<보양닭죽>
닭고기는 꽤 깊은 역사를 자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닭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하니 정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닭고기인 듯 합니다.
우리 계레의 힘을 자랑하는 토종닭. 다산을 상징하는 씨암닭. 새벽을 알리는 수탉의 우렁찬 기상 나팔 소리.
닭은 우리 선조들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어 갖은 속담도 다양하게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닭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멋진 음식의 소재이며 바로 서민을 대표하는 서민음식입니다.
잠깐 눈을 돌려 보면 <치킨>이란 말이 필요없이...
통닭. 찜닭. 삼계탕. 불닭. 심지어 닭발까지 요리 전문점이 즐비하고 테이크아웃 식당이나 페밀리 레스토랑에서도
닭고기 메뉴가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닭 한 마리에는 풍부한 영양과 더불어 다양한 맛이 숨어 있기에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말복과 더불어 수험생에게 좋은 음식 하나.
보양 닭죽을 만들었습니다.
재료준비(2인분)
닭(중간크기) 1마리. 닭육수 13컵. 통마늘 6개. 통후추 8알. 저민 생강 3톨 분량. 잣 1큰술. 대추 6톨.
불린쌀. 불린 검은쌀. 1컵씩. 송송 썬 실파 2큰술. 깨소금. 소금 조금씩. 흰 후추가루. 참기름 조금씩.
양념장 : 간장 6큰술. 깨소금. 참기름 조금씩.
닭 한 마리는 날개부분의 꼭지와 기름기가 많은 엉덩이 부분을 제거하여 통마늘과 통후추. 저민 생강을 넣고
약 1시간 동안 물을 보충하면서 끓입니다.
끓인 다음 닭고기는 꺼내어 살코기만 발라 결대로 찢은 다음 깨소금. 채썬 파. 소금. 흰 후춧가루.
참기름을 넣고 골고루 무칩니다.몸이 찬 체질이라면 마늘을 듬뿍 넣어 푹 끓여보세요.
흑미와 일반 쌀은 3시간 이상 불려서물기를 완전히 뺀 다음 참기름을 두른 냄비에 넣어 서서히 볶습니다.
참기름이 고루 어우러지고 쌀알이 투명해졌을때에 닭육수를 넣고 끓이는 것이 보양닭죽의 팁이죠.
닭국물은 식힌 다음 기름기를 걷어내고 면보에 내려 맑은 국물만 준비합니다. 그 육수로 볶은 쌀에 부어 서서히 끓입니다.
투명해진 쌀과 기름기가 조금 남아 있는 닭 육수...정성을 들여서 조리를 하게되면 최고의 맛을 선사하게 되지요.
눌러붙지 않게 저어가면서 끓여 주면 점점 육수가 자박하게 되고 쌀은 알맞게 퍼지게 됩니다.
쌀이 알맞게 퍼지게 되면 대추는 씨를 빼고 밀대로 밀어 편편하게 한 다음 돌돌 말아 곱게 채를 썰어서 준비합니다.
파도 곱게 채를 썰고 잣도 고명으로 준비합니다.
알맞게 퍼진 쌀죽을 그릇에 담고 양념된 닭고기를 얹은 다음 곱게 채썬 파와 대추.
그리고 잣을 고명을 올리면 맛있고 건강에 좋은 보양닭죽이 완성 됩니다.
깨와 참기름이 들어간 간장 양념장으로 간을 맞추면 그 맛이 완전 환상으로 다가오지요.
보양닭죽은 복날에 더 깊은 맛으로 다가온답니다. 내일이 말복인데 보양닭죽으로 장식해보면 어떨까요?
닭고기를 마지막에 고명으로 올렸지만...
쌀이 익었을 즈음 함께 넣고 끓이면 볼품은 없어도 그 맛은 더욱 깊게 배어납니다.
기운이 저절로 떨어지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거뜬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적인 음식인 보양닭죽.
보양닭죽은 특히 수험생들에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 완화, 그리고 식은 땀을 줄여주고 원기를 복돋아 주며 숙면에도 도움을 준답니다.
늦은 밤 열공하는 수험생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어도 다이어트 효능까지 겸비하니, 말 그대로 멋진 보양닭죽인 듯 합니다.
비단 수험생뿐이겠습니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많은 고민과 해결 해야 할 과제들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근거리는 현실속에...
깔끔한 보양닭죽 한 그릇 비우고 송글송글 땀 몇 방울 맺힌다면 개운한 마음과 넉넉한 여유가 생기고,
이 여름이란 계절이 어쩌면 무릉도원으로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