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날의 열기를 팍팍 받으며 땀으로 한껏 발산한 하루였다
비록 짧은 도보산행이라 아쉬움은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한 하루가 행복했답니다
친구들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고맙고 언제나 사랑한다
한참만에 나가는 동창 산악회
그동안 시간틈봐서 간간히 산행은 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단체산행에 참석치 못한지 몇개월이 자나 갔다
동창 산악회도 나름의 즐거움이 있고
편안한 친구들과의 만남이 어울려서 같이 땀흘리고
이야기 나누는 정겨움이 있는 모임이고 뒷풀이도 좋다
7, 5일 산행일 아침 기상시간
목소리로 깨울가 했는데 우리님 깜짝 놀랠까봐서 ..산에 가야지요 ^^
등산복 차려입고 베낭메고
지하철역 향하는데 친구들 궁금해서 문자 날리고
야~야~ 산에 가야지 퍼떡 나온나 ^(^
오늘은 몇명의 친구들이 산에서 만날수 있을지 궁금하다
석만이 "너 본다니 좋다"
옥숙이 "어~이 네가 뭔일이냐...열심 준비중이다
경욱이 "버스 기다리고 있당 박감독 산에오나 자주좀 보세"
석수"너 간다면 나는 안갈란다, 보기싫어도 얼굴은 봐야지 그쟈~"
"가비 무서버서 몬가것다 메롱~"
봉팔이"어젯밤 두탕 뛰고 나니가 다리가 후들 거려서 나 산에 못간데이"
종수 "처가집에 있다고...
명술이 "어디로 가냐고...
친구들 소식 먼저 만나고...
지하철 과천종합청사앞에 도착 출구 찾고 있는데
석만이 만나 반갑게 포옹하고 우리 사랑하는 사이 확인하고 안부인사하고
따끈따끈 햇살이 이글거리는 지상으로 탈출...
석수가 반갑게 님마중 하는데 이건뭐야~
복장이 수상하다
그래도 지네 동네라고 얼굴 보여주고 간다나 뭐라나~
그냥 가비오빠 보고싶어 왔다고 하면 될것을 경상도 촌놈이라 표현도 못하고 그쟈~
내가 네 마음 알아줄께 ^*)(*^ㅎㅎㅎ
인오는 "근무중 이상무" 보고하고
28얼짱 종구 몸풀고 산행준비 시작하는데...그놈의 꼬리뼈~~~
일호는 오랬만이네, 건강해 보여서 반갑고 좋다
명술이 라면으로 아침챙겨 먹고 음료수 막걸리 한가득 챙겨서 나오고
해두도 꼽싸리 낀다
산악회 이쁜이들 정남이 옥숙이 저멀리서 기다려주고
안산팀 한짐지고 나타난다
채승이 등에 베낭이 있네... 왠일 일까요
요즘 옆지기한테 잘하고 있나본데 베낭속에 맛난 음식들이 가득하다
좋은 일이긴 한데 걱정이다
남자는 나이들어가면서 기운 빠지고 힘없어지면 집으로 파고 든다고 하는데 벌써 ㅋㅋㅋ
산악회 총무 임순이 손에 등에 한가득이다
한달치 먹고살수 있는 음식으로 ... 막걸리 꽁꽁 얼리고 감자전 부치고 이것저것....
욕본다 우리총무님 감사감사^*^
경욱이 오늘 신났다
임순이,정남이,옥숙이 책임지고 뻑~가게 한단다
나름 비장의 무기라도 있는지 큰소리친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산행시작하는데
시작부터 땀으로 온몸이 힘들어한다
몆장의 사진을 남기다보니 어느새 또 제일 후미로 쳐져 오르게된다
디카를 손에들고 부터는 후미가 편하고 좋은것 같다
선두 산행 하다보면 뭔가 아쉬움이 남고 뭔가 빠뜨리고 지나친것 같은건 무엇 때문인지....
오늘처럼 힘들면 산악인의 꿈은 박살네고싶다
친구들과 그동안의 안부도 나누고 정겨운 이야기도 나누면서 청계산 오르고 또 오르고~
시원한 막걸리에 과일안주 순대 푸짐하게 차려놓고 한숨돌린다
산행에는 역시~ 이맛이야~
다들 객적은 농담으로 한마디씩 하고 하하하~ 호호호~ 깔깔깔~ 헤헤헤~
오르면 못오르리 없지요
메봉 정상기념 사진 박고 벌써부터 자리찾아 의견충돌이다
배고프다 술줘~ 난 밥줘~
적당히 자리잡고 ...
집에서 챙겨온 푸짐한 음식들로 한상 차려지고
오늘의 힛트메뉴는 경옥이 비장의 무기 고추다 "몸에좋고~피부에 좋은~ 고추다~"
해두&명술이 질투의 한마디 고추는 작은게 제맛이라고
고추가 고추다워야지 이게 뭐냐고 맛도없고 재미도 없고 이걸그냥~팍~ C...
우리의 여친들은 난리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이런 고추는 처음 이란다
옥숙이 한입 깨물고,정남이는 챙기기 바쁘다,임순이 얼굴 빨개졌다나,
경욱이 한마디 "아깝다" "할타 묵어라"
냉동 막걸리 한잔으로 정상주 건배하고 후식은 석만이 채승이 책임진다
도시락속 과일 많이도 가져왔다 석만이 옆지기 무서버 숫자까지 딱맞쳐서
열조각 한입씩 나눠먹고 점심시간 마무리 ...
꼭대기 단체사진 기념으로 남기고 하산길 ....
청계사 부처님께 큰절 올리고 사찰 한바퀴 돌아보고 하산길 재촉한다
화림동 용추계곡을 꿍꾸고 있는 우리에겐 소박하리 만큼 적은 계곡물 그래도 그게 어디야...
계곡물 흐름에 그냥 지나갈수 없어 사진 몆장 추억으로 담아두고
무더운 여름날 흐르는 땀 닦으며 먹는 어름동동 시원한 수박화채 한사발 먹어 볼수 있기를 소망하며
계곡물 발 담그고 소맥으로 한잔건배~
닭도리탕,빠가매운탕으로 줄인배 채우며 취기 조금씩 올리고
한참을 떠들고 ...옥숙공주 손톱,발톱 찰칵~찰칵~
명술이 오늘 날 잡았다
해두도 한곡조 부르고 ~
계곡물에 담근발 퉁퉁불어 물고기들 몰려온다 같이 먹고살자고...
시원한 계곡물로 땀식히고 총무님 오늘 산행 이것으로 마무리 한답니다
산중친구 아쉬움을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고 오늘을 마감한다
차량들 지나가는 인도로 나와 현실의 세계로 다시 들어가는 시간임을 피부로 느낀다
그래도 조금은 아쉬워서
오늘의 주인장 석만이가 크게한턱~
룸안에 화장실 침실(쇼파)까지 쭉쭉빵빵(여인셋) 으악~
노래방 룰루랄라~ 술상 차려지고 노래시작
산행 뒷풀이 재대로다
친구들 "석만아" 세삼 "니가 좋다" 안아주고 빨아주고 난리다
이렇게 동창 산악회 하루가 지나간다
지하철 달리고 정차역마다 한명두명 내리며 악수하고 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시간
그래도 친구들과 무사히 산행 마치고 다음달에 또 오를수 있으니 감사한것 아닌가
여름산행이라 힘들고 짜증도 나지만 친구들과 함께하고 옛이야기가
정겹게 느껴지는 보고싶은 친구들이여서 언제나 즐겁다
같이 산행한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갈수 있기를 바란다
한달에 한번은 부족하고 두번은 봐줘야 할낀데...
친구야 반가웠다
2009, 7, 5 청계산
- 일산에서 가비가 올립니다 -
2009, 7, 5 청계산 재경28회 동창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