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지역 라이벌’ 부평동중학교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석패하면서 인천 유나이티드 U-15 광성중학교 선수단의 교육감기 우승 도전은 아쉽게도 실패로 막을 내렸다. 인천 광성중은 24일 목요일 오후 1시 인천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 35회 인천광역시교육감기 축구대회’ 결승전서 후반 19분 김채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5분 김태양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연장 접전에 이은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쉽게 패했다.
인천 광성중은 4-1-4-1 포메이션의 선발진을 구성했다. 최전방 원톱에 천성훈이 나섰고 김채운, 손재혁, 이영화, 박형빈이 이선 배치됐다. 김현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한 가운데 최세윤, 하정우, 조성훈, 안혁신이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그 외 골문은 박성빈이 지켰다. 이에 맞선 부평동중은 4-4-2 포메이션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권회주와 전승기가 투톱으로 나선 가운데 김태양과 이주현이 측면 윙어로 나섰다. 김민규와 유현우가 중원을 지켰고 수비라인은 박재인, 고민우, 이창우, 조정빈이 구축했다. 최후방 골문은 우정헌이 지켰다.
초반 연속 슈팅을 기록한 인천 광성중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3분 인천 광성중이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좌측면서 김채운이 연결한 크로스를 박형빈이 머리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 나갔다. 부평동중은 곧바로 전반 6분 권회주의 중거리 슈팅으로 멍군을 크게 외쳤다. 재차 인천 광성중이 공격에 나섰다. 전반 8분 김채운이 이영화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에서 왼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볼은 옆 그믈을 때리고 말았다. 이어 전반 13분에는 이영화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기에는 세기가 약했다.
팽팽한 접전 속 전반 득점 없이 마쳐 잠시 움츠렸던 부평동중이 서서히 페이스를 되찾기 시작했다. 전반 17분 인천 광성중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좌측면서 전승기가 내준 패스를 이주현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박성빈이 멋지게 막아냈다. 이주현은 잠시 뒤인 전반 23분에도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인천 광성중은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자 전반 28분 만에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영화가 나오고 최원창이 투입됐다. 이후에도 양 팀의 치고받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그러나 득점은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점점 뜨거워지는 양 팀의 경기 이어진 후반전.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활용하지 않았다. 후반 첫 슈팅은 부평동중이 기록했다. 후반 5분 세트피스에 가담했던 수비수 고민우가 이선으로 흐른 볼을 슈팅했지만 약했다. 후반 7분에 인천 광성중이 역습에 나서봤지만 최원창이 헛발질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후반 8분 김채운의 왼발 중거리는 위력이 없었고, 후반 10분 김채운의 크로스에 이은 득점 기회를 조성훈이 머리로 내주자 이를 다시 최원창이 슈팅했지만 수비의 차단에 막혔다. 부평동중은 후반 16분 권회주를 빼고 채희원을 교체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냈다.
‘장군멍군’ 김채운-김태양 득점 기록 팽팽한 영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9분. 이날 경기의 첫 번째 득점이 터져 나왔다. 인천 광성중이 한 발 앞서갔다. 아크 정면에서 박형빈이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튀어나오자 이를 김채운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5분 부평동중의 동점골이 터진 것. 부평동중의 측면 날개 자원인 김태양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김태양은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선으로 볼이 흐르자 지체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박성빈의 방어를 뚫고 인천 광성중의 골문을 열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다시 승부차기로 1-1로 다시 균형을 맞춘 양 팀이 승리를 위해 공격을 번갈아가며 시도했다. 인천 광성중은 후반 27분 천성훈을 빼고 고병범을 투입하며 추가 변화를 줬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후반전 경기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그렇게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흐름의 변화는 없었다. 전, 후반과 마찬가지로 양 팀 모두 추가골을 뽑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갔지만 스코어보드에는 변화의 기미가 감지되지 않았다. 결국 연장 전, 후반도 추가골 없이 마무리되었고 양 팀의 운명은 마지막 승부차기까지 향하게 되었다.
김채운·고병범 실축, 광성중 준우승 부평동중이 선축에 나섰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고민우가 침착하게 성공한 반면에 인천 광성중의 첫 번째 키커 김채운은 실축하고 말았다. 두 번째 키커는 양 팀 모두 성공시켰다. 이어진 세 번째 키커는 양 팀 모두 실축했다. 인천 광성중 고병범의 슈팅은 골문을 벗겨나갔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양 팀 모두 네 번째 키커가 골을 성공시킨 가운데 부평동중의 마지막 키커 이창우가 골네트를 가르며 경기는 그대로 3-5 스코어로 인천 광성중의 패배로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해서 2015년 교육감기 우승컵은 부평동중의 차지로 돌아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