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 시: 대천 모래 밭길에서

진관 시: 대천 모래 밭길에서     대천 모래 밭길에 서서 바라본 저 바다 물살이 허공을 돌아 조각달을 붙든다. 꿈같은 세월을 안고 밤별이 옷을 벗는다.   지친 이들 하나둘씩 자리를 잡고앉아 밤물결 요동치고 있음을 그림 그려 물오리 잠을 청하는 물새를 바라본다.   모래알이 굴러가는 구름 알을 안고 살아 푸름에 잠을 청하는 별들을 붙들었나 밤 깊어 조용한 바다 물결이 요란하네.         바다위에 떠있는 초승달     바다위에 떠있는 초승달을 바라보니 구름 알을 껴안고 춤을 추는 나그네 바람도 소리 멈춘 별 헤아려 보는구나.   때 아닌 기다림을 애원하듯 떠나가나물살 안고 달려가는 초승달을 부여안고 설음에 겨운 한이야 풀피리로 잠재워     술 취한 여인들마저 허물 벗는 뱀 같네.초승달 안고 달린 그날에 맹서같이 그 약속 지키려는 몸 눈물이 앞을 가려       성주사 뒤뜰 밖에     성주사 뒤뜰밖에 흰 구름이 가는데불에 타 없어진 꿈 언제다시 보려나. 그 옛꿈 다시 찾으라. 거울 앞에 서었나   햇살이 쏟아지는 7월의 하늘아래 들풀이 잠을 청하는 새가되어 잠두나 무지개 피어오르는 비옷 날을 생각해   천만리 구름밖에 도솔천이 있으나 미륵님 오시는 날 내 꿈이 이루어져상주사 삼천불전에 촛불이 되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