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레도코 오호 구경하기
구경한 날 : 2018.8.19.어제
훗카이도 북쪽 시레토코 반도 지역의 시레토코는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시레토코는 아이누어로 '땅이 끝나는 곳'이라는 뜻이다. 대부분 지역이 울창한 원시림을 이루고 있으며 다양한 동식물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폭포, 우토로 온천마을, 5개의 호수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번에 본 곳은 바로 이 5개의 호수이다.
호수 5개를 다 보는 것은 여러가지 사정에서 쉽지 않다. 일단 5개 호수를 돌아보는 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여행 일정 중에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기타 일기 문제, 기타 동물 출몰이라든가 이곳 상황 등의 변수가 있어서 몇 번 와서야 겨우 호수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운좋게도 한번만에 돌아볼 수 있는 눈복을 사진으로 나눈다.
자연유산이라는 것이 깊은 문화적 함의로 이성적 접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오감으로 즐기는 대상인지라 생각을 하지 않고 몸을 맡기면 되니 편했다. 거기다 깊은 원시림을 접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평지를 걸으며 볼 수 있어서 체력의 부담도 없었다. 때로는 나무판으로 만들어진 길, 나무뿌리로 된 길, 가벼운 뻘길, 곰이 곧 나타날 거 같은 으시시한 길, 물기 머금었으나 딱딱한 길, 나뭇잎으로 푸석한 길 등등 다양한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이 좋았다. 단지 앞서 가는 다른 관광객들을 놓치지 않을 만큼 자연 속에서도 인간의 기운을 느끼는 것이 필요했다. 워낙 넓고, 평지라도 깊은 숲인지라 금방 무서운 마음에 머리칼이 섰다.
자연을 즐기는 데도 우리는 인간끼리 의지해야 되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느끼며 자연에 멀리 가까이 다가서고 안긴다. 그래도 인간을 끈으로 하여 자연을 향유하며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고마운 기회다.
(사진 탑재가 제한되어 나누어 올립니다.)






시레도코에서 오호 가는 길. 가는 길에 시레토코 8경을 대부분 볼 수 있다.
넓은 땅에 농사 짓는 곳이 많다. 농산물은 양파, 옥수수, 맥주보리, 보리 등 다양하다.
가는 중간지점부터 길 왼쪽에 오오츠크해가 펼쳐진다. 모래사장없이 깊어지며 파도가 많이 이는 바다다. 바닷물이 청색보다 회색에 가까운 듯한 분위기.





관리사무소 도착. 입장권을 끊고 설명회에 참여, 상세하게 오호 탐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듣는다. 설명은 일본어로 진행되나 실제 동영상은 영어가 병기되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마지막 종결 설명 부분에서는 한국어 병기된 설명문을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곰을 만나기 전에는 인기척으로 쫓을 것, 만나면 소리내지 말고 조용히 가던 길을 되짚어 돌아올 것 등이 주된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