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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1
관악산에서~ 야 ~호!
춘남 김 영 석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다.
간편한 옷차림에 배낭을 메고 주말이면 직장 동료들을 따라 관악산엘 가기로 했다. 시내버스 6511번에 몸을 싣고 북적거리는 도심지를 빠져나가 푸른 산 맑은 하늘의 서울대 앞 시내 외각지로 접어들었다.
관악산은 시시 때때로 하경 산수로 유명하고 서울대의 캠퍼스와 서울시내를 인접한 신림동, 경기도 안양의 경계 선상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산이다. 옛적부터 애환과 전설이 적셔 흐르는 계곡이며 산골짜기로 산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찾아든 곳이다.
입구에 도착하자 관악산 전설에 어울린 낙성대 강감창 장군의 공적비가 있는 【호수공원】를 지나 삼막사를 목표로 찾아 나셨다. 제1광장과 제2광장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잡기로 하였다.
좁은 골짜기 마다 돌길, 바윗길, 층계 계단을 땀이 날 정도로 올라가다 보니 산중턱쯤 되는 곳에 약수터가 날 기다렸다. 한 바가지 물을 단숨에 마시고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암벽, 철책로, 등산로 이정표를 살피며 끝이 없는 듯 층암 절벽으로 된 연주암이 하늘 아래 정상사이로 구름이 산허리를 가리는 동양화 같은 한폭의 그림으로 아름다운 산허리기가 보인다.
여러 일행들과 나는 의지력과 인내력을 시험이라도 해보듯이 여러 골짜기 작은 등 봉우리를 넘어 첩첩이 싸인 계곡 들마다 참으로 긴장된 순간 순간들로 내려다보니 유유히 서울 시내 한줄기 젓줄인 한강이 눈앞에 보일때 긴 강줄기 푸른 물결 위로 유람선이 유유히 운행하고 또 눈에 들어오고 길게 뻗은 여러개의 다리 위에 안개 낀 사이로 쉴틈 없이 각양 색색의 자동차 들은 바쁘기나 하듯 오고가고 있었다.
내가 등산을 즐기는 것 중 하나는 단순히 사적과 명승을 돌아보는 것으로만 그치질 않는다. 자연에 대한 깊은 사랑과 교훈을 얻기 위해 산을 찾는다. 인간은 누구나 자연 속에서 대자연의 혜택을 받으면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처럼 산은 항상 의연하면서도 장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애기해 주기 때문이다.
세속적 지위나 빈부귀천을 가리질 않고 노여워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해 준 산 바로 서울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관악산이다.
사람들간에는 서로를 기만하지만 바위나 나무는 기만하는 일이 없다. 거짓도 없고 진실이 있을 뿐이다. 그러기에 관악산을 찾으면 미움도 없어지고 모든 사람들이 착해 진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은 여기에 걸맞지 않는다. 계절 따라 빛깔만 다르다고나 할까. 오랜 세월이 흘러도 자연 그대로 일 뿐이다. 수많은 사람들로 어지간한 명산들이 많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관악산은 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도 매우 고달프고 몸살도 나련만 내색도 없다.
어느 때나 항상 옛 친구처럼 나를 반겨주니 더욱 좋다. 이 숲, 저 숲으로 발길을 옮길 때마다 그 짙은 녹음들은 나에게 한없는 향수를 건네준다.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 나무 끝에서 돋아나 자란 무성한 잎들…. 이처럼 산에는 질서가 있고 조화가 있다. 나무는 나무대로, 물은 물대로 있어야 할 곳에 어김없이 있어 갈증과 땀을 식혀 준다.
정상 삼막사에서 약수 한 사발을 들어 단숨에 마시고 아름다운 수도서울 남산타워를 눈으로 보며 시내 풍경도 장관임을 감탄하면서 옮기기 싫은 발길로 석양 노을 앞에 관악산 각색 바위며 계곡을 바라보며 숲 속을 해쳐 내려 왔다.
서울대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 속에 온몸에 긴장이 풀리고 노곤함이 엄습했다. 무리한 산행으로 기후변화가 수시로 변한 듯 관악산 정상에서 위험을 모면하며 가슴 탁 트인 부푼 마음으로 야호! 야호! 야호! 연거퍼 소리를 쳐보았다. 한 순간 가슴이 열리고 머리가 가벼워지며 싸인 고뇌가 순간적으로 해결되는 순간이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달콤한 속삭임이었다.
등산은 자연에 대한 도전이며 인간 본연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위험 부담도 따르지만 남모르는 소박한 인정 속에 손을 잡아주고 위로와 용기를 던져주는 마음들이 티 없이 맑다. 서울에 사는 삭막한 사람들의 삶이 아닌 공동체의 훈련이 우연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우리는 우주 만물의 은혜를 받고 산다. 감각조차도 없는 공기나 태양에도 산이나 강, 모든 자연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면 아니 되리라. 남의 어려움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언제나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앞으로 주말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수도 서울의 명산을 차례
로 도봉산,남산을 시작으로 다음 주에는 북한산을 기대하면서…◆
수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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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빠 는 말 쟁 이 』
춘남 김 영 석
우리 가정은 주말이 되면 열린 대화시간을 꼭 갖는다. 이 날만은 가장 행복스런 기다림이 있는 우리 가족들만의 날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한 지붕 아래서 날마다 살아가는 보금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준, 지혜, 혁 꿈나무들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가정 꾸미기 시간을 갖는지 모른다.
큰 딸 지혜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우리 가족들은 노래방 처럼 조명은 없지만 아빠하고 나하고 앉은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지정곡인 가족 동요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가족 대화 시간을 갖는다. 온 가족들이 기다려지는 시간 이였기에 모두들 자기 할 이야기 거리가 어느 정도 준비돼 있기도 한다. 가족 대화 시간으로 많은 것을 찾게 되었고, 더욱 진지한 대화시간이 늘며 진솔한 대화를 계속할 수 있으므로 서로를 알고 존경하며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 시간의 대화 주도권은 나이기에 우리 꿈나무들은 아빠는 말쟁이라고 이미 별명을 붙여 놓았다.
진솔한 가족 모임, 이 자리는 토론 아닌 토론이 신나게 벌어지게 마련이다. 부모와 격 없고 감출 것 하나 없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대화가 자유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한때의 고민도 어떠한 요구 조건도, 부모님에게 바램도, 무르익어 가는 시간이다. 사실 부모님과 대화를 하고 싶어도 분주한 삶과 사회 여건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가족을 사랑하고 꿈나무들의 자람을 살펴주기 위한 최대한의 애착 때문에 일 것이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요즈음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지나쳐 과잉 보호인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나 지나치게 학원에 의지하는 교육 방법도 정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우리 집 막내가 컴퓨터 학원에 다닌지 꽤 오래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만 있으면 컴퓨터 앞에 매달려 균형 있는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늘 걱정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하여도 전과 한 권과 수련장 한 권이면 공부하는데 유일한 참고 자료로서 가정 교사가 되어 주었고 충실히 공부하고 노력하여 성적이 오를 때는 보람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특별히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 학습을 받지 않았어도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실험 실습 교재도 좋아졌고 여러 가지 학습 참고서가 많아 공부하기에 그만큼 편리해진 셈이다 누구는 무슨 학원에 다니고 누구는 과외 공부 한다고 따라 할 것이 아니라 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방법과 효과적인 가정 학습지도 여건에 부모로서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인 것 같다.
우리 집도 세 아이를 보살피며 어떻게 길러야 훌륭한 사람이 될까? 욕심을 부릴 때가 많다. 우리 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도 없지 않지만 여러 문제 가운데서도 부모 자신이 아이의 장래를 생각하며 아이의 특기나 취미, 그의 성격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영악스럽고 당찬 아이보다 아이 다운 아이, 즐거운 일, 슬픈 일, 잘 못한 일이 있을 때 자신이 스스로 반성하고 사과할 줄 아는 아이, 말하기 보다 남의 말을 들어 줄줄 아는 그런 아이들로 키우고싶은 욕망이다.
때때로 대화 시간이면 친구를 많이 사귀고 꾸준히 책과 같이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라많은 친구를 알고 좋은 책을 읽음으로써 새가 날듯이 우리 아이들도 꿈의 날개를 펴고 날 것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 막내 혁이 이야기다. 혁이는 말수도 적고 학교 가기 싫다며 괴성을 지르는 것이 아닌가. 그럴 때마다 애정을 갖고 이해하기 보다는 자꾸 잔소리를 하며 인내심에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 식구들은 혁이를 바르게 잡을 수 있는 길은 더 많은 이해와 사랑하는 것뿐이며, 문제아는 문제 부모가 만드는 것이라고 들은 적이 있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조심스런 대화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며 웃기기도하고 설득도하며 말문을 열게 하는 가운데 비로소 성공을 하였다. 혁이와 대화하는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학교 공부에 자신이 없고 흥미를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시험이 끝나고 학교 성적이 궁금 하였으나 물어 보지 않았다. 다급한 혁이가 먼저 말문을 여는 것이다. 아빠 공부 못했어도 괜찮아요?라고 물어 왔다. 응 그래, 건강하고 정직한 혁이가 되는 것이 최고야라고 강조했더니 시험지를 내놓았다. 시험지를 보고 실망하지 말자고 다짐 했지만 벼랑 끝으로 내달리는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하지만 등을 다독 거리며 웃음을 선물하였다. 한 학기가 끝나고 성적표를 가져왔을 때 결과를 보고 혁아 네 마음이 무척 아프겠구나하고 말을 꺼냈을 때 오랜만에 마음을 놓고 마음 속 깊이 간직한 말문은 열었다. 수학을 못하여 창피하고 다른 과목에도 자신이 없으니 학교생활에도 재미가 없고 친구도 없다는 말을 듣고 아빠는 더 많은 시간을 막내 혁이를 위해 갖기로 하고 주말이면 꿈나무 세 남매들의 의견을 들어가며 대화시간을 마련하게 되었다.
마음의 문이 열려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므로 사전에 비행을 막아 주고 무리 없는 대화 속에 자신의 꿈과 생각을 인정하여 용기를 갖기도 하고 자신감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요즈음 혁이는 중학생이 되어 여자친구들로 부터 편지가 오고 밤늦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아마 사춘기에 접어든 모양으로 생각하며 늘 유심히 살펴보아야 만이 되었다. 종종 전화를 걸때도 장시간 전화기를 들고 무슨 할 말이 많은지 종알대는 모습이 가히 짐작이 갔다.
그럴 때마다 아빠로서 격려를 겸하는 대신 타일러 주는 일을 빠뜨리지 않는다. 꾸중보다는 격려를 통해 예화로 꼼꼼히 일러주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짜증과 불평을 할 때도 있지만 평소 부드러운 대화를 하다보니 친근감을 가지고 고개를 끄덕이며 혁이 자신이 잘못을 깨달은 것을 느끼곤 한다. 잘 못된 행동이 당장에 고쳐지지는 않지만 미연에 바른 생활습관이 차츰차츰 달라지고 있음을 늘 감사히 생각하고있다. 이러한 달라지는 행동의 변화를 확인하는 시간이 있다면 매일 식사 시간도 대화를 통해 서서히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 같다.
고등학생이 된 딸 지혜는 어느 날 소풍을 갔을 때 잘 부르지는 못했지만 제일 먼저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는 친구들의 말에 가슴이 뿌듯했다. 그러나 우리 지혜에게 평온한 나 날만이 있는 건 아니었다. 반 친구들과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어느 날 품에 안겨 전학을 시켜 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평소 눈물 한번 보이지 않고 잘 지내 온 학교생활을 했는데 우리 지혜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던 모양이다. 며칠 동안 딸의 눈치 보기에 바빴다.
그러던 어느 날 전처럼 웃음을 찾았을 때 슬쩍 웃음을 띠며 다가섰다. 칭찬을 하기 위해서이다. 지혜야 요즘 학교 생활은 어떠니?하고 물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이 소상하게 자신의 속 사정을 거침없이 말하는 것이 아닌가. 가볍게 가슴에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등을 두들겨주었다. 모든 어려운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요즘 세상은 많은 화제 거리가 우리 사회를 불안과 초조 속에 당황시키고 있다. 부모자신은 꿈나무 친구들과 대화를 위해 TV도 보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도 열심히 듣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대화를 갖기 위한 준비인지도 모른다. 딸 지혜가 사춘기에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며 딸을 믿고 딸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수수께끼 풀듯 대화 속에서 해결점을 찾는 관심을 오늘도 가지고 있다. 언젠가 맏아들 준이가 하는 말이 아버지 왜 동생만 사랑해요, 나는 아들이 아닌가요?하며 한동안 신경전을 벌 인적이 있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한동안 갈등 끝에 조용히 말했다. 준아, 얘기좀 할까? 준이는 누구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있다는걸 모르는 것 같아, 네가 태어났을 때 가장 기쁘고 기쁜날이었지, 그래도 너는 이 집안의 장남이고 우리집의 미래, 소망, 희망 그런 것의 전부야, 부모가 준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널 더 야단 친단다.하며 우리집 기둥이라고 추켜 주었다. 이런 진지한 대화속에 그만 눈물을 줄줄 흘리던 일을 입을 수 없다. 우리 가정 꿈나무 셋 중에 장남 준이에게는 시간 여건이 없을 때내 사랑하는 아들에게라는 긴 편지글을 써 자기내 책상 위에 놓고 읽게 하기도 한다. 편지글은 이렇게 써보았다. 아들아! 내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 엊그제 같았 것만 너는 네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구나. 아버지가 살아온 세대의 세상은 지금보다 더 단순하기도 했고 더 정직하기도 했단다. 그래서 살아가는데 급급했고 내 가족과 사회를 위해 최선을 대해 사는 것이 최대의 명제이자 삶의 목표였단다.
그런데 너희들이 이만큼 자라서 각자 자신들의 할 일들을 생각하고 깨닫게 되어 한편으로 대견 스럽게 생각한단다. 아들아!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지난날의 무용담을 네게 늘어 놓으려 거나 인생의 허무함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 보다 네게 소중하고 값진 날들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전하고 싶을 따름이다. 물론 아버지와 같은 방식으로 살 필요는 없다. 너와 내가 살아가는 시대가 다르고 너와 내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아들아! 이 아버지는 너를 믿는다. 오늘도 내 아들을 사랑한다. 이러한 편지를 전한다.
어느해 딸 아이는 어버이날에 이렇게 답장을 하였다. 따뜻하고 화창한 이날 엄마 아빠께 편지를 드리게 되어 기뻐요! 새삼스럽게 어버이날 편지를 드리려니 어색하기도 하고요. 항상 곁에서 지켜 봐주시고 사랑으로 인도해주시는 엄마 아빠 정말 감사해요. 지금 제가 드릴 말씀은 감사해 해요라는 말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너무 속 많이 상하게 해 드렸죠 제 잘못인 줄 알고도 자존심 때문에 오히려 엄마께 화를 낼 때가 많았어요. 엄마 아빠 용서 해주세요. 그리고 속상하게 해드린 일 정말 죄송해요. 항상 잘 해야지 하면서도 그 때가 되면 잃어버려요. 오빠와 동생과 싸울 때도 그래요. 제 마음속에 놀부 심보가 들었나? 내 자신이 의심이 될 정도예요. 앞으로는 항상 다짐하지만 엄마 아빠께 순종하고 형제들과도 우애를 지키고 무엇이드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착한 딸이 되도록 노력하고 주님께 기도 드리겠어요. 특히 엄마 아빠 꼭 건강하셔야 해요! 그럼 이만 줄일 께요.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지혜 드림으로 끝을 맺었다. 우리 부부는 딸의 편지를 들고 얼마나 마음이 기뻤는지 서로 않고 자녀들의 마음을 해아릴 수 있었다. 또 어느날 안방에 작은 선물 꾸러미가 놓여 있었다.
그 속에는 ‘사랑하는 아빠 엄마께! 결혼 기념일 작지만 저희들의 정성으로 축하드려요. 부부라는 글에 나온 것 처럼 엄마 아빠도 그렇게 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행복하시구요. 그럼 이만 줄일께요. 엄마 아빠의 아들 딸 드림.’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부부는 참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평소 각자가 살아오면서 우리 가정 열린 가족 시간이 시간 만큼은 무엇이 든지 상담할 수 있는 상대가 바로 우리 모두 다섯 식구들이다. 어느 때나 교사라는 직장 여건에서 아이들 보다 일찍 귀가하는 시간이 많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벨소리가 들리면 우리 삼 남매중에 누가 오는지 짐작이 간다. 아이들을 만나면 가슴으로 꼭 껴 안아 준다. 때로는 농담도 한마디씩 한다. 예컨데식탁위에 시금치 나물을 좋아 하셨단다. 큰 아버지께서는 효자였지등 이야기를 이끈다. 이때 효도 효자에 대한 짧은 동화 비리기 싫은 지게, 효자와 불효자등을 들려주며 훨씬 큰 의미를 심어주기도한다.
행복한 가정은 부부간에도 있다. 여보 나는 당신밖에 없소라는 말 한마디 속에 부부간의 사랑을 깊게하고 자녀들에게도 본이 되어준다. 문제는 자녀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와 얼마만큼 언행일치를 하려고 노력함에 달려있다. 남보다 덕있는 사람, 예절바르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 배움을 통해 자신을 개척하는 자녀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오늘도 우리 한 지붕 아래 꿈나무들이 베란다에 심어 놓은 오이덩쿨에 오이가 싱싱하게 자라나듯 우리 꿈나무 삼남매도 구김살 없이 싱그럽게 자라기를 소망하며 늘 감사함 속에 하루를 보낸다.
춘남 김영석 ( 아동문학가 문인경력 )
* 2007한국아동문학연구회 동시 (동요)병아리의 봄소식외3편단선
* 동작문인협회5대회장엮임
* 한국아동문학연구회.글의 세계.한국시조인협회.서울문학,공무원 문인협회.
* 2014 아세아 문예진흥원 한국 문예 대상 수상
* 현: (사) 아세아 문예 진흥원 부이사장
* 현: 종려나무가지 출판사 이사장
* 현 :한국문인협회 회원,서울지회 이사
*저서 청개구리선생님,오늘에산다.사과나무한그루 외다수
* E-mail -iam-yskim@hanmail.net
전화 010-2918-7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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