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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종려주일설교
우리의 질병을 책임지신 예수
이사야 53:4~6
시작하는 말
여러분, 요즘 정말 힘드시죠?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이며 이어서 큰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힘이 들 때 사람들이 먼저 생각하는 것은 치트키입니다. 치트키라는 말은 속임수라는 뜻으로 원래 게임에서 나온 용어인데 요즘에는 지름길이라는 의미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트키는 게임 같은데서만 사용하고 신앙 생활하는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면 당장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생각하기보다 이 문제는 왜 왔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난번에 우리교회에 방문한 시청 직원이 ‘목사님 이 코로나 언제 끝나요?’ 물어서 목사도 모른다고 했더니 ‘빨리 끝나도록 기도 좀 많이 해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이분이 천국 문에 가까지 와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공무원이 목사가 기도하는 것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분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고 또한 감사한 것은 이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는 근본적인 답이 성경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성경에서 답을 찾고 성경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1. 질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COVID-19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치사율 때문입니다. 현재 세계적 치사율이 5.32%이지만 이 사태가 끝난 후에는 치사율이 좀 더 올라갈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COVID-19라는 질병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죽는 것이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에게 죽음은 왜 왔을까요? 또 이 죽음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하나님이 처음에 아담을 만드실 때는 죽는 존재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완벽하게 만드신 아담이 하나님이 금하신 실과를 먹고 죽는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 아담이 먹은 문제는 그 열매에 무슨 독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만일 독이 문제라면 아담 혼자 죽으면 끝이 나겠죠. 아담의 진짜 문제는 그가 하나님을 버리고 사탄을 선택한 죄입니다. 아담이 하나님을 버린 것은 바로 아담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정리해서 말하면 지금 사람들의 문제는 COVID-19가 아니고 죽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죽는 이유는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질병과 죽음만 두려워할 뿐 하나님을 떠난 죄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죽을 때는 질병이나 사고로 죽습니다. 흔히 자연사라고 하는 노화도 사실은 질병입니다. 또 자살도 정신적인 질병입니다. 그런데 이런 육신적, 정신적 질병이 오는 이유는 우리가 먼저 영적으로 죽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에게서 떠났기에 죽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아담이 하나님을 떠난 것은 식물로 말하자면 뿌리를 잘라 버린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이 사는 방법은 하나님께 다시 붙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무에 접붙이는 방법을 아시나요? 예를 들어 귤나무를 번식하려면 탱자 씨를 심고 적당히 자랐을 때 그 위에 귤나무 가지를 접붙이면 됩니다. 그런데 만일 귤나무 가지를 여러 개 잘라 와서 접붙이고 남은 것을 그대로 두면 말라 죽어버립니다.
나무 가지가 말라 죽는 원인은 뿌리를 떠났기 때문이듯이 사람이 죽는 이유는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죽는 존재가 된 인간이 죽음으로 가는 과정에 각종 질병에 걸립니다. 인류는 그 동안 의술의 발달로 많은 질병을 극복해 왔지만 새로운 질병이 끊임없이 생겨납니다. 바이러스도 계속 변종이 등장합니다.
그러면 이런 질병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없을까요? 하나님께서 인간의 근본 질병을 대신 책임지고 감당할 해결자를 보내어 주셨습니다. 그 해결자는 누구일까요?
2. 질병의 해결자는 누구인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19’라고 부르는 이 질병의 정식이름은 COVID-19입니다. COVID는 Chinese Originated Viral Infectious Disease(중국에서 유래한 바이러스 감염병)라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은 COrona VIrus Disease의 약자입니다. COVID-19를 어떻게 이해하든지 이것은 Disease(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누가 해결할까요?
예수님보다 900년 전에 살았던 이사야 선지자는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해 예언하면서 “그는 진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다”고 과거형으로 말합니다(사 53:4). 그런데 여기서 ‘질고’는 바로 질병(Disease)입니다.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질병(Disease)을 짊어지셨습니다. 이어지는 5절에서 이사야는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질병에서) 나음을 입었다고 역시 과거형으로 말합니다.
메시아가 우리의 질병을 위해 채찍에 맞을 것이라고 한 이 예언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자신이 채찍에 맞을 것이라고 누차 예고하셨습니다.
(마 20:19) 이방인들에게 넘겨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
(막 10:34)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눅 18:33)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그리고 복음서를 기록자들은 하나같이 예수님이 예고하신대로 채찍에 맞으셨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마 27:26)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막 15: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요 19: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예수님을 처형하던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을 채찍으로도 때리고 대나무와 손으로 머리도 때렸습니다.
(마 27: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막 15: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요 19: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오랜 후에 베드로는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가 질병에서 나음을 얻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벧전 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그러면 메시아는 왜 이렇게 온 몸에 채찍에 맞고 또 머리도 맞고,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했을까요? 이사야는 그가 그렇게 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질병, 우리의 허물,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질병을 고치기 위하여 대신 맞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하나같이 하나님을 버리고 죽는 길로 꾸역꾸역 떠났는데 하나님이 우리의 모두의 죄를 한분 예수님께 담당시키셨다는 것이 이사야의 설명입니다(사 53:6). 그러니까 예수님은 우리 모든 인류를 대신하여 사형수가 된 것입니다.
사형수를 죽일 때 교수, 참수, 독살 혹은 총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형수의 죄가 매우 악하면 사람들은 그를 더 고통스럽고 더 잔인하게 죽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능지처참이라는 것이 있었고 로마인들은 크리스천들을 맹수에게 잡아먹히게 하거나 불로 태워 죽였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은 바로 십자가형입니다. 사형수를 못 박아 나무에 매달아 놓으면 하루 혹은 이틀 동안 고통스럽게 죽어갑니다.
그런데 십자가에서 죽는 것 못지않게 고통스럽고 잔인한 것은 십자가에 못 박기 전에 채찍으로 때리는 것입니다. 2004년에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passion of christ)를 보면서 저는 채찍질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기 채찍질당한 모습의 사진 몇 장을 구해왔는데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끔찍합니다.
우리 예수님이 이렇게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채찍질을 당하셔야 한 이유는 바로 우리의 질병, 우리의 허물, 우리의 죄악을 다 짊어지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렇게 채찍에 맞으셨기에 이제 우리의 질병, 우리의 죄악을 해결 받을 수 있고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끔찍하게 고난당하셨음을 기억하는 주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고난당하셨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질병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3. 질병은 어떻게 해결하는가?
사람들이 질병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죽기 때문입니다. 병에 걸려 고생을 좀 해도 죽지 않는다면 이렇게 벌벌 떨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렇게 무서워하는 질병은 죽음의 과정일 뿐 죽음의 진짜 원인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질병을 ‘통해서’ 죽는 것이지 질병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질병 때문이 아니라 죄 때문에 죽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장차 메시아가 오면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사 35:5-6). 그런데 정작 예수님이 오신 후에 지상에 맹인이 사라지거나 못 듣고 못 걷는 사람이 다 치료받은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사야가 예언한 그 메시아임을 증명하시려고 여러 맹인과 말 못하는 사람, 나병환자를 고쳐주셨지만 모든 환자를 다 고쳐주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진짜 문제는 못 보고, 못 듣고, 못 걷는 것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사야의 예언이나 예수님의 사역을 볼 때에 예수님은 몇몇 사람의 병이나, 몇몇 종류의 병을 고쳐주시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근본적인 고질병을 고쳐 주시는 분입니다.
지금 우리의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기 전에는 우리에게는 문제가 없었나요? 언젠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러갈 텐데 그때는 세상에 문제가 없을까요? 결국 인류의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질병이나 각종 장애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의 진짜 문제는 죄입니다. 죄가 진짜 인류의 문제입니다. 여기서 죄란 무슨 나쁜 짓이나 못된 행위가 아닙니다. 죄는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죽는 존재, 그런 상태가 바로 죄인(罪人)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죄인들은 각종 질병으로 죽어갑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온갖 행위들을 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나쁜 행동이 죄라는 것은 알지만 하나님을 떠난 것 자체가 죄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죄인은 하나님께 돌아갈 능력도 없고 자격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죄 문제를 대신 책임지시려고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 허물, 악함을 다 책임지시고 채찍에 맞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자신이 죄인임을 진심으로 고백하며 예수님의 공로를 의지하는 사람은 근본 질병인 죄를 해결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예수님을 믿는다고 표현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죄 문제를 해결 받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즈음에 여러분의 궁금증은 이것입니다. 죄 문제를 해결 받으면 COVID-19나 각종 질병은 어떻게 되나요? 대답해 드릴게요. 예수님은 우리 모두의 죄와 질병을 짊어지고 죽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죄와 질병과 죽음과 눈물이 없는 하나님 나라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계속해서 궁금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질병을 치료해 주지 않나요? 왜 COVID-19를 해결해 주지 않습니까? 대답해 드릴게요.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어떤 병은 치료해 주십니다. 또 어떤 병은 고쳐주지 않고 그 병으로 죽어 천국에 가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질병을 치료해주시는 것보다 질병을 통해 죽음을 두려워하고 지옥을 두려워하고 예수님을 믿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오기를 원하십니다.
마치는 말
4월 3일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던 의사 한 분이 사망했습니다. 이 분은 다른 사람을 살리다가 자신이 죽었습니다. 지난 2월 7일에는 중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최초로 알린 의사 리원량이 중국 공산당에 압력을 받았지만 환자를 치료하다가 결국 죽었습니다. 리원량이 죽었을 때 전 중국이 애도했습니다. 저도 슬퍼했습니다.
이 의사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수고하다가 죽었지만 COVID-19를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은 그가 죽으심으로 우리 모든 인류의 죄를 다 해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의 질병을 감당하시려고 채찍에 맞으시고 우리 죄를 해결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에게 죄와 질병의 문제를 맡기시면 됩니다. 그러면 죄와 질병과 죽음이 없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영생복락을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죄를 해결해 주신 예수님은 우리 모두의 기도를 들으시고 바이러스와 질병도 물리쳐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이럴 때 여러분은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려고 치트키를 찾지 마시고 기본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예수님께 조용히 나가 여러분의 모든 짐을 내려놓고
그 십자가의 사랑을 믿어 죄 사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찬송가 539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찬송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