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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장소 : 양주시 "불곡산"
◈ 산행월일/시간 : 2015년 1월 17일(토) / 13:10~17:40 (4시간30분)
◈ 산 행 자 : 나홀로
◈ 산행코스 : 임꺽정생가 보존비-상봉(정상)-보루성-상투봉-임꺽정봉-전망대-대교아파트앞
지난 1월 17일(토),
덕유산을 찾아서 눈꽃 산행을 하고 싶었으나 늦잠이 들어 계획대로 산행을 못하고 예전에 추억이 깃든 양주의 불곡산이 생각이 났다.
불곡산의 바위능선 산행은 높이가 낮고 짧은 시간에 오를 수가 있지만, 어느 산의 산행보다도 기분이 가벼웠었다. 하지만, 날씨가 차거운 한겨울에 폭설과 한파가 지속되면 음지인 곳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그 산을 산행하기란 긴장감이 앞서게 된다. 산행후에 마셨던 양주의 막걸리도 맛이 있어서 좋았었다.
암벽(바위능선 등) 등산은 장비를 갖추고 인수봉과 같은 각도가 급경사인 바위를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암벽 등산을 하다 죽는 사람도 간혹 있었다. 따라서 각 국립공원이나 시,군에서는 위험한 암벽의 산길을 사다리나 밧줄 또는 스테인레스봉으로 암반을 뚫고 단단히 시설하여 등산객들아 잡고 오르거나 내려 갈 수 있도록 보완이 되어 있었다."
어느 카페에서 릿지를 즐기는 한 분이 올린 글 중에서 바위에는 어느 바위나 자석 성분이 들어 있는 '광석바위'이며 거기서 나오는 자기력이 우리 몸에 있는 철분에 작용, 피를 잘 돌게하여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고 한다. 숨은벽 바위의 자력에 의해 감기기운도 날려 보냈다는 경험이 있어 각인이 된 바위의 효과라고 한단다(믿거나 말거나?).
불곡산의 암벽은 각각의 개성과 형상을 지닌 바위가 제법 있다. 상봉에서 부터 임꺽정봉을 지나 전망대까지 가서 대교아파트 방향으로 내려 가면 평균바위, 물개바위, 악어바위, 복주머니바위, 농바위, 거북바위, 코끼리 바위, 공깃돌바위 등이 있다.
불곡산에는 '뫼山'字 모양의 세 봉우리가 있으니 상봉(470.7m), 상투봉(431.8m), 임꺽정봉(449.5m)이다. 임꺽정봉에 쓰여져 있는 글귀는 다음과 같다. "양주 지역의 백정 출신으로 경기도, 황해도, 평안도 일대에서 활동 하였으며...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영국의 '로빈훗'과 같은 '조선 3대 의적'으로 뽑힌다."
도적으로 활동하였으나 산봉우리 하나를 자신의 이름으로 할 정도로 만만한 도적이 아니었다. 개인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봉우리를 '임꺽정봉' 말고 본 적이 없다. 지배자의 입장에서 도적이었지, 피지배자의 입장에서는 혁명가 이였으리라... 임꺽정이 여기 양주에서 태어나 자란 곳이라 생각하니, 불곡산이 있는 양주가 현대의 빛고을인 우리의 고향, 무등산이 있는 光州와 유사한 지역이라 하지 않겠는가.
'경기 五岳山'의 하나인 운악산(937m)에서는 궁예의 궁궐터, 궁예성 등이 있어 포천이나 철원에서 궁예를 기리듯, 양주에서는 양민을 위해 타락한 정권에 대항한 임꺽정을 봉우리에 이름을 붙여 흠모하고 있었다. 이번 산행시에는 처음으로 '임꺽정생가 보존비'라고 한 커다란 돌비석이 서 있는 곳을 가 보았다.
암릉으로 올라 바위로 되어있는 세개의 봉우리를 위험을 무릎쓰고 오르, 내리니 지루하지가 않고 봉우리에서 산 주변을 내려보니 그 상쾌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불곡산의 정상, 상봉에 오르며 북쪽의 능선 구간을 보니 묘지공원이 보인다. 면적이 넓다 보니 묘지가 공동묘지(천주교?)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본다.
홀로서 천천히 아름다운 조망을 둘러보며 사진촬영에 심취하다 보니 제법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마지막 전망대에서 거북바위쉼터 방향으로 하산하여 대교아파트앞에서 간단히 막걸리 한 잔을 마시고 부족한 안주와 술은 집으로 와 부추전(부추김치)에 서울의 명주 장수막걸리로 보충을 하였다.
※ 불곡산 소개
불곡산은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에 위치한 산으로 '대동여지도'에서는 양주의 진산이라고 표현되었던 산이다. 불곡산은 두 개의 암봉이 마주보며 솟아있고 그 사이가 암릉으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주면 산세가 빼어나고, 정상과 군데군데 암벽 및 암봉에서의 전망이 뛰어나다.
불곡산에는 신라시대 효공왕 2년(808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당시 불곡사(佛谷寺)라 이름 붙였던 백화암이라는 고찰이 있다. 규모면에서는 아담하지만 경내에서 바라보는 도봉산 연봉의 풍경은 실로 장관이다.
백화암 밑에 있는 약수터는 가뭄에도 물이 줄지 않고 혹한에도 얼지 않는다고 전한다. 전체적으로 불곡산은 밋밋하고 특징이 없어 보이지만, 정상 부근의 암벽은 평범 속의 비범함을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또한 보는 시각에 따라 묘미가 다른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더불어 양주시에는 양주목사가 4백여년간 행정을 펴던 동헌, 양주목사가 휴식을 취하던 금화정, 어사대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2호), 양주향교(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전수회관, 양주산성(경기도 기념물 제143호), 조선시대 의적 임꺽정의 생가터 등 많은 문화재가 모여 있다.
< ※ 산행구간 >
◈ 1구간 (2.8km) : 양주시청-1보루-2보루(쉽터)-5보루-상봉(정상)
◈ 2구간 (2.2km) : 별산대놀이마당-회양목자생지-5보루-상봉(정상)
◈ 3구간 (1.8km) : 백화암입구-선유동천 쉼터-백화암-5보루-상봉(정상)
◈ 4구간 (2.7km) : 백석삼거리-악어바위-코끼리바위-상투봉-상봉(정상)
◈ 5구간 (2.6km) : 대교APT-김승골 쉼터-임꺽정봉(전망대)-상투봉-상봉(정상)
◈ 6구간 (2.1km) : 청엽골고개-임꺽정봉(전망대)-상투봉-상봉(정상)
◈ 7구간 (1.3km) : 부흥사-상투봉-상봉(정상)
◈ 8구간 (2.3km) : 산북동(수색대앞)-작은산대 쉼터-5보루-상봉(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