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선교교회 원로 목사 추대 축하 축사
- 대학 마을 교회 담임 우남식 목사-
제가 박성환 목사님을 만난 것은 1972년, 51년 전, 반세기 전입니다. 박성환 목사님은 51년 동안 같은 믿음과 같은 비전을 가진 믿음의 동역자입니다.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도와준 급난지붕, 세한도의 친구입니다.
급난지붕의 박성환 목사님이 청주선교교회 원로 목사가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김혜식 사모님 청주선교교회 원로 목사 사모님이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 12:2)
목회자는 6가지 요소가 갖추어져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옆에서 오랜 세월 지켜본 박성환 목사님은 여섯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춘 목자님이십니다.
첫째, 성경에 물리가 나야 한다. 성경 어디를 읽더라도 예수님이 보이고,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목사님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진리를 전하는 성경 중심의 목회를 하셨습니다.
둘째, 목자가 되어야 한다. 박목사님은 외적인 부흥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한 영혼에 대한 뜨거운 심장을 가진 목자로 살아오셨습니다.
셋째,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 목회자가 목양에만 힘쓰다 보면 자녀를 잘 돕지 못하기에 수신제가를 하라는 것입니다. 박성환 목사님은 개척의 험난한 목자의 삶을 살아오면서도 좋은 아버지가 되어 세 명의 따님을 선교사로 파송하고 3대가 믿음의 길을 가는 크리스천 명문 가문입니다.
넷째, 성령의 사람, 순종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박목사님은 자신의 유익을 따르지 않고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른 순종의 사람, 성령의 사람입니다.
다섯째, 경영가가 되어야 한다. 박목사님은 전임 목사님이 지은 예배당을 확장하여 예배당을 지었고, 선교사를 위해 선교센터를 건축하기 위해 충북대 후문에 토지를 매입하였다가 2000년 개혁의 시련의 때 매각하여 선교사들을 도왔습니다.
여섯째, 인내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 달팽이의 속도는 시속 12m입니다. 달팽이는 인내 하나로 노아의 방주에 들어갔다는 말이 있습니다. 박성환 목사님은 충청도 사람이라 좀 느긋한 면도 있지만, 예수님을 본받아 오래 참고 묵묵히 기다리는 인내가 몸에 밴 분입니다.
이 여섯 가지 훌륭한 점 위에 박 목사님은 45년 동안 권력과 명예, 그 흔한 대표나 장에 곁눈질하지 않고 오직 목양에만 힘썼습니다.
박 목사님은 1978년에 이민 가방 하나를 들고 청주에서 수원으로 와서 슬라브 지하 셋방에서 두 명을 놓고 설립 예배를 드렸습니다. 박 목사님이 오직 목양에만 힘썼을 때, 하나님께서 8년 만에 고양주, 형준우 목자님을 세워주셨습니다. 1987년에 청주 모교회로 와서는 남미의 칠레 호세정 선교사님을 비롯한 55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도록 하셨고, 이제는 청주에서 목양한 김길영 목사님을 세워주셨습니다.
박 목사님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많은 오해와 시련과 역경이 있었습니다. 미국 수양회에 참석하고 “미국은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고 모스크바 춤만 춘다”는 옳은 말을 했다가 밉보여 인사이동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때는 고구마 장사를 하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박목사님은 인내의 달인으로 끝까지 인내하여 오늘 영광스러운 복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김혜식 사모님의 보이지 않는 기도와 헌신이 있습니다. UBF 때, 우리 동료들이 모이면 우리 목자들은 나무꾼, 사모님들은 선녀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김혜식 사모님은 선녀의 선녀입니다.
김혜식 사모님은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명문 여고 청주여고에서 학생회장을 지내신 분입니다. 충북대 사범대학 가정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여고 선생님 하시다가 퇴직하고 수원 개척 역사에 동참하였습니다. 사모님은 수원에서 물도 나오지 않는 셋방에서 가난한 삶을 살면서도 한 번도 누구에게 후원을 받거나 손을 내밀지 않고, 묵묵히 내조하며 목양에만 힘쓰신 믿음의 영웅이십니다.
목사님, 사모님, 이제 좀 쉬시며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영웅들의 이야기인 야사가 아니라, 전해 내려오는 구전이 아니라 기록된 정사, 51년간 사역을 기록하고 출판하여 후대에 남기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하고 축하합니다.
2023년 6월 17일
대학 마울 교회 우남식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