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출사의 여독이 좀 가셨습니까?
날씨도 추운데다 무박여행이라 고생은 더 됐지만,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새해 첫 나들이라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이였지요?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을 이기봉부회장과 임원진들,
그리고 회원모두들 고생많았습니다
이제 잠시 카메라를 놓고 머리도 식힐겸 볼만한 전시회 순례를 떠나보죠
사진을 배운다는것은 두가지 측면에서 구분해볼 수 있지요
그 첫단계는 카메라를 조작하고 촬영테크닉을 익히는 것이고,
두번째 단계는 작가다운 감성을 키우고 창작능력을 높이는 것이죠
따라서 전자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로 항상 카메라를 통해서만 테크닉을 습득할 수 있지만
후자는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머리속의 카메라로 작품을 그려갑니다
때문에 촬영테크닉을 익히는 일은 누구나 다 아주쉽게 터득할 수 있지만
후자는 누가 가르쳐줄 수도 없는 자기만의 타고난 끼와 감성이 큰 역할을 하지요
그래서 본인이 단순히 일상생활에 필요한 사진기술 정도만 익히길 원한다면 전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거 나도 한번 작가가 되어보자고 한다면, 전자와 후자를 함께 키워야 되겠지요
헌데 후자는 누가 가르쳐줄 수도 없는 거니까 혼자서 노력해야 되는데 끼도 없다면?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애써 노력한다고 될 일도 아닙니다
그냥 편히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시간나는 데로 문화예술을 보고 듣고 즐기면 됩니다
음악도 듣고, 시집도 읽고, 영화도 보고, 전시나 공연도 가보고... 생각만 미치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그러나 중요한것은 온갖 고민이나 일에 대한 중압감을 잠시라도 떨쳐버리고 마음을 텅비운 상태로
아주 편하게 접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힐링도 돼고 느낌도 와닿아 잊고 살았던 감성이 싹트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부분에 중점을 두고 누누히 강조하지만 안타깝게도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수는 없지요
다만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같이 보고 느끼고 즐기는 방법을 공유한다면 저절로 한통속(?)이 되지않을까 싶어
스스럼 없는 어울림을 통해 내 감성적인 면을 전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근래에 받은 초대장중 도움을 될만한 전시회를 추천하고 함께 감상할까 합니다
또 우리와 전혀 관련없는 작가들도 아니니까 축하도 해줄겸 또 뒷풀이하며 감상느낌도 공유할겸...
개별관람도 좋지만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은 각 전시마다 명시한 초대시간에 맞춰 오시면 됩니다
저는 일단 개막식날 방문하지만 다른분들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주말이든 따로 번개 일정을 잡아
함께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장에 가자 』
부부 다큐사진가 정영신·조문호의 전국 5일장 사진전
장날, 그 쓸쓸한 변두리 풍경
- 전시기간 : 1. 21 ~ 1. 31
- 전시장소 : 아라아트센터(인사동 9길26 / 02-733-1981)
- 초대일시 : 1월 21일(수) 오후 5시 30분
※ 사진가 조문호씨는 제가 사진 입문때부터 함께한 그의 사진적 관점과 시각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가장 오랜 절친으로, 조계종 의뢰를 받아 오랜기간 전국의 사찰을 섭렵해 대 전집을 내기도 했지요
그후 전국의 전통재래시장을 몇년에 걸쳐 앵글에 담아오고 있는, 사진가가 해야할 역할과 주관이 뚜렷한
사진가입니다 아주 오래전 접근이 어려운 588을 주제로한 사진전을 프랑스문화원에서 열어
온 매스컴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적도 있지요 (문자로 온거라 상태가 안좋네요 키워보셈)
두번째. 『일본 오사카예술대학 한국총동창회 창립전』
사진가 김한기 외 다수
- 전시기간 : 1. 22 ~ 1. 28
- 전시장소 : 갤러리 일룸(충무로2가51-13 / 02-2263-0405)
- 초대일시 : 1월 22일(수) 오후 5시
※ 사진가 김한기씨는 동호회 초기때부터 이미 여러번 함께 한적있어 익히 아시겠지만
1989년 제가 오사카 한국총영사관에서 초대전을 할 당시 김한기씨는 오사카예술대학 유학생 대표로써
학생들과 함께 인터뷰통역등 많은 도움을 주었지요
그런중에 많은 유학생들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가며사진을 배우고 있다는걸 듣게 되었고 내 사진활동이
나혼자만으로 끝나지 않고 모든 사진인들에게 득실을 안겨줄 수 있다는걸 깨닫고 깊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우리가 이곳에서 사진을 너무 쉽게 배우고, 또 쉬 배운만큼 가볍게 생각해 사진의 가치를 우리 스스로
떨어뜨리고 남발한다면 타국에서 어려움을 무릎쓰고 사진을 배워온 이들이 고국에서 설 땅이 없겠지요
일본이나 미국에선 여러 전문분야중에서도 사진가들이 특히 고수입에 높은대우를 받는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우리가 먼저 인식이 바뀌지 않는한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됩니다
암튼 졸업후 귀국해서 함께 공모전 심사도 하고 틈틈이 우리동호회 활동에도 참여하곤 했지요
몇년에 걸쳐 제작한 그의 성지순례에 관한 작품집은 그 분야에서 가장 독보적인 수준이라 할수 있습니다
일본 유학파들의 시각이 기대됩니다
세번째. 『이치환 초대개인전』
- 전시기간 : 1. 1 ~ 2. 28
- 전시장소 :It's Bean Gallery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582-1/ 031-771-5400)
※ 사진가 이치환씨는 우리 동호회 초기맴버로 당시 문화과에서 재직하다 과감히 예술의 길을 택해
청운의 뜻을 품고 단신 파리로 날아가 다년간 재불 예술인연합회 활동 등 사진작업에 전념하다
귀국에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 동호회 동료이자 선배지요
예술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파리의 감각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네요
네번째. 『장희춘개인전(그림)』
- 전시기간 : 2. 4 ~ 2. 10
- 전시장소 :갤러리 라메르 1층 본관(인사동194 홍익빌딩/ 02-730-5454)
- 초대일시 : 2월 4일(수) 오후 6시 30분
※ 장희춘씨는 얼마전 사진전 심사차 문화국 회의실에 갔을때 만났지요
현재 문화정책과에 재직하고 계신데, 동호회 회원으로 년회비도 꼬박꼬박 내고 있지만
그동안 너무 바빠서 안타깝게도 동호회 활동엔 참여하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올해부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기대가 되는 인재네요
알고보니 전시준비 하느라 그랬나 봅니다 그림 솜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역시 예술하는 사람들은 장르에 구애받지 않지요 유희,잡기에도 능하고ㅎㅎ
특히 그림과 사진은 뗄래야 뗄수없는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어서 함께 하는 경우가 많지요
개막식날 차림도 있다하니 많은 회원들이 함께 가서 축하도 해주고 예술적인 만남도 갖읍시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함께할 수 있는 시간들 많이 가졌으면 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시간 좀 내야겠습니다
혹시 이치환작가님 퇴직시에는...
광진구청에서 퇴직하신 분이 맞는지요???
맞다면 제게는 은사님 같으신 분이셨는데...
2월 출사일이 숙직이라 야경까지는 못해도
꼭 참석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