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강의 다리',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감독한 데이빗 린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마다 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그 일을 해야만 한다. 그 일을 위해서 내가 태어났다.”
어떤 사람은 일을 하면서 그 일은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합니다.
어떤 사람은 그 일은 남이 해야 하는데 내가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적당히 합니다.
꽃과 잎, 비와 바람, 해와 달은 모두가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곧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없었다면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어느 편에 서 있는 사람입니까?
100人 피셔 합창단 연주 영화 콰이강의 다리 행진곡
[출처] http://youtu.be/CB8F8g1-4Uw
클락해서 들어 보세요~!!!
휘파람 소리~~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죠?
지금 베이비붐 세대들은 이 행진곡을 들으면 아하~~하고 옛 생각이 날 것입니다.
제2의 베이비붐 세대들도 이 음악을 아실 것입니다.
90년대 초반까지 배웠다네요...^.^
교련 시간에 그리고 체육대회 가장행렬 때에 행진곡으로 쓰였던 노래입니다.
지금은 교련 시간이 없어졌지만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교련 시간이 있었답니다.
일종의 체육 시간이었는데 체육 시간 , 무용 시간 , 교련 시간으로 세분화 해서 학습을 했습니다.
지금은 퇴색되어 육군사관학교나 국군의 날 등 이외에는 들을 수 없지만 고교시절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곡입니다. 남학생들은 총검술(나무로 된 총)과 전술을 배웠고, 여학생들은 응급처치, 간호,
화생방 대처법 등의 구급 요령을 배웠습니다. 특히 남학생용 교과서는 총을 다루는 기술을 그림과 함께 나열되어 있었고, 교련 시간에는 총과 수통을 메고 행진을 한 기억이 납니다.
여학생들의 빨간 적십자 마크가 그려진 교련 가방에는 교련 책, 삼각건, 롤 붕대 등이 들어 있었고,
교련책에는 삼각건과 붕대를 다루는 기술이 적혀 있었습니다. 교련 시간에는 교련복(하얀 스카프,
교련모 포함)을 챙겨 입고 어깨에 가방을 메고 행진을 했습니다.
각 학교별로 교련 검열이 있는 몇 달전부터는 일부 수업시간을 교련 시간으로 대체하여 맹훈련(?ㅋ)을
받았습니다. 아침 조회시간에도 교련, 수업이 끝난 방과후에도 한 시간 이상씩 제식훈련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찌나 싫고 지겨웠던지...
교련복이나 교련 가방을 안 챙겨간 날에는 체벌(?ㅋ)이...ㅠㅠ
무거운 가방이 싫어 아예 교련복을 입고 등교 한 날도 있었답니다. 체육이랑 교련이 같이 들은 날도
있었으니 당연한 발상이죠. 교복 입고 체육복에 교련복 교련가방까지 챙기기는 역부족이니...
게다가 도시락까지...지금 생각하니 시간표 한 번 제대로 짰네요...ㅋㅋ
아이러니하게도 체육쌤이랑 교련쌤이 따로 국밥이었으니...ㅋㅋ
나름 멋있다고 생각하는 체육쌤은 헐렝이였고, 장교 출신이라 군기가 팍 들어간 교련 쌤은 포스가
장난 아니게 쩌는 분이었죠. 무섭기도 하고...ㅠㅠ
그래도 그 쌤 군복 입었을 적에 가장 멋있었는데...
그때 기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콰이강의 다리"가 불현듯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쌍두(雙頭) 독수리 깃발 아래서"두요~~♪
교련 시간 행진곡 저흰 방송반에서 음악을 틀어 사용했는데 관악합주부가 있는 인근 학교는 대단했죠.
정규 수업이 끝난 후에는 매일 매일 관악기 연습으로 제가 살던 동네까지 떠들썩 했으니까요.
덕분에 관악기 연주(?ㅋ) 소리는 매일 들을 수 있었고 클라리넷, 오보에, 호른, 트럼펫, 트럼본 등등의 귀한(?) 악기들은 실물로 구경했답니다...ㅋㅋ
지금은 그 지긋지긋해 했던 교련 시간도 없어지고...방과후 기악합주부는 일부 학생들의 전유물이 되었네요. 그래도 아련히 떠오르는 그 추억이 그립습니다.
그저 더 좋은 대학을 위하여, 더 높은 곳을 향하여 학원으로, 과외로 종종걸음치며 추억과 낭만도
모르는 채 시간에 쫓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 똑똑하고 현명하니까 영화, 독서, 컴퓨터,
여행, 운동 등등 주어진 환경하에서 문화 생활을 즐길 것이리라 믿습니다. 아무렴 부족하게 살던
예전보다 삶의 질이 훨 높아졌으니까요...
바그너 (J. F. Wagner) - 쌍두 독수리 깃발 아래서 (Lp)
베르린 필하모니 브라스 오케스트라
카라얀 지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