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횟집>
충렬사와 남해대교 동네여서 꿩먹고 알먹기 할 수 있는 집이다. 밥 안 먹어도 배부른 큰 볼거리가 옆에 있는데, 밥까지도 맛있는 것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까지 있다. 이런 것을 금상첨화라고 할 것이다. 주요메뉴와 곁반찬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집이다.
1. 식당대강
상호 ; 유진횟집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393-22
전화 :055 862 4040
주요음식 : 생선회
2. 먹은날 : 2023.5.16.점심
먹은음식 : 전복해물물회 28,000원, 회덮밥 18,000원
3. 맛보기
회덮밥에 매운탕이 국물로 나왔다. 맛은 어떤 것이 주요음식인지 헷갈린다. 부추전도 정성스러운 음식이다. 회덮밥은 가득한 채소가 신뢰가 간다. 전복해물물회는 해물이 채소를 압도한다. 물회 한 그릇, 회덮밥 한 그릇으로 보면 가격이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먹어보면 가격 거부감이 사라진다. 이 정도라면 그 정도 가격은 타당하지 않을까.
성의와 솜씨와 자부심이 담긴 음식 조리꾼의 전문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식당의 놀라운 위치 강점은 덤이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가 점심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정원이 된다. 바로 앞 거북선은 든든한 파수꾼이 되고. 한려해상국립공원 최고의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니 음식맛은 한층 상승된다.
거북선과 충렬사, 최고의 역사적 무게는 식사를 진득한 것으로 만든다. 오늘의 평온을 만들어주신 선인들의 희생 덕분에 누리는 삶이 음식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남해 토박이 분, 40년 식당을 운영하며 요리해온 분의 음식을 만난다. 이곳 해물을 사용해서 이곳 솜씨로 요리한 남해의 음식을 만나는 것이 여행에 의미를 더한다.
전복해물물회. 전복은 이곳이 유명 생산지이다. 제주도 완도도 많이 나지만 이곳 또한 특산물로 멸치와 갈치, 그리고 전복을 꼽는다. 전복과 해삼과 멍게가 고루 흐복하게 들어 있다. 밥 한 그릇 넣어봐야 가득한 해물에 흔적이 없을 정도다. 거기다 생선회도 들어 있다. 쫀득하고 탱탱한 전복맛은 활어 상태 그대로의 맛과 향으로 입안에 가득 찬다.
포항물회처럼 밥이 함께 나온다. 밥이 쫀득해서 물회에 더 잘 어울린다. 이런 음식에, 이런 풍광에, 이보다 더한 호사 찾기 쉽지 않다. 노량 해역 앞에서 이런 호사, 이순신 장군님, 깊이깊이 감사합니다.
가진 야채와 푸진 생선회가 회덮밥을 만든다. 신선한 야채와 생선이 맛의 품격을 높인다.
매운탕. 회덮밥 덕분에 얻어먹는 음식. 국물맛이 자신있다.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높은 솜씨가 그대로 감지된다. 40년된 사모님의 솜씨가 국물 한 수저에 그대로 담긴다. 부드러운 매운탕맛, 이런 맛은 똠양꿍이나 브이야베스 100그릇 와도 못 따라갈 맛이다.
부추전. 따뜻한 온기에 맛이 더 살아난다. 막 부쳐내온 최상의 전을 만났다. 기름도 조금 두르고 부쳤다. 간도 연해서 맨으로 먹기에 제격이다. 부추의 향과 식감은 그대로 남았다. 전은 손이 많이 가고, 때가 맞아야 되는 음식이지만 밥상을 풍성하게 하는 데는 이만한 음식이 없다. 그대로 밥상이 살아난다. 맛도 정성도 담긴 전이 밥맛도 돋군다.
청각무침. 인근에서 나는 청각을 무친 거다. 통통하지만 질기지 않은 청각을 부드럽게 제 맛 그대로 나게 살짝 무쳤다. 초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참기름 한 방울에 청각맛을 그대로 살려 간도 약하게 무쳤다. 그래서 솜씨가 더 드러난다. 뭍에서 청각무침 만나기가 쉬운가. 식재료가 최상이고, 식재료를 살려내는 솜씨가 최상이라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청렬한 배추김치맛. 한국 배추, 한국 고춧가루 아니면 내기 어려운 맛이다. 깔끔하며 깊은 맛에 김치 격이 올라간다. 식탁의 격식도 같이 오른다.
마늘쫑볶음. 이곳 남해는 마늘의 고장이기도 하다. 상마다 마늘쫑이 오른다. 그것도 실하고 탱탱한 놈으로.
4. 먹은 후
1) 유배문학관에서 만난 남해 특산물
마늘, 멸치, 전복, 시금치 등이 식탁에서 흔히 만나는 이곳 특산물이다. : 2023.5.16.촬영
2) 앞바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두 개, 앞에 것이 남해대교, 뒤의 것이 노량대교다. 교통량이 많아져 쌍동이 대교를 다시 놓았다. 연육교로 섬이 육지가 된 듯 생활권이 달라졌는데, 이제 두 개씩이나 놓였다. 더 아름다운 곳, 더 편리한 곳이 되었다.
횟집 거리가 끝나는 곳, 숲속에 충렬사가 있다.
거북선 전시. 바다위에 떠 있으니 그냥 전시품이 아니라, 일본군을 무너뜨리는 현역 함선같다.
2) 충렬사
이순신 사당 충렬사와 내부
이순신 초빈 가묘
충렬사 앞 커피숍.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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