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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여, 용서하소서02
“황지 경찰서 강력계 조상한 형사입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추리가 되는겁니까? 불량배는 아니고 타지에서 왔다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아. 좋은 질문하였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그가 프로라면 이렇게 추적하기가 쉽게
같은 날 같은 지역을 범행 대상으로 정하지 않고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전국 각 지역을
무대로 했을 것이다. 두번째로는 프로라면 도주로가 거의 정해져 있는 이 지역을 계속 범행
장소로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세번째 이 병신같은 신출귀몰은 같은 가면 같은 총을 사용하였으며 그리고 카지노를 계속 범행장소로 하고있다. 이런 짓은 바보이거나 나 잡아가주슈 하고 감옥이 그리워 싸인을 보내는 범행이다. 프로는 절대 이렇게 하지 않는다. 그리고 각 범행을 따져보면 첫번 범행 때 는 은행에 입금하는 시간이 정오와 오후 6시 두번인데 그날은 현금 수송경비원중 한명이 화장실에 갔다가 늦게 도착하였기 때문에 출발도 늦어졌으며 가는 도중 앞차의 경미한 사고로 지체하여 그 시간에 도착하였으므로 계획적이라 볼 수는 없다.
두번째는 카지노 카운터에서 수금한 돈을 사무실까지 도착시키는 시간이 안 밖 20분 정도 변동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그 시간에 범행을 계획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물론, 미행에 대하여 운행선을 추적한 결과 미행하기에는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그래서 우연의 일치로 볼 수도 있다.
세번째는 룰렛하우스 ‘럭키세븐’의 개장은 아침 10시에 하는데 정확하게 개장 15분 전에 침입하였다. 범인으로서는 극히 모험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올 1월 1일의 범행은 2층에서 3층으로 경리부를 옮기는 와중에 일어났다. 이 계획 또한 사전에 없었던 것이라 하며 2층에서 망년회를 한 후 정리가 되지 않아서 임시로 3층으로 그 날 옮기는 중이었다. 이 모든 경우가 프로라면 모험을 걸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났다.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4건 모두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무리다. 그러나 이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참고로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길 바란다.”
그 때 좌측 중간에 앉아서 메모를 하던 한 경관이 말했다.
“팀장님. 가면에 대해서는 어떤 단서나 흔적은 없었습니까? 투명한 연질 프라스틱 가면이라고 하였는데, 왜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가면이라는 것은 특히 투명한 프라스틱 가면은 쓴 사람의 윤곽은 나타나지만 빛의 굴절에 의한 음양으로 정확한 형상을 인지 기억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강도가 나이론 스타킹을 쓰고 침입했을 때 목격자들이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해 낼 수 없는 이유와 같다.
다만 이것도 추정이며 목격자의 목격 편린을 종합하여 만든 유사한 몽타주를 만들수 있는 예외는 얼마든지 있다.”
서울특별시경 강력계 수사반장 김인호 팀장이 피던 담배를 부벼끄고 고개를 들어 앞에 앉은 팀원들을 불타는듯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질문은 더 없었다. 이 긴장을 깬다는 것은 수사관으로서의 실수이다.
그 때 한 여성 경찰이 몽타주(montage) 뭉치를 들고 들어와서는 각 각 한사람씩에게 나눠주었다. 몽타주는 머리가 검은 색이며 얼굴 윤곽이 긴 사각형으로만 되어있다.
모두가 몽타주를 받아 기억을 위하여 심각히 들여다보고 있을 때 다시 팀장이 말했다.
“자 여러분이 보다시피 그것이 다 이다.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것이 그것 전부라는 말이다. 우리는 이렇게 윤곽이 분명치 않은 범인의 범행을 막고 검거하는 것이다. 다른 질문 없는가?”
팀장은 질문이 없음을 확인하자 구겨진 담배곽에서 다시 담배를 한개피 꺼내 불을 붙혀 입에 물었다. 곧 그는 칠판에 황지시
지도를 테이프로 붙혔다.
“자. 주목! 작전은 1월 1일 영시를 기하여 시작하며, 가용 전 인원을 동원하여 두문동과 정선으로 넘어가는 길목 그리고 통리와 철암 장성 등 황지 시내를 벗어나는 외곽 길목을 점거하여 잠복한다. 여기에 모인 여러분은 해당 부서에서 최고라고 인정되어 차출. 팀이 구성되었다. 이 자리를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지도를 보고 중복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포진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이번에는 범인을 꼭 검거하기를 바란다. 무선 주파수는 사건의 발생을 알 때까지 열어 둔다. 사건 발생을 인지한 팀은 즉각 본부로 알림과 동시 전 차량에 무전으로 알린다. 그리고 안쪽 원 안에 있는 사람들은 사건 현장으로 집결하고 외곽에 위치한 사람들은 모든 도로를 봉쇄하여 통행 차량을 검문 검색한다. 물론 자건거를 탄 사람도 보행인도 검문 검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다.”
팀장은 이제 할 말을 다 했다는 듯이 피던 담배를 재떨이에 부벼 껏다. 그리고 팀원 한명 한명을 빠른 시선으로 훝어 보고는 말했다.
“이번에 이 놈을 꼭 잡아야 한다. 더 이상 방송과 신문이나 국민들로부터 무능하다는 말을 들을 수 는 없다.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번 사건 발생과 함께 이 놈을 잡아야 한다.”
말을 마치자 극히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우측 옆에 서있는 황지시경 강력계장 최진성에게 고개를 끄득이고는 방을 나갔다.
그가 나갔음을 확인한 최계장은 미리 준비한 서류가 든 가방 을 책상위에 놓고 그 자리에 선 채 팀원을 향해 말했다.
“자, 여러분. 이것이 지시사항입니다. 두사람이 한조가 되고 차는 도로봉쇄 담당을 제외 하고는 패트롤카를 타 주십시요. 차에는 직접 접촉 주파수가 맞추어진 무전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모든 조는 경력과 관계를 무시하고 전혀 새로운 기분과 좀 혼란스러울 수 있겠지만 색다른 서로의 능력으로 방법을 찾아 최대한 검거 효과를 거두도록 짯습니다. 작전개시 시간까지는 1시간 남았으니, 지금 나누어 주는 정보를 숙독하시길 바랍니다. 자. 그러면 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1조 제2조 제3조 제4조 이상대 박인선………”
같은 조가 된 이상대 형사와 박인선 형사는 서로 얼굴을 확인하려는듯 동시에 서로 쳐다봤다. 그리고 이 형사는 뒷 조 구성을 알 필요도 없다는듯 검은 무스탕 점퍼를 입고 밖으로 나왔다. 박 형사는 역시 파트너를 놓칠새라 뒤따라 나왔다. 잠시 후 그들은 이제는 폐광이 된 어룡광업소가 있는 어룡동의 북쪽 끝자락 매봉산 중턱의 사북과 정선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검문소에 있었다. 북쪽 고개 아래로는 정선시내의 불빛들이 희미하게 보였다. 예전에는 어룡광업소가 사용했던 경비소를 급조하여 검문소로 사용하여 벌써 2명의 헌병이 지키고 있었다. 이상대 형사는 근무하던 헌병이 끓여준 뜨거운 커피를 들고 나무로 만든 탁자에 앉았다. 이미 새해는 시작되어 4시간이나 흘렀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냥 흐르는 시간일 뿐이었다.
“이 형사님. 경찰에 입문하신지 얼마나 되셨습니까?”
35구경 리볼버 권총을 허리의 총집에서 꺼내 실탄이 장전되었음을 확인하고 있는 이 형사 앞의 의자에 30대 초반의 곱상하게 생긴 박 형사가 커피를 내려놓고 앉으며 물었다.
고개를 들어 박 형사를 바라보는 김 형사의 눈이 착잡한 심정으로 젖어 있었지만 고참 중년 형사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다. 박 형사는 선배에 대한 결례를 저질렀음을 알고 당황하였다.
“아~ 저는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범죄 수사 현장에 들어선지 이제 3년 째입니다. 이 기회에 더 배우고 듣고 싶어서요”
“16년되었네. 5월이면 만 16년이 되는구먼… 나도 자네같은 나이에 경찰에 입문하였네. 벌써 16년이라…”
이 형사는 안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박 형사에게 한가치를 권하며 한가치를 입에 물고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혀 길고 깊게 한모금을 빨아 들이킨 후 연기를 토해내며 계속 말했다.
“그러나 이제 그만 두어야 할 때가 왔어. 긴 시간이었어. 나에게는…”
“아니, 이 형사님. 아직 진급도 못하셨는데… 그만두다니요?”
“허허허. 진급? 했었지. 표창장도 받았지”
“아니, 그러면, 어떻게…?”
“자세히 말하자면 길고 아쉽고 서글펐던 이야기이지.”
이상대 형사. 그는 공군중사 출신이었으며, 피스메이커(Korean Airforce Peace Maker). 한국공군폭파전문가였다. 그는 전역과 동시 대구시 경찰국에 특채되어 강력계에서 권총범죄 전담 수사관으로 각종 밀수사건과 폭력조직 검거활동에 공을 세웠으며, 각 지역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들에 수사관으로 참여하여 험난한 경찰 생활을 보냈었다. 그의 활동은 마침내 강력 범죄수사에서의 교본이 될 정도였다.
“딸 아이가 심장병이야. 이식수술은 받았지만 신체 전부가 약해. 공기맑고 조용한 시골에서 요양을 하여야 한다네. 내가 이런 황지같은 곳으로 오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네.”
“이 형사님의 명성이야 이미 형사실습 교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런 사정도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선배님.”
“그런데, 이 형사님. 죄송합니다만, 후배 키워주는 셈치고 말씀해 주십시요. 어떻게 강등이 되었습니까? 이 건 또한 교과서적 캐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이 형사는 박 형사의 눈을 보았다. 그의 눈은 존경과 배움으로 순수해져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은.
“음~. 7년 전 인천 히로폰 매매 현장을 덮쳐 인천 총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그의 보디가드인 중국인을 쏘게 되었고, 그는 복부에 관통상을 입고 즉사하였지. 그는 중국 정부의 특명을 받은 under cover(신분을 속이고 상대편에 들어가 활동하는 사람)였더군.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고, 당사자인 내가 강등처분 받는걸로 완전 매듭을 지었어. 그 사건이 교과서적이 되었다. 허허허”
“잠시지만 형사로서의 명성이 높은 선배님과 함께 근무하게 되어 저는 무척 영광입니다.”
그 시각. 그 남자는 어깨에 검정색 롤백을 맨 채 혼자서 서너 곳의 카지노를 다니고 있었다. 대부분 지하에 위치한 카지노마다 연말과 년 초의 분위기와 이 기회에 대박을 노리는 카지너(Casiner)들로 열기가 후끈거렸다. 담배연기와 웅성거림과 열기로 흥청거렸으며 게임의 몰두에 빠져 그 남자에 대하여 누구 하나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그 사람의 칼날같이 예리한 눈은 룸 구석과 코인 교환대 등 어느 한 구석도 놓치지 않고 보고 있었다.
그 때 은색 알류미늄 가방을 들고 곤색 양복을 입은 두사람이 북쪽 에리베이트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 그 남자의 눈에 들어왔다. 그 남자는 별 볼일 없는 구경꾼처럼 큰 움직임없이 슬랏머신 사이를 빠져 앞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그리고 두 곤색 양복의 남자보다 먼저 에리베이트를 타고 일층에 내리며 3층 보턴을 눌렀다. 그리고 계단을 걸어 2층으로 올라갔다. 이층은 조용하였으나 간혹 길을 잘 못 찾아든 사람들이 지나가곤 하였다. 그는 통로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롤백에서 흰 장갑과 연질 프라스틱 마스크를 쓰고 코트속 왼쪽 겨드랑이에서 권총을 꺼내 다시 왼손에 들고 가방을 든 오른손으로 이미 확인해둔 경리부라고 팻말이 붙은 회색 철제문을 열고 들어갔다. 허리 높이의 데스크 뒤 의자에는 경리담당 여사원이 있었고 여사원 우측에 50대 가량의 남자가 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두사람 사이에 30대로 보이는 젊은 사람이 아가씨의 웃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가씨가 웃다가 놀라서 그 남자에게 말했다.
“무슨일로 오셨어요? 아저씨, 여긴 게임룸이 아닌데요. 어머낫!”
그제서야 그 남자를 본 여사원은 놀라서 입을 벌리고 움직이지 못한 채 떨고 있었으며, 50대의 남자가 “뭐야”하며 의자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그 남자는 총구를 재빨리 그의 머리에 겨누며 무겁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움직이지마! 아가씨, 당신도! 더 이상 움직이거나 소리치면 그 순간 총알이 박힐거야. 이건 소음기가 달려있는 총이다. 시험하려 하지마!”
그리고 그 남자는 밀고 들어 온 문을 발 뒷꿈치로 닫고 문의 오른쪽 벽에 붙어섰다. 세 사람을 지켜 보는 마스크의 두 눈은 차거워 보였고 움직이지 않았다. 3층까지 올라갔다 내려 온 에리베이트를 탄 두사람이 2층에 내려서 경리부로 오는 발자국 소리가 멈추자 곧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들어와 은색 알류미늄가방을 책상에 놓고 뚜껑을 열면서 여사원의 표정과 사무실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눈치채고는 “왜 그러는거야!” 소리치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 때 그 남자의 손에 든 총이 불을 뿜었다. “퍽”하며 소름끼치는 낮은 소리와 동시에 화약연기가 포물선을 긋듯이 사선(총알이 날아간 길)을 만들었고, 의자에 앉지 못하고 한손으로 의자를 잡고 주춤하던 50대의 남자가 총알이 의자의 등받이를 뚫은 힘에 의해 의자와 함께 뒤로 쓰러졌다. 책상 뒤의 젊은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두 손을 높이 들었다. 그 시간은 불과 10초도 채 되지 않았다.
“모두 움직이지마! 더 이상 위협사격은 없다. 아가씨! 왼손거두고, 저쪽 벽에 모두 가서 앉아!” 그 음성은 낮았지만 사무실내를 울렸고 무겁고 위협적이었다. 급히 왼손으로 비상버튼을 누르려던 여자는 놀라서 움찔하고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엉겁결에 당하여 모두가 황망하였으며 사람까지 죽였다고 생각하니 다리가 움직여지지 않았다.
“당신! 그리고 모두 저 쓰러진 사람에게로 가서 함께 그 자리에서 엎드려. 하나! 둘!"
셋까지 셀 필요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감히 영웅을 할 수 있겠는가. 실수는 죽음을 부른다는 것을 그들은 인지하고 있었다. 둘! 소리가 떨어지기 무섭게 모두들 그 자리에서 낮은 포복하듯 엎드렸다.
“지금부터 나는 7분이 필요하다. 그 동안 모두 지금처럼 꼼작말고 엎드려 있길 바란다. 들은 것 같이 이 총은 소음기가 부착되어 있고 아직 5발이 남았다. 영웅 흉내 내려는 순간 총알이 머리에 박힐 것이다. 그리고 7분이 되기 전에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먼저 총알을 받을 것이다”
그 사람의 목소리는 너무 조용하고 차분하여 중압감을 느끼게 하였다. 아니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살인적이었다.
그 남자는 여사원의 책상아래 비상벨 선을 잡아 당겨서 끊고 기타 연락장비를 수거하여 책상서랍에 넣은 후 열쇠로 잠구고 그 열쇠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런 후 알류미늄 가방으로 부터 돈을 검은 색 여행용 가방에 옮겨 담고는 소리죽여 사무실을 빠져 나왔다. 시작과 끝난 시간은 불과 10분이 되지 않았다. 전광석화같이 빨랐다. 두려움으로 떨며 긴장해 있던 그들이 그 남자가 방을 나갔음을 안 것은 10 분도 더 지나서 였다
박 형사와 이 형사의 무전기에서 동시에 사건이 발생하였음을 알리는 여순경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05시10분 현재 카지노 “드림’에서 현금을 강탈당한 사건 발생. 범인은 40대 중반 가량의 목소리에 큰 키 검은 코트를 입었으며 어깨에는 검정색 롤백을 메고있다. 범인은 소음기가 부착된 권총을 휴대하고 있다. 이상 사건 발생을 알렸음”
두 형사는 45구경 콜트 권총에서 실탄이 장착되어 있음을 확인하고는 안전핀을 풀고 초소에 딸린 비닐 창문으로 서너대의 차가 초소를 향해 언덕을 올라 오는 것을 긴장한 채 보고 있었다.
1월 1일의 바람은 귀가 얼 정도로 차거웠다. 더구나 산꼭대기의 바람은…
제설차가 어제 내린 눈을 잘 치워 놓았지만 경사가 심한 언덕을 올라오는 차량들은 서행을 하였다. 헌병들은 초소 앞에서 통과 차량을 일단 정지시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