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로 힘차게 솟구치는 빛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빛을 터트리는 불꽃놀이, 이는 9세기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화학 제조법을 연구하다가 불꽃을 우연히 발견하여 불꽃놀이로 만든 것이라 전해진다. 그 후 불꽃놀이는 귀신을 내쫓고 새해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전투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는 현재까지도 여러 지역 축제와 행사에 사용되고 있으며 불꽃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그런데 몇몇 국가와 지역에서 불꽃놀이를 폐지하거나 대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일지 아름다운 불꽃놀이의 두 얼굴에 대해 알아보자.
불꽃놀이는 대기, 수질 그리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 독립기념일 하루 동안의 불꽃놀이에서 나오는 연기 중, 이산화탄소는 약 6만 340톤이다. 이는 자동차 1만 2000대의 약 1년 치 배출량과 비슷한 양이다. 하루 만에 1만여 대의 차가 배출하는 양이 나온다는 것인데, 정말 놀랍지 않은가? 이뿐만이 아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화약엔 많은 화학물질들이 들어있다. 이 화학물질에는 독성물질은 납, 크롬, 벤젠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불꽃이 터진 후 약 2주 동안 우리들이 숨 쉬는 공기 중에 잔존하며 우리들의 호흡기와 심장을 위협할 수도 있다.
폭죽을 터트린 후 지상엔 폭죽의 잔해와 화학물질이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다. 폭죽의 잔해와 화학물질은 바다 뿐만 아니라 주변 호수와 강을 오염해 지역 식수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BC news ‘환경오염에도 ‘예쁘니까’.. 불꽃놀이 언제까지?’에 언급된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불꽃놀이 쇼 옆에 위치한 도시 호수의 지표수에서 1류 위험물질인 과염소산염을 발견했다. 과염소산염의 농도는 불꽃놀이 14시간 후 급격히 증가해 평균 기준치의 최대 1,028배 수준에 도달하였으며 20~80일 이내에 다시 일정 수준으로 감소함을 보였다.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성분뿐만 아니라 불꽃놀이의 소음도 큰 문제이다. 불꽃놀이가 시작되면 엄청난 소리와 불빛들이 터져나간다. 누군가는 그 소리를 명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물들에게 불꽃놀이의 굉음은 엄청난 두려움이다. 지난해 호주 커틴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불꽃놀이로 인해 주변 야생동물의 번식 성공률이 급격히 감소하였고 번식기 또한 완전히 바뀌어버린 것을 확인했다. 조사를 진행한 빌 베이트만 교수는 “소음과 빛의 교란을 일으키는 불꽃놀이는 인간과 친숙한 가축에는 단기적인 고통을 주지만 야생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클 수 있다“며 ”야생동물의 번식을 위한 이동 등에 영향을 줘 장기적으로 개체 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많은 곳에서 불꽃놀이를 이용한 축제를 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에도 현재 여의도 불꽃축제, 부산 불꽃축제, 포항 국제 불꽃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거대한 규모의 불꽃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에 불이익을 주는 불꽃축제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불꽃놀이의 경제적 효과이다. 북아메리카 지역 최고의 불꽃 경연 대회인 몬트리올 국제 불꽃축제에서 9일 동안 7천9백 석의 유료 좌석을 팔아 무려 25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의 오마가리 불꽃축제에도 하루 75만 명이 방문하며 30억 원의 수익을 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불꽃놀이를 이용해 엄청난 이익을 창출해 냈다. 프라임경북뉴스 ‘포항국제불빛축제, 직,간접 경제효과 1,000억 규모 평가(2023.07.04)‘에 따르면 행사 동안 축제장에 축제장에 25만여 명이 축제장을 방문했고, 평가 용역 결과에 따르면 직접 경제효과는 146억, 간접경제효과는 720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폭죽 몇 번 터트리면 폭죽 비용 대비 ‘억’ 소리 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니 불꽃놀이는 축제의 당연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환경을 위협하는 문제점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불꽃놀이를 이용한 경제적 효과를 누리는 것이 맞는 것일까? 당장의 경제적 이익이지만 이익을 위해 행했던 행동들은 환경파괴의 불이익으로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 불꽃놀이를 이용하는 세계 각 국과 국내 지역들은 불꽃놀이로 인한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불꽃놀이를 대체할 방법과 환경오염을 막을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와 함께 축제를 즐기는 우리들이 해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축제를 즐기되, 축제를 진행하며 생기는 환경오염 요인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고 환경을 위협하는 축제는 지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언젠가 우리들은 친환경적으로 환경을 위협하지 않은 축제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소감- 시작할땐 빨리 끝낼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한번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들과 글을 나눠 읽어보면서 생각이 조금씩 정리가 되었고 다른 사람의 피드백이 글을 쓸 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조사해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즐겨왔던 불꽃놀이가 우리 환경에 위협적이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명료해졌다.
설의-환경을 위협하는 문제점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불꽃놀이를 이용한 경제적 효과를 누리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중부정-폭죽 몇 번 터트리면 폭죽 비용 대비 ‘억’ 소리 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니 불꽃놀이는 축제의 당연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첫댓글 불꽃놀이는 예쁘고 축제 분위기를 띄워 주니까 마냥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산화탄소가 그리 나올줄이야..ㅜ
그리고 굉음으로 동물들이 놀란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어
산에서 야호~~ 하는 게 동물들한테 큰 피해가 된다는 걸 늘 생각하며 야호~~ 하지 않던 나였는데 불꽃놀이도 그렇다는 건 정말 생각도 못했네...휴!.....
상림에서 한 불꽃놀이도 웰가 사는 나한테 시끄러운데 필봉산에 사는 동물들은 얼마나 무서울까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이런 심각한 문제를 글로 써줘서 고마워
이제는 정말 불꽃놀이를 멈출 때가 된 것 같다
불꽃놀이는 마냥 이쁘다고만 생각하였는데 불꽃놀이가 환경에 안좋다는걸 몰랐는데 이 글 을 통해 알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마냥 예쁘고 즐겁게 해준다고만 생각했던 불꽃놀이가 막대한 영향이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생각하면서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불꽃놀이를 보며 아름답다고만 생각했고 다른사람들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가졌을거 같은데 글을 읽으며 불꽃놀이의 다른면을 보게되어서 흥미롭기도 했지만 적지않은 충격(?)또한 받았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주제로 흥미있게 글을 읽었던것 같고새로운 지식 또한 얻은것 같아서..재밌게 읽었던것 같다!
평소에 불꽃놀이를 매우 좋아했었는데 환경적 측면은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덕분에 앞으로 불꽃놀이를 마냥 즐기진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