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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은 '붙잡음'의 영성이며 ‘채움의 영성'이다. 기독교 영성은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 안에 모셔드림으로써 내게서 어둠이 사라지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으므로 세상을 놓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로 채움으로써 세상이 비워지는 것이다. 어둠을 내보낸 다음 빛을 비추는 것이 아니고, 빛이 비치면 어둠이 물러가는 이치이다. 예를 들어, 지금 걱정거리가 있는데 그것을 내려놓은 다음에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로 채우는 것이 아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므로 걱정거리에서 벗어나게 되고 온전히 주님 안에서 충만하게 된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10)는 말씀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자. 두려움을 내려놓은 다음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생각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생각하므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놀람을 진정시킨 다음에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이심을 생각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므로 놀라지 않게 된다. 당황하지 않게 된다.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므로 두려워하지 않고 놀라지 않고 담대할 수 있는 것이다.
바울 사도가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린도전서 15:31)라고 하는 것은 그가 매일매일의 삶에서 자신을 앞세우지 아니하고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앞세운다는 것이다.
기독교 영성은 붙잡음과 채움의 영성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으로 채우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붙잡고 하나님 나라로 채우는 것이다. 내려놓고 비운 다음에 붙잡고 채우는 것이 아니고,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붙잡고 그것으로 가득 채워서 다른 것들이 끼어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무엇을 붙잡고,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어둠을 붙잡고 어둠으로 채우면 어둠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빛을 붙잡고 빛으로 채우면 빛 가운데 살게 될 것이다. 그 삶이 대낮같이 환할 것이다.
출처 : 아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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