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걷기 시작한 지 15일째다. 숙소 근처의 음식점에서 대구탕으로 아침을 먹고(1인의 경우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음), 강구항을 출발하여 20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차가운 북서풍이 세차게 불었다.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왼쪽은 오십천, 오른쪽은 소나무숲 사이로 언뜻언뜻 동해가 보였다. 가끔씩 가파른 고개가 나타나 좀 힘이 드는 길이었다.
8.4km 걸어 고불봉(235m)에 도착했다. 서쪽으로는 영덕시내와 오십천이 내려다 보였고, 북동쪽으로는 산꼭대기에 풍력발전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동해도 눈 아래 펼쳐져 있었다.
임도를 따라 걸으며 영덕풍력단지를 지났다. 중간에 음식점 등이 전혀 없어서 초콜릿 등으로 간식을 먹었다. 오후 2시쯤 영덕해맞이공원에 도착해서 포장마차에서 우동을 먹었다.
이어서 21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오르내리막 계단이 많아 20코스처럼 몸이 추울 새가 없었다. 바다와 파도, 그리고 바위가 그려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4시 47분에 경정3리에 도착했는데, 1분도 되지 않아 영해로 가는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 영해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숙소를 검색하고 전화로 가격을 확인한 후 예약을 하고, 숙소를 찾아가서 짐을 풀었다.
밖으로 나가서 영해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보고 저녁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