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화담숲 이야기
*. 곤지암(昆池岩 지명 유래담
우리 동네 일산(一山)에서 화담숲을 가는 길이다.
[3호선 주엽역-3호선 양재역....신분당선 양재역-신분당선 판교역....경강선(京江線) 판교역- 곤지암역...셔틀버스 화담숲(무료)]
곤지암역에 내리니 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이라서인가 '곤지암(昆池岩)'이란 이름은 지명 유래담이 있음직한 이름이라 생각된다.
클 '곤(昆)', 못 '지(池)', 바위 '암(岩)'자라?
곤지암 역 사무실에서도, 택시기사 등도 아는 이가 없어 스마트폰으로 Google에다 물어보니 정답이 있다.
지금은 빌딩과 도로로 둘려 싸인 곤지암(昆池岩, 경기문화자료제63호)바위에 얽힌 이야기다.
임란때였다. 왜장 고니시가가 지휘하는 수만명의 왜군과 싸우던 신립(申砬 1546-1592) 장군은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참패하여 탄금대 달천에 몸을 던저 자결하고 말았다. 부하들이 장군의 시체를 건져 광주로 옮겨 장사를 지냈는데 묘 근처에 고양이(猫)처럼 생긴 바위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말을 타고 그 신립 묘 바위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 바위 앞에 이르면 말발급이 땅에 붙어져 떨어지지 않아 말에서 내려 걸어 가야만 하였다.
어느날 말을 타고 가던 한 선비 말의 발급이 떨어지지 않자 선비는 말에서 내려 바위를 향하여 호통을 쳤다. "장군의 원통함이 아무리 크다 해도 무고한 행인들을 불편하게 함은 온당치 못한 것이 아니요?"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뇌성병력과 함께 벼락이 쳐서 바위 윗부분이 땅에 떨어지면서 그 옆에 큰 못[池]이 생겼다. 그후부터 말을 타고 다니는 행인의 통행이 자유롭게 되었는데 신기롭게도 그 바위 옆에 수령 약 400년된 향나무(광주시 보호수)가 자라고 있었다. 현재는 그 못은 부근 소하천과 연결되어 있으나 복개되어 버리고 그 위는 학교와 주택가로 변하여 곤지암 바위만이 남아있다.
*담화숲 이야기
그림 참고: 관람로는 일방통행임/관람로 중 아름다운 곳은 '테마원'으로 색상으로 구별함 봄: 철쭉, 진달래원, 탐매원 여름: 수련원, 수국원, 반딧불이원 봄~가을: 이끼원, 자작나무숲, 소나무 정원, 자수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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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은 서울에서 32km 권 내에 있는 수도권의 사계절 전천후 유원지 아닌 수목원(樹木園)으로 2006년 4월에 LG 상록재단이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의 41만평( 1,355,371.9㎡) 부지에다가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곤지암 스키장 옆에 조성한 수목원이다.
'화담 숲'에서 화담(和談)은 `’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으로 설립자인 제3대 구본모 LG회장의 아호(雅號)다.
리조트 셔틀버스는 우리들을 곤지암스키장 리조트 주차장에 내려 주는데 승용차는 주차비가 무료인 것 같았다.
매표소를 향하다 보니 발아산 기슭 가는 길 우측 초원에 곤돌라가 보이는데 곤지암스키장이었다. 그 옆이 우리들이 가는 '화담숲' 매표소다. 입장료가 성인 1만원, 경로, 청소년에게는 8,000원으로 좀 비싼감이 들지만, 이곳을 둘러본 후의 느낌은 가격 이상의 값을 주는 수립원이라 생각 되었다.
이 화담숲은 잠실이나 강남역에서 승용차로 1:40분, 전철로는 1시간 거리여서 관광객이 평일에는 3,000명, 휴일에는 1만여 명이 찾는 수도권 지역의 인기 수목원(樹木園)이다.
매표소 가기 전에 '식사 장소'가 있어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거기서 먹어야 한다. 입장 시에는 소지품 검사를 통하여 준비해 온 먹거리와 카메라 삼각대 등은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고 하여서다.
수목원에 들어서니 좌우로 공원내 청결을 위해서 소지품 검사를 하고 있는데 멋진 낙락장송 소나무 뒤에 빨간 단풍나무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크다는 '천년단풍나무'로 높이 12m, 밑둥 둘레 25m, 수령 200여년이라는 전북 임실에서 가져온 단풍나무라 한다. 거기 '화담(和談)' 유래의 설명이 있다.
화담숲에서는 노약자들을 위한 모노레일을 따로 운용하고 있는데 첫번째 것은 무료여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있었다. '모노레일 승강장2'에서는 요금을 받는데 올라가는 것은 60,00원, 하산하는 것은 8,000원을 받는다. 내려 가는 모노레일은 1정거장이 더 되는 2곳을 들리기 때문이란다.
타고 오르는 길은 대충보는 일이어서 우리들은 걸어서 오르기로 했다.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지만 모노레일 방향을 따르거나 앞서 가는 사람을 따라 가면 되는데 그 길은 유모차나, 노약자들의 휠체어를 밀고 오를 수 있도록 지그제그로 나무로 만들어 놓은 완만한 경사길이었다. 일행 중 늦은 사람은 돌아가지 않고 질러 올라갈 수 있도록 질러 가는 길을 곳곳에 만들어 두어 놓기도 하였다.
여기서 볼만한 것은 '만추의 단풍'이요, '소나무', '분재 정원' 그리고 인형으로 꾸며 놓은 '추억의 정원'이었다.
담화의 숲에는 '이끼정원', '소나무정원' 등 총 17 여개의 다양한 테마정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약 4,300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었다. 그 중 몇개를 사진으로 대신한다.
나는 여행의 하나하나를 글로 남기고자 하는 사람이라서 오늘도 400여 컷의 사진을 찍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불행하게 디카 메모의 오류로가 나서 사진을 몽땅 잃고 말았다. 글을 쓰기 위해 찍는 사진이라서 남들보다 더 신경을 써 정성껏 찍은 사진이었는데 아깝게도 이를 잃은 것이다. 다행히 함께 간 먼동회 청파 윤도균 기자님이 사진을 보내와 이 글을 쓰게 하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아래 사진은 윤기자님 사진이다.
Korea의 재벌(財閥) LG가
그 옛날 경주 최 부자崔富者) 집처럼
정성을 발아산 기슭에 모아 놓았구나.
17 테마 정원의 하나하나는
Korea가
어떻게
얼마나 아름다운가.
왜 한국이 금수강산(錦繡江山)인가를
말하고 있었네.
꽃들이 함께 무리로 피어나듯이
자연의 아름다움도 모으면
찾는 마음도
아름다운 예술이 되는 것
전국에서 찾아 여기 모여 된 식구(食口)들이
하나의 숲이 되어
담화(談話)하고 있네.
또 하나의 한류(韓流)의 멋을.
- 2017. 11. 7 ilman
첫댓글 일만 성철용 선생님 ! 구경 잘했습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