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성경: 열왕기상 19장 3~8절
찬송: 31, 257, 258, 263, 269
설교: 이 경준 목사님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곳에 머물게 하고/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여호와의 천사가 또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열왕기상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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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는 구약성경에 기록된 선지자들 가운데 가장 특출한 선지자라 할 것입니다. 그는 죽음을 맞지 않고 하늘로 들려 올라간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의 말 한마디로 수십 명의 아합의 군사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불에 타서 죽었고, 갈멜산에서 홀로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 850명과 기도로 대결을 벌여 850인 모두를 죽게 했으며, 또 그의 기도로 이스라엘 전역에 3년 6개월 동안 가뭄이 들기도 하고 또 비가 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 선지자도 때로는 두려워할 때가 있었고, 맡은 사역을 힘들어하며 나약한 모습으로 삶을 포기하려고 기도할 때도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그렇습니다. 어떤 때는 기도의 응답이 금방금방 이루어져서 원하던 일이 일사천리로 형통하는 것 같고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하며 찬송이 절로 나오는 생활을 할 때도 있지만, 또 그와는 반대로 아무리 애를 써도 하는 일이 안 되고 생활환경이 어려워지며 낙망하게 되어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이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관심을 두시지 않으시고, 지금까지 걸어온 고난의 길은 오직 나 홀로 담당해 온 것이지 하나님의 도와주심은 없었던 것처럼 느껴지며 신앙 자체가 흔들릴 때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고난이 몰려와서 죽음까지 생각해 보아야만 할 처참함에 처하게 되는 것일까요? 신앙을 처음 시작할 때는 모든 것이 은혜롭고 감사의 나날을 보낼 수 있었는데 왜? 무슨 이유로 갑자기 이런 어려움 속에 빠지는 것일까요? 그동안에 함께하셨던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고, 그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에게 견디지도 못할 어려움을 감당시키시며 잠잠히 계시느냐는 말입니다. 우린 간혹 이런 때를 겪기도 합니다.
고난 속에 빠지게 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것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는 잘 몰랐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마음속에는 내 믿음으로, 내 기도로 무엇을 할 수 있었고 또 할 수 있겠다는 교만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까? 그때부터 시험에 빠지기도 하고, 생활에 어려움도 겪게 되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가졌었던 순수하고 겸손한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언제부터인가 나라는 존재가 하나님보다 앞서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럴 때 고난은 닥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신앙생활은 힘들어집니다. 그때부터는 지치기 시작하고, 어렵기도 하고, 외롭고, 짜증도 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교만한 마음이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고, 힘들게 했던 것입니다.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이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생각이 두려움이 되어 믿음의 생활을 옥죄어 왔던 것입니다. 신앙의 연륜이 쌓이다 보면 하나님보다 남의 눈을 더 의식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이전에는 별반 힘들임도 없이 신앙공동체의 생활을 잘해 왔었는데 공동체 내에서 직분을 맡고 인정받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조급함과 두려움과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엘리야가 그랬습니다. 그의 사역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큰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열왕기상 19장 9절부터 10절에 이런 말을 합니다. “엘리야가 그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라고 자기만이 하나님을 특출하게 사랑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준행하였었는데 이제 자기가 죽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모습을 봅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오직 엘리야의 능력으로 모든 사역을 하셨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쓰시기는 하였지만, 그의 능력을, 그의 열심을 의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일하시며 기사와 이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도구만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엘리야를 아합에게 하나님처럼 보이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온갖 기적을 행하시며 이스라엘을 바른길로 인도하셨던 분도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다만 엘리야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따라 도구로 사용되어 하나님의 명령을 따랐던 것뿐입니다.
어떻게 일개 피조물인 인간이 3년 6개월 동안 비를 내리지 않게 하고, 또 기도하여 비를 오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모두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지요.
우리는 가끔 나의 신앙생활이 하나님을 돕는 일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내 힘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내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있다는 착각을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여주시고, 우리를 하나님 사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엘리야가 하나님께,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자기 혼자만 남았다고 말씀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사람, 곧 하나님을 위하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칠 천명이나 남아있다고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나를 불러주셨고, 내게 하나님의 능력을 힘혀 주신 것이지, 내가 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이시기에 무슨 일을 우리 홀로 하게 두시지를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신앙인이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다가 신앙의 노선에서 잘못되기도 하고 내 생각을 앞세워 행하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됩니다. 또 등을 돌리고 떠나가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삶이라는 멍에도 힘든데 신앙생활이라는 짐을 하나 더 지고 우리가 사용당하고 있다는 착각은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라고 하셨지 지라고 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믿는 성도의 숫자가 점점 줄어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앙생활을 내 힘으로 하려고 하였던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이끌림을 받은 하나님의 종들입니다. 그분께서 부르셨으니 그분께서 힘을 주시고 모든 것을 하게 하십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하였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끝내는 것입니다. 결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랍니다.
평생 신앙 안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면 신앙생활 안에서 나를 앞세우지 말고 매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높이십시오. 그러면 신앙생활이 즐거워지고 감사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살아가려고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고 형통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수고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에서 엘리야 선지자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다만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구일 뿐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상숭배로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있었던 북이스라엘의 선지자로 갈멜산에서 850인의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하여 승리한 엘리야 선지자였지만 아합왕의 왕비 이세벨을 피하여 도망하며, 하나님께 이제 나만 홀로 남았다고 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7,000명이 있다고 하신 것을 통하여 다시 한번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아무것도 아니며 다만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에 순종하여야 하는 하나님의 종일 뿐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라의 귀한 일꾼들이 뽑혔습니다. 당리당략을 떠나 먼저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뜻을 묻고 깨달아 민심의 소중함을 알고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역사 앞에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이 민족과 늘 함께 하시어 이 민족이 열방 가운데 제사장 국가로 열방의 으뜸으로 세워지는 은총의 역사를 이룰 수 있도록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며 범사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나라가 세워지기까지 피 흘려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의 뜻이 헛되지 아니하게 하시며 자유 민주주의가 온전히 발전하고 성장해가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