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죽음과 바꿀 사랑에서 사랑해 나가는 궁리와 진짜 출발은 어디에 있는가 ?
소노 아야코(曽野綾子)는 그녀의 수필집 《죽음과 바꿀 사랑(死もまた愛の行의 하나인 것처럼)》 등을 통해 남녀 간의 에로스적 사랑을 넘어, 인간 본연의 고독과 유한함을 인정하는 데서 오는 '진짜 사랑'에 대해 깊이 있게 통찰해 왔습니다.
1. 원문 구성
[日文 原文]
「人間は結局, 一人で生まれて一人で死んでいく孤独な存在である。相手を自分の思い通りに変えようとしたり、自分を完全に理解してもらうと期待するのは傲慢であり、錯覚にすぎない。
愛していく工夫とは、お互いの埋められない距離を認め、その孤独を共に耐え忍ぶ方法を見つけることである。他者が自分と完全に同じにはなれないと気づき、それにもかかわらず相手をありのままに慈しもうと決意する、その孤独の深淵こそが、真の愛が始まる出発点なのだ。」
[한글 번역]
"인간은 결국 혼자 태어나 혼자 죽어가는 고독한 존재다. 상대를 내 마음에 맞게 바꾸려 하거나, 나를 완벽하게 이해해 주길 바라는 것은 오만이자 착각이다.
사랑해 나가는 궁리란, 서로의 메울 수 없는 거리를 인정하고 그 고독을 함께 견뎌내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 타인이 나와 완전히 같을 수 없음을 깨닫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아끼겠다고 결심하는 바로 그 고독의 심연이, 진짜 사랑이 출발하는 자리다."
[English Translation]
"Ultimately, human beings are solitary creatures who are born alone and die alone. It is both arrogant and delusional to expect someone to change according to your wishes or to understand you perfectly.
The ingenuity of continuing to love lies in acknowledging the unbridgeable distance between one another and finding a way to endure that solitude together. > Realizing that another person can never be exactly like you, yet choosing nevertheless to cherish them as they are—that very abyss of solitude is where true love genuinely begins."
2. 사랑해 나가는 '궁리(工夫)' : 고독의 거리를 인정하는 것
소노 아야코가 말하는 사랑의 '궁리(일본어의 工夫·쿠후, 즉 지혜롭게 길을 찾아내는 것)'는 상대를 감동시키기 위한 화려한 이벤트나 테크닉이 아닙니다. 그녀는 오히려 "인간은 철저히 혼자"라는 서늘한 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을 지속하는 최고의 궁리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는 하나'라는 환상에 빠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필연적으로 서로의 다름을 목격하고 실망하죠. 소노 아야코는 이 타이밍에서 억지로 상대의 세계를 침범하거나 내 입맛에 맞게 고치려 들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 메울 수 없는 거리 두기 : 부부든 연인이든 아무리 가까워도 인간 사이에는 결코 메울 수 없는 영혼의 틈새가 있습니다. 그 거리를 억지로 메우려 하지 않고, '그늘'을 인정해 주는 유연함이 바로 사랑을 오래 지속하는 영리한 궁리입니다.
3. 진짜 출발은 어디에 있는가? : 환상이 깨진 고독의 심연
그렇다면 사랑의 진짜 출발점은 어디일까요? 소노 아야코는 달콤한 로맨스가 끝나고 "아, 이 사람은 내가 아니구나. 이 사람도 나처럼 외로운 하나의 인간일 뿐이구나"라는 지독한 고독을 깨닫는 순간이 진짜 출발점이라고 확언합니다.
* 착각의 종말, 사랑의 시작 : 상대가 나의 외로움을 구원해 줄 구세주가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내 이기심이 걷힙니다.
* 연민과 책임감 : 나와 마찬가지로 불완전하고, 언젠가 죽음을 맞이할 유한한 존재로서의 상대를 바라볼 때 '연민(Compassion)'이 싹트고, 그 고독을 곁에서 함께 걸어가 주겠다는 '의지'가 생겨납니다.
즉, 죽음과 맞닿을 정도로 깊은 사랑은 상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고독을 등불 삼아 밤길을 나란히 걸어가는 동반자적 관계를 의미합니다. 환상이 깨진 바로 그 잿더미 위에서, 진짜 사랑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출처 : 죽음과 바꿀 사랑, 소노 아야코(曽野綾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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