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綱 Stelleroidea
몸은 별모양이고 중심 반(盤)으로부터 방사상으로 배열한 팔을 가지며 자유 유영하는 극피동물이 이에 속한다. 바위 위나 조개 껍질 위를 기거나 모래나 진흙바닥 속에 살며 연안에서부터 깊은 곳까지 널리 분포해 있다. 체색은 보통 적색, 황색, 등색, 남색, 청색, 초록색 등으로 다양하며 복합색을 띠어 화려하다. 크기는 보통 직경 1~3cm(거미불가사리류)에서 12~24cm(불가사리류)까지이다. 팔은 보통 5개이나 삼천발이류(Gorgonocephalus)는 수 천 개의 팔을 가졌다는 데서 이름 지어진 것이다. 팔의 길이는 대부분 체반의 1~3배이나 거미불가사리류에서는 수십 배가 되는 것도 있고 불가사리류에서는 아주 짧은 것도 있다. 우리나라 삼면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3,600종 정도 기재되어 있다. 불가사리綱은 불가사리亞綱과 거미불가사리亞綱으로 나뉜다.
불가사리亞綱 Asteroidea
보통 팔은 5개 또는 그 이상이며 팔과 체반과는 명확한 구별이 없다. 입의 반대쪽에 천공판과 항문이 있고 아래쪽에는 입을 중심으로 깊은 보대가 각 팔로 달리는데 그 속에 관족이 열지어 있다. 체반의 내부에는 큰 위가 있으며 팔의 내부에는 방사수관 외에 신경, 혈관, 소화맹난, 간장, 생식선이 있다. 체반과 팔에는 가시가 발달해 있고 차극을 가지고 있다. 외골격이 발달하고 골판은 가동적이다. 유생은 비피나리아(bipinnaria, 부유 유생)로서 아우리쿨라리아(auricularia, 부유 유생)와 닮았다. 발생이 계속되면 브라키올라리아(brachiolaria, 불가사리 유생)가 된다. 모래진흙에 살고 화석은 오르도비스기 이래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1,600종 정도 밝혀져 있다.
연변目 Valvatida
긴팔불가사리科 Ophidiasteridae
◇ 빨강불가사리 : Certonardoa semiregularis (Müller et Troschel)
► 이 명 : 빨간뱀불가사리
► 외국명 : (일) Akahitode (アカヒトデ)
► 형 태 : 몸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이며, 크기는 10~15㎝ 정도이다. 완장(腕長, 중심에서부터의 팔길이)은 8㎝ 정도이다. 팔의 단면은 원형이다. 몸 아랫면은 오렌지색이고 가운데의 입에서 팔 끝까지 난 좁은 홈에 관족이 2줄로 나 있다.
몸 빛깔은 검붉고 체반은 작다. 팔은 5개이고 길이는 10cm쯤이다. 팔과 몸통은 전체적으로 선홍색 또는 짙은 주홍색이며 몸체는 작고 팔의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팔이나 몸통에는 특별한 가시나 돌기가 없으며 전체적으로 딱딱해서 팔과 몸통에 충격을 받으면 쉽게 부러진다. 팔에는 빨강불가사리고둥이 기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다리가 불룩해지거나 굵어지는 형태도 보인다. 반은 작다. 완은 가늘고 길며 기부가 삼각 모양으로 각이 져 있다. 복면은 편평하고 폭이 넓다. 능판은 길이보다 폭이 넓고 인접한 배측판보다 크다.
► 설 명 : 깊이 10m까지의 바다 밑에서 바위나 모랫바닥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불가사리이다. 직접 발생형으로 알은 크며 난황이 풍부하다. 몸 밖으로 나온 직후의 알은 물속을 떠다니다가 발생 초기에는 다른 물체에 붙어 지내면서 변태하여 유생이 된다. 간혹 자웅동체인 개체도 있다. 팔에는 빨강불가사리고둥(Stiffer ovoideus)이 기생하여 혹을 만들기도 한다.
조개류와 갯지렁이 등을 잡아먹으며 새우그물에 잘 걸린다. 유용한 수산자원을 먹어 치우는 습성은 없다. 난대성 극피동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에 주로 분포하지만 난류를 따라 분포지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이다.
멸종 위기종인 나팔고둥의 주된 먹이로서 먹이사슬 관계에 있어서 생물학적 중요성이 있으며, 관상용, 전시용, 생물학적 관계성 연구 및 천연물 추출용으로 가치가 있다.
► 분 포 : 한국(남해안, 제주도), 일본(혼슈우, 큐우슈우), 필리핀, 말레이군도, 인도네시아, 자바 등 주로 동남아시아 해역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