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홍성게 : Pseudocentrotus depressus A. Agassiz
1) 외국명 : (영) Japanese red sea urchin, Pink sea urchin, (일) Akauni (アカウニ)
2) 형 태 : 크기는
각경 5~8㎝ 정도이다. 내만성의 성게로 가시는 다소 길지만
끝은 뾰족하지 않다. 보라성게와 유사하나 껍질의 크기에 비해서 높이가 현저하게 낮은 편평한 성게이다. 껍질도 가시도 암적색이며, 가끔 흰색의 가시가 난다.
몸통은 비교적 대형이다. 몸통은 위쪽에서 볼 때 거의 오각 모양을 이루고 있다. 몸통과 가시는 보통 적갈색을 띤다. 가시를 제거한 몸통은 담자색을
띠며, 보대(步帶)의
유공부는 옅은 색이며 구부(口部) 쪽에 있는 유공부는 흰색에
가깝다. 흰색을 띤 가시가 있기도 하다. 큰가시는 대체로
짧아서 몸통의 지름의 약 1/3 이하의 길이이며, 끝을 향해
점차 가늘어져 있다. 구부(口部) 쪽에 있는 가시는 짧고 가늘며, 대형의 관족(管足) 아래에 감추어져 있기도 하다.
보대(步帶)의 폭은 몸통의 적도부에서 간보대(間步帶)의 폭의 약 3/4 이상에
해당한다.
3) 설 명 : 조간대에서
수심 10~50m사이의 암초나 자갈에 서식하는 온대성 성게이다. 산란기는 10~11월로 다른 성게류와는 시기가 다르다.
어획량은 별로 많지 않지만 식도락가 중에는 본종의 생 성게가
가장 맛있다고 하여 고가로 거래된다. 제철은 가을이며, 황색의
생식소는 성게 고유의 향이 강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밥에 비벼 먹는 성게알 비빔밥이나 초밥처럼 김밥 위에 얹어 먹는 것도 일품이며, 젓갈(주로 에틸알코올을 첨가)을 담아도 아주 맛이 좋다.
4) 분
포 : 한국(동해안, 남해안, 제주도), 일본(동경만~규슈 남부), 대한해협 등지에 분포한다.
5) 비 고 : 미주지역에서 분홍성게는 Baja Califonia에서 알래스카에 걸친 지역에서, 말똥성게류는
워싱턴주에서부터 알래스카와 동부 캐나다에서 Cape Cod에 이르는 지역에서 어획하며, 미국의 최대 생산지는 캘리포니아(분홍성게)와 Maine(말똥성게류) 지역이다. 이외에도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칠레, 중국 및 한국에서도 생산된다. 서부연안에서는 잠수부에 의해 분홍성게와 말똥성게가 어획되며, 동부연안에서는
주로 말똥성게를 잠수부 또는 트롤로 어획한다. 성게류는 연중 어획되지만 9~3월까지가 최성어기이며, 생식소의 숙도도 좋아서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시기이다. 성게의 생식소는 탈각, 세척후에
명반수(alum-salt soluti
on)에 침지하면 외막이 단단해진다. 이들을 목상자나 플라스틱 tray에 담아서 냉각된 젤리팩(gel-pack)으로 주위를 둘러싸서 냉장으로 선적한다. 이외에도
염장품, 자숙품, 통조림 또는 병조림으로 가공되기도 한다. 우량한 것은 떨어뜨려도 형태를 유지할 만큼 단단하지만 저급품은 쓰고 물이 많다. 이들은 동결되지 않는 온도 범위 내에서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