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주민들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막상 성주군내에서 그럴듯한 맛집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짜고 맵고 맛없는(?) 선입견이 가로막는 경상도 음식에
참외 농사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별다른(?) 먹거리가 없는 성주....
고민끝에 한개마을 가까운곳에서 청국장을 먹기로 했다.
어쩐지 실패확율이 가장 적을것 같은 청국장...ㅎㅎ
그런데 우리가 들른 월항면 왜관식당의 청국장은 대박이었다.
가격대비 저렴한 착한가격의 만족은 물론
메인 메뉴인 청국장의 뛰어난 맛....
뿐만 아니라 사이드메뉴로 나온것들이 하나같이 메인메뉴급이었다.
솔직히 대부분 식당들이 값이 좀 싸다 싶으면 반찬 가짓수를 채우기 위해서
반찬으로 조금 함량미달이다 싶은 것들 몇가지를 내놓는데
이곳 왜관식당은 고등어 조림이나 콩비지, 겉절이, 열무김치등 반찬 하나하나가 손색이 없었다.
게다가 간도 맞고 맛도 있어 그야말로 고객감동이었다.
우리는 늘 하던대로 사장님을 모셔서 대화를 나누었다.
안주인께서 주방을 맡고 계신데 취사복장으로 올라와서 인사를 하시고
이것저것 자상하게 이야기를 해주신다.
바깥주인께서는 카운터에 계신데 전형적인 경상도분으로 군제대후 카운터를 하다보니 무뚝뚝하다고~
그래도 나갈때 인사하니 같은 천주교 신자라고 무척 반가워하셨다.
지금의 사장님 어머님이 하던 식당인데 그분이 왜관댁이시라 왜관식당이라 했던것을 지금도 그대로 운영한다고...
성주에 왜관 식당이라니 기억하기도 쉽다. ㅎㅎ
우리가 여행길에 좋은 식당, 맛난 음식, 친절한 주인등을 만나면 횡재한 기분이고
답사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법인데
이번 성주-청도-달성지역 답사의 첫 식사장소에서 우리는 행복하였다.
청국장을 하나씩 시키고 촌두부를 2개 시켜 맛을 보았다.
왜관식당 (청국장)
경북 성주군 월항면 안포리 357-5 (☎ 054-932-9554)
<식당은 평범한 건물... 조립식 2층 가건물 스타일이다.>

<메뉴를 보니 참 착한 가격이다.... 암뽕은 암퇘지 내장을 말한다고 한다.>

<상차림..... 가운데 촌두부를 놓고 반찬들을 늘어놓았다.>

<열무김치 맛이 들어 시원하다, 그 옆에는 겉절이, 고추 다대기와 우엉이파리....>

<오이소배기, 콩비지, 양념장,

<다 늘어놓은 모습... 나중에 문어를 추가로 주셨는데 못찍었다...ㅠㅠ>

<이게 1인 6천원 밥상입니다.... 촌두부만 따로 주문...>

<메인... 청국장이 맛있습니다.... ㅎㅎ>

<내가 좋아하는 고등어 조림... 무도 맛있다.... 이것도 별도 메인메뉴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