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두(斗)는
쌀/미(米)의 [양을 재는 도구]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현 중국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것은 자장면과 만두가 아닐까요?
자장면과 만두가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라는 것은 다 아시죠?
고대 동양문명이 탄생한 황하 강 중류는
우리나라보다 날씨도 춥고 비도 적게 오기 때문에
밀을 주로 심는 밭농사를 하고 있지요.
그러나 한자가 만들어졌던 5,000천 년 전의 황하 강 중류는
비도 많이 오고 날씨가 더워 쌀농사를 주로 지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한자에는 밀과 관련되는 글자는 별로 없고
주로 쌀과 관련된 글자들이 많습니다.
쌀/미(米)자는 쌀알들이 달려 있는
이삭의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에요.
흔히들 쌀/미(米)자를 풀면 팔십팔(八十八)이 되기 때문에
씨앗을 뿌려 벼를 거둘 때까지
여든 여덟 번 손을 써야 할 만큼 힘들다는 데에서
쌀/미(米)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쌀농사를 애써 지으시는 농부 아저씨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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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양을 재기 위해 국자처럼 손잡이가 있는 그릇을
‘말(말/두(斗)’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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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자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가 말/두(斗)자에요.
그래서 북(北)쪽 밤하늘에 국자(斗) 모양의 일곱(七)개 별(星)을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고 부릅니다.
말(말/두(斗)은 쌀의 양을 재기 때문에
쌀의 양을 세는 단위로 사용하기도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쌀 10되가 한 말이고,
5말이 한 가마가 됩니다.
한 말 [1두(斗)]은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18리터 이지요.
➋
: 쌀/ 미
쌀알들이 흩어져있는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
- 백미(白米) : 흰쌀
비/우(雨)와는 약간 다르죠?
: 기운/ 기, 공기/ 기, 숨/ 기
➜ 쌀/ 미(米) + 기운/ 기(气) 발음역할
기운/ 기(气)자는 수증기나 안개 등이
옆으로 깔려 있는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이러한 기체의 모습에서 기운이란 의미가 생겼을겁니다.
나중에 뜻을 좀 더 분명히 하기 위해 쌀/ 미(米)자를 추가하였습니다.
이는 쌀로 밥을 지을 때 수증기(水蒸氣)가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또, 쌀로 지은 밥을 먹으면 기운도 납니다.
- 기체(氣體) : 공기와 같은 형체. (어른의)기운과 몸의 형편.
인삿말 : 기체 평안하시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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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을) 찧을/ 정, 정령/ 정
➜ 쌀/ 미(米) + [푸를/ 청 (靑)→ 정 (발음역할)]
➊ 쌀을 곱게 쓿어(찧어) 정미(精米)한다는 의미입니다.
➋ 그래서 정밀(精密)하다는 의미도 생겼습니다.
➌ 쌀로 만든 밥을 먹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쌀이 사람의 정령(精靈)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미소(精米所) : 방앗간 ➜정밀(精密) : 가늘고 촘촘함
➜정령(精靈) : 영혼
: (마음의) 뜻/ 정
➜마음/ 심(忄) + [푸를/ 청(靑)→정 발음역할]
: (쌀의) 가루/ 분
➜ 쌀/ 미(米) + [나눌/ 분(分)] 발음역할
쌀(米)을 잘게 나누면(分) 가루가 된다는 뜻입니다.
옛날에 화장을 하기 위해 얼굴에 바르는 분(粉)이 쌀가루였습니다.
그래서 화장할/장(粧)자에 쌀/미(米)자가 들어갑니다
➜분필(粉筆) : 칠판에 글씨를 쓰는 물건
➜化粧(화장).
: (돈이 없어) 가난할/ 빈
➜ 조개/ 패(貝) + [나눌/ 분(分)→빈] 발음역할
돈(=조개)을 나누어 가지니 가난해질 수 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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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에는 밭(田)은 있어도 논/답(畓)은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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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전(田)자는 가로 세로로 구분 되어 있는
밭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논과 밭을 구분합니다.
논은 벼가 심어져 봄부터 여름까지 물에 잠겨 있습니다.
반면 밭은 보리나 채소를 심어 필요할 때에만 물을 뿌려줍니다.
논/ 답(畓)자는 밭(田)이 물(水)에 잠겨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논/답(畓)자라는 한자는 없습니다.
이 한자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글자입니다.
고대에서는 논과 밭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논을 의미하는 글자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기/ 기(畿)자는
뜻을 나타내는 밭/전(田)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기미/기(幾)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경기(京畿)란 서울 주위의 500리(200Km) 이내의 땅(田)으로
왕(王)이 직접 다스리는 지역을 의미합니다.
나머지 땅들은 공을 세운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고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기도(京畿道)도는 왕이 다스리던
서울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➌
: 밭/ 전
가로 세로로 구분 되어 있는 밭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전답(田沓) : 밭과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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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을 가는) 남자/ 남
➜ 밭/ 전(田) + 힘/ 력(力 쟁기모양)
입/구口(사람) 열 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쟁기(力)로 밭(田)을 가는 사람은 남자라는 뜻입니다.
➜남녀(男女) : 남자와 여자
: 말미암을/ 유 事由(사유)
투구의 모습인 투구/주(胄)자를 간단하게 쓴 글자
胄(투구/주)
冑(맏아들. 혈통/주)
壴(악기/주)
鼓(북/고)
: (밭의) 경계/ 계
➜ 밭/ 전(田) + [끼일/ 개(介)→ 계] 발음역할
밭(田) 사이에 끼어(介) 있는 길이 경계라는 의미입니다.
: 끼일/ 개
추가의미 : 끼이다. 갑옷, 딱지
단단한 껍질 (다닥다닥 붙어있는 밭모양을 비유)
➜경계(境界) : 지역이 나누어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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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화
➜붓/ 율(聿) + 밭/ 전(田) + 한/ 일(一)
손으로 잡고 있는 붓(聿)과
붓으로 그린 그림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붓(聿) 아래의 그림 모습이
나중에 밭/전(田)자와 한/일(一)자로 변했습니다.
➜서화(書畵):글과그림
: (밭의) 차례/ 번, 번지수/ 번
➜ 밭/ 전(田)+ [분별할/ 변(釆)→ 번] 발음역할
밭(田)을 분별(釆)하기 위해, 차례대로 번호를 정한다는 의미입니다.
분별한/ 변(釆)자는 짐승의 발자국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즉 짐승의 발자국을 보고, 그 짐승을 분별한다는 의미입니다.
➜번지(番地) : 토지를 조각조각 나누어서 매겨 놓은 땅의 번호.
: (검은) 무리/ 당
➜ 검을/흑(黑) + (땅위의) 집/당(堂) [발음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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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 화살표를 따라가 봅시다. ☺
확실합니다. 검은무리(黑)들이 집(堂)으로 모여듭니다.
무리란 검은 색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데에서 유래합니다.
또한 무리를 지어 다니던 군사들이 얼굴에 문신을 새기고
다니기도 하고 집에 모여 있는 모습입니다.
➜당파(黨派) : 이해를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뭉쳐진 단체
: 숭상할/ 상
의미 : 높다. 높히다. 숭상하다. 오히려. 바라다. 바라옵건대
: (땅위의) 집/ 당
➜ 흙/ 토(土) + [오히려/ 상(尙)→ 당(발음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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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을) 맡을/ 당, 마땅할/ 당
➜ 밭/ 전(田)+ [오히려/상(尙)→ 당 (발음역할)]
밭(田)을 맡아서 농사를 짓는다는 의미입니다.
➜담당(擔當) : 어떤 일을 맡음. ➜당연(當然) : 마땅함
➜尙(오히려/상 ) : (집이)높다. 숭상하다.
: (밭을) 다스릴/ 략,
추가의미 : 간략할/ 략, 노략질할/ 략, 꾀/ 략,
➜ 밭/ 전(田) + [각각/ 각(各)→ 락→ 략] 발음역할
다스릴/략(略)자는 원래 밭(田)을 다스려 경작한다는 의미로
나중에 여러 가지 의미가 추가되었습니다.
➜약도(略圖) : 간략하게 대충 그린 도면
➜전략(戰略) : 전쟁이나 전투의 계략.
➜약취(略取) : 폭력 따위를 써서 빼앗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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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를/ 이
➜ 밭/ 전(田) + 함께/ 공(共)
➊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기이한 귀신의 모습을 본떠 만듭니다.
'기이하다'는 의미에서 '다르다. 특이하다.'는 의미가 생겼습니다.
귀신의 머리 모습이 나중에 밭/전(田)자로 변했습니다.
➋ 또 다른 견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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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견(異見) : 남과 다른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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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에) 머무를/ 류
➜ 밭/ 전(田) + [토끼/ 묘(卯)의 변형자→ 류] 발음역할
➊밭이 있는 곳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머물러 사니까,
밭/ 전(田)자가 들어갑니다.
➋토끼/묘(卯)자는 토끼와는 관계가 없고 싹모양입니다.
밭에 싹이 돋아나서 싹이 머물러(자라고) 있다하는 의미입니다.
토끼가 밭에 머문다. ? ? ?
➜ 체류 (滯留) : 오래 머물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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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버드나무/ 류(유)
➜나무/ 목(木) + [토끼/ 묘(卯)→ 유] 발음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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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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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밀과 보리가 뚜렷하게 한자로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가을철에 심고 봄에 수확하는 것이 麦 입니다.
그 음은 쌀이나 화(禾)보다는 미(米)와 더 가깝지요.
기후조건과 쌀의 경작과는 다른의미 입니다.
기원전 3000년경에 농업이 있었지만 당시의 경제적 중요도는 목축이며
농업은 점차확대되는 시기 입니다. 은이후 주나라도 그 근간은 목축입니다.
유목민이 무리를 이끌고 은을치고 주를 세웠습니다.
주나라를 세웠던 무리들중에 일부는 백인들도 있었습니다.
서쪽의 유목민 패거리를 있는대로 모아서 은을 쳤던 이유중 하나입니다.
말타는 기술을 은에 전수한것도 주나라였습니다.
좋은 정보~
<소도>님의 고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