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선거를 통한 민주시민 교육이 희망이다.
9월6일 목요일 어린이문화연대 9월 나눔모임 후기 올립니다. 혁신학교 휘봉고 김영복선생님께서 고1을 대상으로 모의선거를 진행했던 실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들으면서 토론과 발표 위주의 수업. 역사와 현실감각을 일깨우며 실용과 이상을 품게하는 선생님의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모의선거를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은 징검다리교육공동체에서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 및 도구가 있어서 가능했다 합니다. 진행방식은 모둠별 학습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정책을 묻고, 그 뒤 모둠별 공약분석 후 좋은 공약을 찾고, 선거를 치르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 선거관리위원회도 꾸립니다. 실제같은 투표용지와 투표함, 투표하는 곳(가림막)까지 잘 갖춰있어 학생들이 장난이 아닌 진지하게, 심지어는 긴장을 갖고 투표에 임했다고 합니다.
투표 결과는 서울시장후보 1위 민주당, 2위 정의당, 3위 녹색당이었고, 교육감 서울시장 후보는 조희연 당선. 나머지 후보는 비슷해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같은 모의선거를 치른 학교는 여러 군데 있으며 중학교는 9차시, 고등학교는 2차시를 진행했다합니다. 학교에서 학생회, 교사의 선택 등 여러방법으로 모의선거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는 민주시민교육교과가 연구단계이고 앞으로 생길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청소년 시절, 친구들과 사귈때 주로 공감대가 드라마, 아이돌, 연애, 성적 등등이었는데 그것들을 떠나서 내 삶과 지역과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었다면 더 생기있는 삶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청소년에게 모의선거와 공보물보면서 권력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공교육의 의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가 된다면 우리나라 정치의 모습은 일부의 정치가 아니라 모두의 정치가 될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60913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