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0일 일요일 맑음
필자와 아내
조계산(曺溪山)은 높이 884m이며, 과거에는 송광산(松廣山)이라고도 불리웠다가 고려 고종때 조계산으로 개칭하여 지금에 이른다. 광주의 무등산(無等山), 영암의 월출산(月出山)과 함께 호남 3대 명산으로.위치는 정(鼎)자 형태의 삼각형을 이룬다. 산 전체가 활엽수림으로 울창하고 수종이 다양하여 전라남도 채종림(採種林)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동쪽 사면으로 흐르는 계류들은 순천을 경유하여 남해로 흘러 들어가는 이사천(伊沙川)과 합류되고, 서쪽 사면으로 흐르는 계류들은 송광천(松光川)으로 흐른다. 고온다습한 해양성기후의 영향으로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는 애칭이 있는 명산이다. 동쪽 사면에 선암사(仙巖寺), 서쪽 사면에 송광사(松廣寺)가 있으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서쪽 능선 자락에 있는 송광사(松光寺)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절 중에 하나로 조계종의 대표사찰로서 문화재가 많다고 이름난 불보사찰(佛寶寺刹) 통도사(通度寺), 불법을 쓴 팔만대장경이 있는 법보사찰(法寶寺刹) 해인사(海印寺) 등과 함께 보석같은 승려 16국사(國師)를 배출하였다 하여 승보사찰(僧寶寺刹)로 명성이 자자하다.
동쪽 능선 자락에 있는 선암사(禪巖寺)는 백제 성왕 때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하였다 하며, 현재는 태고종 (太古宗) 대표적인 가람으로, 조계산 동서 방향으로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는 사찰이다. 선암사 경내에 이르는 길의 조계산 계류에 놓인 승선교(昇仙橋)는 하나의 아취로 이루어진 석교로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었으며, 강선루(降仙樓)와 어울린 그림 같은 모습은 선암사의 상징이다.
용산에서 토요일 10시 45분발 무궁화를 타고 새벽 3시 30분에 우리일행을 부리고 서둘러 여수방향으로 떠난다. 올때는 일요일 오후 4시 15분발 새마을열차를 타고 귀가했다.
등산로는 선암사에서 시작하여 송광사에서 마치거나, 반대로 송광사에서 시작하여 선암사에서 마치는 경로가 가장 많이 이용되며 우리는 선암사- 대각암- 장군봉(조계산)- 배바위 -작은굴목재- 선암사굴목재(큰굴목재)-윗보리밥집- 대피소-송광굴목재- 홍골계곡- 토다리삼거리-송광사 경로로 11.8 km 이다.
조계산 등산지도.
순천역에서 나가자 마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선암사를 가려면 1번 버스 첫차가 6시 10분에 출발한다. 약 55분 걸린다.
선암사 봉양간 옆으로 해서 대각암을 거쳐 장군봉으로 향한다.
대각암을 오른 편에 두고 장군봉 방향으로 간다. 대각암은 도교사찰인 듯 신선을 모시고 있다,
대각암(大覺庵)엔 대선루(待仙樓)라는 누각이 퇴락 되어간 채 방치 되어 있다.
아무도 안 사는 듯하다.
조계산 꼭대기까지 끊임없는 오르막이 연속된다. 운 좋게 단풍이 절정이다.
해안지방이므로 출발지점이 낮다.
880여m를 쉬지 않고 치고 올라간다. 다행히 육산이라 부드러움이 우리를 달래준다.
조계산(曺溪山 887m). 장군봉(將軍峰)이라고도 칭한다.
장군봉에서 능선을 뒤집어진 U자형으로 빙 돌아 접치 삼거리에서 연산봉을 거쳐 피아골로 하산하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지만, 보리밥집에서 식사를해야 한다는 핑게로 배바위를 거쳐 내려간다.
다행히 조계산에서 풍광이 가장 뛰어나다는 배바위를 오를 수 있는 행운이 왔다.
배바위에서 본 조계산.
배바위. 자일이 따라 올라간다
배바위에서 본 풍광. 상사호와 선암사가 내려다 보인다.
단풍이 절정이다.
배바위에서 허리를 낮춘다. 곧 작은 굴목재(635m)에 도착한다.
작은 굴목재에서 큰굴목재까지 가는 길. 부드럽고 아름답다. 천상의 화원에서 떨어진 낙엽을 밟는 듯,
아삭한 소리도 함께한다.
선 암사 큰굴목재(620m) 선암사에서 바로 올라올 수 있다.
큰 굴목재에서 호남정맥을 버리고 동쪽방향으로 내려간다. 보리밥집 방향.
윗보리밥 집에서 식사를 한다.
윗보리밥 집은 아래보리밥 집과 구분하기 위해 노란 깃대를 사방에 표시해 두었다.
대피소를 지나 송광굴목재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송광굴목재(665m)
연산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며 천자암봉(755m)을 지나 천연기념물인 쌍향수로 갈 수 있다.
계속되는 홍골계곡 내리막 길이다. 제일 싫어하는 바위길을 타고 계속 내리막이 토다리 삼거리까지 이어진다. 단풍나무 군락이 어우러져 양옆으로 함께 한다.
토다리 삼거리 . 연산봉 삼거리에서 피아골로 하산하면 만나는 곳이다.
송광사(松光寺)
명불허전. 아름답기가 그지 없다. 연 중 이 때가 제일 볼 만 하다. 사람들이 인산 인해를 이룬다.
유명한 도계루(挑溪樓)를 지난다.
시간이 허락하면 불일암에 다녀오고 싶지만 대중교통 사정으로 이만 접는다.
조계총림대도량. 우리도 이런 유적지가 있으면 하고 시샘한다.
주차장에서 14시 10분 순천행 111번 버스를 탄다. 순천역까지 1시간 30분 걸렸다.
총산행거리11.8km
총산행시간 6시간 31분 55초
35.355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