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건강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노인 사고 사망 원인 2위 ‘낙상사고’
최근 대한노인재활의학회의 조사에 의하면 낙상의 가장 큰 원인은 가정의 미끄러운 바닥(28.5%)이었고, 뒤를 이어 보도나 문턱에 걸림(17.9%), 어지럼증(17.9%), 계단에서 넘어져서(7.1%), 시력이 나빠서(3.6%)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을 잘 관리하면 장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낙상 사고를 당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저 넘어져서 팔다리가 부러졌는데 사망하게 된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사망의 원인이 ‘골절’ 이 아니라 골절 후 입원으로 인한 ‘근 감소’때문이다. 우리 몸은 35세부터 60세까지 매년 0.7%씩, 60세 이후로는 매년 2% 이상 근 감소가 일어난다.
그런데 입원을 하게 되면 일주일에 10% 이상, 한 달을 입원하면 50% 이상의 근육이 사라진다. 이로 인해 혈액 및 체액이 팔과 다리로 가지 못하고 몸통으로 모이게 되며, 결과적으로 심부전, 폐렴, 요로감염 등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결국 패혈증이 일어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여성 노인은 남성보다 골밀도가 현저히 낮고, 낙상과 골절 빈도 또한 2배 이상 높아 낙상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의 가장 큰 원인은 운동 부족 및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와 낙상을 유발하는 가정 내 환경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근력 감소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운동을 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걷기 운동만으로는 근육을 충분히 늘리기 어렵다. 또한 독거 혹은 배우자와 지내는 노인 가정에서 집안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
낙상의 예방은 본인의 의지로 극복 가능하므로 주변의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 보자.
첫째, 재활운동 전문 주간보호센터 참여하기. 본인 스스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근력운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 전문적인 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가에서 최소 85%~최대 100%까지 비용 지원을 하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찾아보자.
둘째, 가정환경 개선을 위한 방문요양 서비스 이용하기.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하여 하루 3~4시간(최대 8시간) 동안 집안 정리, 청소 등의 가사서비스와 재활운동 등 신체활동을 지원한다.
◇ 노인 낙상사고 예방수칙
➊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의 힘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키운다.
➋ 매년 시력검사를 하고, 잘 보이지 않을 때는 적합한 안경을 착용한다.
➌ 화장실이나 주방 바닥의 물기를 제거하고, 조명을 환하게 설치하는 등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만든다.
➍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유발하는 약을 복용하는지 확인하고, 이러한 약을 복용한다면 일어나거나 걸을 때 더 조심한다.
조만태 이학박사 / 살루스플러스데이케어 대표 / 051-704-9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