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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일지 _ 청년과정 1년차 정재원 [3월~5월] : 주 5회
작성자: 정재원
지도: 유다은
[3월]
8일 수요일) "오늘은 청년반으로서 첫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채쌤께서 진행하시는 체조시간에 들어갔다. 졸업식 기간 때도 한 번도 참여를 안 해서 정말 오랜만이었다. 오랜만에 아침체조를 해서 몸이 개운했다.
체조가 끝나고 어제 새로 들어온 최제문 학생을 현주쌤께 데리고 가서 소개해 드렸다. 제문학생은 적응될 한동안만 내 방을 같이 사용하기로 했다. 나는 학교에서 지내는 이유가 방을 혼자 쓰고 싶어서였지만, 신입생을 1대1로 챙겨주고 같이 방을 쓰는 건 처음이라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오전 담임 시간 1 과정 교실에 들어갔다. 1 과정 보조교사로서 채윤, 서윤, 태양 학생과 좀 더 친해지려고 노력했지만, 평소에 말을 많이 안 해서 그런지 좀 어려웠다. 담임 시간에는 학생들이 마니또를 하는 상태에서 중간에 서로의 마니또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편지들을 모아서 내가 읽어줬다. 그리고 본인이 가고 싶은 이동학습 여행지를 찾아보고 그 여행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중 나는 11시가 되어서 주방쌤을 돕기 위해 주방으로 내려갔다.
주방보조일은 3월 한 달간만 효래쌤께서 도와주기로 하셨다. 오늘 점심은 토스트였다. 내가 한 일들은 무채썰기, 햄 부치기, 심부름 등 잡일이었다. 물론 힘들긴 했지만, 아직 첫날이라 그런지 몸에 무리 갈 정도는 아니었다. 점심시간에 다은쌤께서 1과정 보조 담임 힘든 건 없냐고 물어봤는데, 학생들과 친해지기 힘들지만, 노력은 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친해지면 잘 어울리지만 친하지 않으면 아울리기 힘든 성격이라고 했다. 그래서 다은쌤이 나는 적응 되면 아이들과 잘 놀 것 같다고 해서 나는 더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힘든 거 있으면 다은쌤이나 예준쌤도 있으니 언제든 찾아오라고 했다.
저녁밥 준비는 식당 선생님께서 준비하시고 퇴근하셔서 효래쌤과 음식을 꺼내놓고 세팅만 했다. 저녁 시간엔 교장쌤, 효래쌤과 카페에 가서 이야길 나누었다. 학교 홍보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길 나누었고, 내가 교장쌤께 청년반을 하면서 이후에 무슨 일을 하며 살지 찾고 싶다고 했다. 교장쌤께선 일단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평소에 책을 자주 안 읽는 편이지만 책을 읽어야 나와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도서관 분류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철학, 사회, 문학 등의 주제를 분류 해놓은 것이라고 하셨다. 그 종류가 열 가지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나와 완전히 맞지 않으면 줄이고, 또 줄이면서 좁히다 보면 나와 맞는 일을 찾기 좀 더 편할 거라고 하셨다. 교장쌤께서 말씀하신 팁이 많이 도움 되었다. 그래서 나도 채쌤이 개설하신 카페에서 책 읽는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교장쌤께서 철학에 관한 책을 읽게 되면 처음엔 가장 쉬운 것부터 접근해야지 이해가 잘 된다고 해서 앞으로 쉬운 책을 꾸준히 읽어볼 예정이다."
9일 목요일) "오전 10시 10분에 1 과정 교실에 들어가서 담임 시간을 태언쌤, 1 과정 아이들과 함께했다. 오늘은 태언쌤께서 이동학습 관련 영상을 보여 주셨다. 근데 1 과정 아이들이 지루해 보였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봤다. 11시가 되자 주방에 가서 점심밥 준비를 도와 드렸다. 주방에 가서 냉이를 다듬었다. 원래 냉이 무침을 만들려고 하셨는데 내가 냉이된장국도 좋을 것 같다 해서 식당쌤꼐서 냉이된장국을 만들자고 하셨다. 그리고 중간에 효래쌤이 들어와서 갈비 굽는 것을 도와주셨다.
점심을 다 먹고 1시 반에 청년반 전체 회의를 했다. 앞으로 1년 동안 무엇을 하는지 남쌤꼐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2시에 채쌤, 효래썜, 인서, 원희, 서윤, 은찬이와 함께 중왕리에 있는 만조카페에 가서 독서 타임을 가졌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책을 다 읽고 바다 구경도 하고 학교로 들어와서 4시에 스포츠 수업을 했다. 오늘 했던 종목은 축구였는데, 나를 포함한 축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은 패스 연습을 하고 경기했다. 총 20분 정도 진행했는데 우리 팀이 아쉽게 패배했다. 밥시간이 되자 나는 급하게 주방으로 가서 밥 준비를 하려 했는데 고맙게도 효래쌤이 먼저 준비하고 계셨다. 그래서 좀 더 쉽게 저녁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저녁 시간엔 채쌤과 이야길 나누면서 오전 담임 시간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재밌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다. 채쌤께서는 일단 1 과정 톡방을 만들라고 하셨다. 10분 글쓰기 주제를 처음만 나와 태언쌤이 정해서 그 주제에 맞게 글을 쓰는 방식으로 할까 생각해 봤다. 그 이후엔 아이들한테 정하라고 할 예정이다. 10분 글쓰기를 손으로 직접 쓰고 다 쓰면 노트북에 옮겨 적어서 어색한 부분은 태언쌤과 내가 수정해 주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사람씩 관심 있는 영상을 찾아서 10분 내로 영상을 시청하고 소개하는 방식도 생각하고 있었다. 이게 실현될지는 모르지만 채쌤 덕분에 많은 고민이 풀렸다."
10일 금요일) "9시 반쯤 태언쌤께 어제 채쌤과 얘기한 10분 글쓰기, 영상발표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일정을 잡아봤다. 그리고 오전 10시 10분에 1 과정 아이들, 태언쌤과 모여서 교장쌤 카니발을 타고 성연에 있는 카페에 갔다. 카페에서 각자 음료를 시키고 2층에 올라가서 이야길 나누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얘길 해서 무슨 얘길 했는지 까먹었다. 막판에 채윤, 서윤이랑 할리갈리도 했고, 다 같이 라이엇게임도 했다. 1 과정 아이들과 전보다는 친해진 것 같았다. 근데 내가 1 과정 아이들과 외출하는 바람에 오늘은 효래쌤께서 점심 준비를 대신 해주셨다.
점심을 먹고 2시에 태언쌤, 1과정 아이들과 도전을 주제로 영상을 찍었다. 원래 나는 촬영 보조만 하기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 출연하게 되었다. 영상을 다 찍고 나는 예준쌤을 찾아가서 인문학 발제 주제를 받았다. 작년 예준쌤이 했던 주제와 같은 주제다. 한 번씩 다 읽어 봤는데 장난 아니기에 어려워 보였다. 주제를 한 번씩 읽어보고 다음 주 화요일 담임 시간에 할 예정인 10분 글쓰기 주제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내가 샨티 학교 학생일 때 보조교사이셨던 기수쌤 찬스를 써서 10분 글쓰기 주제를 재미있게 정하는 방법을 여쭤봤다. 먼저 단순하게 주제를 단어로 내주면 애들이 어려워할 수도 있어서, 초반엔 구체적으로 문장을 내어주라고 하셨다. 그리고 2020년도 책 10분 글쓰기를 했던 책도 있어서 참고했다. 기수쌤께서 말씀해 주신 꿀팁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1과정 톡방에 초대된 후 아이들에게 화요일마다 이러한 것을 하니 영상과 여덟 가지 주제 중 하나 골라서 준비하라고 공지했다.
저녁밥은 식당쌤께서 준비해 놓으신 계란말이와 미역국을 내가 한 번 더 데워서 다 같이 저녁을 먹었다. 저녁 준비하는 동안에도 현주 쌤과 주방일 할 만한지, 1 과정 보조교사는 어떤지 이야길 나누었다. 현주쌤께서도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되었다."
10일 금요일) "9시 반쯤 태언쌤께 어제 채쌤과 얘기한 10분 글쓰기, 영상발표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일정을 잡아봤다. 그리고 오전 10시 10분에 1 과정 아이들, 태언쌤과 모여서 교장쌤 카니발을 타고 성연에 있는 카페를 갔다. 카페에서 각자 음료를 시키고 2층에 올라가서 이야길 나누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얘길 해서 무슨 얘길 했는지 까먹었다. 막판에 채윤, 서윤이랑 할리갈리도 했고, 다 같이 라이엇게임도 했다. 1 과정 아이들과 전보다는 친해진 것 같았다. 근데 내가 1 과정 아이들과 외출하는 바람에 오늘은 효래쌤께서 점심준비를 대신 해주셨다.
점심을 먹고 2시에 태언쌤, 1 과정 아이들과 도전을 주제로 영상을 찍었다. 원래 나는 촬영 보조만 하기로 했는데 어쩌다 보니 출연하게 되었다. 영상을 다 찍고 나는 예준쌤을 찾아가서 인문학발제 주제를 받았다. 작년 예준쌤이 했던 주제와 같은 주제다. 한 번씩 다 읽어 봤는데 장난 아니기에 어려워 보였다. 주제를 한 번씩 읽어보고 다음 주 화요일 담임 시간에 할 예정인 10분 글쓰기 주제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내가 샨티학교 학생일 때 보조교사이셨던 기수쌤 찬스를 써서 10분 글쓰기 주제를 재미있게 정하는 방법을 여쭤봤다. 먼저 단순하게 주제를 단어로 내주면 애들이 어려워할 수도 있어서, 초반엔 구체적으로 문장을 내어주라고 하셨다. 그리고 2020년도 책 10분 글쓰기를 했던 책도 있어서 참고했다. 기수쌤께서 말씀해 주신 꿀팁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1 과정 톡방에 초대된 후 아이들에게 화요일마다 이러한 것을 하니 영상과 여덟 가지 주제 중 하나 골라서 준비하라고 공지했다.
저녁밥은 식당쌤께서 준비해 놓으신 계란말이와 미역국을 내가 한 번 더 데워서 다 같이 저녁을 먹었다. 저녁 준비하는 동안에도 현주 쌤과 주방일 할 만한지, 1 과정 보조교사는 어떤지 이야길 나누었다. 현주쌤께서도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되었다."
13일 월요일) "오늘 아침엔 체조하고 1 과정 교실에 들어가서 담임 시간을 함께 했다. 내가 어제 미용실 갔을 때 사 왔던 간식도 함께 먹으면서 했다. 나는 담임 시간 도중에 식사 준비를 해야 해서 11시 20분쯤 식당으로 내려갔다. 오늘의 메뉴는 분식이었는데 나는 주로 했던 일은 김말이를 튀기는 것이었다.
다 먹고 2시에 학년대표 채윤이를 데리고 연우 병원 가는 길에 같이 가서 내일부터 진행할 십분 글쓰기 노트를 사러 갔다.
그리고 학교에 돌아와서 거의 바로 저녁 준비를 하고, 당번 뒷정리까지 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채쌤께 담임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태언쌤과 그 꿀팁에 대해서 얘기 들었다. 그래도 저번보다 더 도움이 된 것 같았다."
14일 화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30분 정도 내가 십분글쓰기를 진행했다. 처음이라서 진행이 좀 어설펐지만, 여행 영상 보여주는 시간 보단 훨씬 재밌어 했던 것 같다. 가장 나이가 많은(생일포함) 채윤이가 이번주 주제를 먼저 골랐다. 주제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고, 뭘 하고 싶은지?' 었다. 아이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써서 놀랐다. 특히 은찬이가 네줄 정도를 썼던 것이 가장 놀라웠다. 태언쌤과 보조교사인 나도 함께 십분글쓰기를 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오늘 첫날이라 그런지 마지막에 맞춤법 검사를 깜빡해서 어쩔수 없이 내가 하나씩 전부 수정 해줬다.
나는 오늘도 중간에 나와서 주방일을 도와드렸다. 오늘 메뉴는 고등어 구이였는데 딱 채쌤네 고양이 '달래'가 떠올랐다. 저녁 메뉴도 미리 알게 되었는데 신기하게 뼈다귀감자탕이어서 채쌤네 강아지 '반달'이가 떠올랐다. 오늘은 채쌤네 반달이와 달래의 날인가 싶었다.
인문학 발제에 관해서 예준쌤께 물어볼게 있었는데 휴가를 내서 다음날 직접 만나서 물어보기로 했다. 그러므로 오늘은 하루 일정이 좀 널널했다. 2시 반부터 3시 반 정도까지 노래연습을 했다. 학교에서 지내다 보니 일찍 일어나야 해서 너무 피곤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좀 힘들었지만, 한번 잠에서 깨면 피곤한게 사라진다. 잠깐 엎드려서 잠드려고 하는 중, 원예반 친구들이 돌아와서 좀 쉬다가 독서하러 다같이 카페에 갔다. 저번 시간에 채쌤께서 ""당신은 이제 막 성인 됐으니까,, 사회생활 관련된 만화책 읽으세요~"" 라고 하셨고, '송곳'이라는 책을 건내주셨다. 그래서 저번주에 읽던 '송곳'이라는 책을 마저 읽었다.
카페에 가는 바람에 샨티학생톡방에 저녁 6시 쯤 먹는다고 미리 공지를 올렸다. 그리고 5시 45분쯤 주방에 가서 어찌저찌 빠르게 준비했다. 요즘 주방일을 하다보니 오래 서있다 보니까 허벅지가 약간 수셨다. 오늘은 일정이 널널 했으면서도, 청년반을 하면서 처음 힘들었던 것 같다."
15일 수요일) "오늘은 수요일이라서 담임시간에 학년회의를 했다.원래는 학년대표(반장)이 진행하는 건데 채윤이가 한번도 안 해봤으니 오늘만 내가 진행을 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안건을 많이 내줬다. 거의 열가지 정도의 안건이 있었다. 학교 전체에 대한 학년회의를 다 하고, 학급 내에 회의를 진행했다. 생각 했던 것보다 회의를 꽤 오랜시간 동안 진행했다. 거의 40분~45분 정도 했었다.
오늘도 담임시간이 끝나고 식당에 가서 염쌤을 도와드렸다.평소 시간보다 조금일찍 와서 시간은 넉넉했다. 염쌤께선 저녁이 소불고기니 점심은 간단히 햄과 만두 튀김을 먹는다고 하셨다. 정말 오랜만에 소불고기를 먹는대서 그런지 기대가 되었다. 점심을 다 먹고 에준쌤한테 인문학 발제에 대해서 궁금하것 을 물어봤다. 예준쌤이 썼던 발제문을 보면 중간 중간 예를 들만한 논문(?) 같은 글이 들어가는데 그런 것들을 어디서 찾으면 되는지 믈어봤다.
샨티대화 시간이 돼서 도서관으로 갔다. 1과정 학년 대표인 채윤이가 학년회의 내용을 발표 했는데 아주 잘 했던 것 같다. 샨티대화가 끝나고 교사회의도 끝나고 청년반 회의를 진행했다. 청년반 회의에선 주로 내 얘기를 했다. 예준쌤이코치 해주는 인문학 발제, 다은쌤이 코치해주는 업무일지, 효래섐이 진행해주는 주방보조 일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셨다. 전체적으로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어수선한 부분이 있으니 지금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따라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16일 목요일) "오늘 오전 담임시간에는 채윤이와 서윤이가 검도를 하러 가서 아이들은 태양이와 은찬이만 있었다. 태언쌤께서 아이들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주고 싶어서 태양이는 그림을 그린다 했고, 은찬이는 영화를 본다고 해서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했다. 그리고 나는 태언쌤과 앞으로의 담임시간에 대해서 얘길 나누다가 점심준비 하러 주방으로 갔다.
오늘 점심은 새우까스, 맛살야채전이었는데 내가 한 일은 오이, 대파 다듬기와 맛살전 부치기, 설거지 등의 일을 했다. 그래도 어제보단 할 일이 많아서 쉴틈이 조금밖에 없었다. 그래도 어제와 '비교하자면'이라서 할일이 많아졌다 해도 널널했다. 식사당번 정리 하는거 확인 해주고, 노래방에서 노래 조금 부르고 거의 바로 1,2,3과정 외출을 하러 출발했다. 청년반, 남쌤, 교장쌤, 윤석, 동재, 인서는 카페에 가서 독서를 했고, 채쌤, 연우는 병원을 갔고, 나머지는 전부 볼링장을 갔다. 나는 볼링장을 않갔던 이유가 요즘 피곤하다보니 몸을 쓰기 싫어져서다.
학교로 돌아오자마자 효래쌤과 저녁 준비를 하고, 식사당번 뒷정리 하는것 확인 해주고 청년반 반장 다은쌤이 준비한 내 환영회를 하러 무한리필 고깃집(화로상회)을 갔다. 도착 했는데 웨이팅을 해야 돼서 잠깐 카페에서 이야길 나누다가 화로상회로 갔다. 나는 돈을 내지 않아서 좀 미안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아서 고마웠다. 효래쌤과 나는 같이 술 한병만 마셨다. 오늘은 말을 많이 한것 같아서 평소보단 더 피곤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21일 화요일) "오늘은 아침체조를 하고, 담임시간을 했다. 어제 새로 들어온 이동건, 이민규 학생이 우리학년에 들어왔다. 두명 다 중학교 2학년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십분글쓰기를 했는데 십분글쓰기는 저번과 동일하게 내가 진행을 했다. 오늘은 의외로 본인이 쓴 글을 읽는다는 아이들이 많아서 다들 열심히 한 것 같아 뿌듯했다.
담임시간 쉬는시간이 끝나고 나는 식당 보조를 하러 주방으로 갔다. 염쌤께서 말씀하시기로는 식비가 줄었다고 했다. 그래도 맛있는 음식이 많이 나왔다. 오늘은 고추장찌게와 소세지였는데, 나는 고추장찌개 들어보기만 하고 먹어보진 않았지만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오늘 주방에선 야채 씻기, 계란 풀기 등의 업무를 했다. 피곤해서 약간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다. 3시쯤 카페에 독서하러 중왕리에 위치한 카페를 갔다. 맴버는 10명이었는데 신입생 두명이 함께 하게 돼서 학교차에 꽉 찬 상태에서 출발했다. 나는 채쌤께서 추천해주신 책 1편을 다 읽고 2편을 읽어봤는데 이미 봐서 그런지 스토리가 뻔해서 재미가 없었다. 그래도 직장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책에서 보여주는 것 같다.
독서를 하고 학교로 돌아와서 저녁 준비를 했는데 두부조림이 모자라 보여서 교장쌤이 부탁하신 카레를 한번 끓여서 준비했다. 오늘은 뭔가 피곤해서 그런지 잠깐 서 있는데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
22일 수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태언쌤께서 몸이 아프신 이유로 남쌤, 그리고 청년반 선배들과 함께 진행했다. 아침에 출근 하자마자 빠르게 보물찾기를 준비했다. 아이들이 둘씩 짝을 지어서 보물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내가 생각했을 땐 보물찾기를 했던 이유가 태언쌤이 아프신 이유도 있지만 아이들끼리 더 친해지라는 의미에서 진행한 것 같다. 그렇게 열정적일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잘 해줘서 뿌듯했다.
나는 11시 15분이 돼서 염쌤을 도우러 주방에 갔다. 나는 오늘 만두 굽는 것을 주방보조 했던 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똑같은 걸 계속 반복하다보니 평소보단 조금 더 힘들었다. 당번은 유민인데 점심때는 내가 끝까지 확인 못해줘서 그런지 정리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저녁에는 확실히 확인까지 해주고 끝내서 깔끔하게 끝났다. 1시 반에는 청년반 회의를 했다. 회의 내용 중 나랑 관련 된 이야기는 다은쌤이 피드백 해준 내가 쓴 일지 내용, 예준쌤이 피드백 해준 발제, 효래쌤이 피드백 해준 식당보조에 대해서 얘기했다.일지도 잘 쓰고 있다 했다. 예준쌤이 내가 작년에 했던 발제를 읽어보았는데, 발제의 방식은 다른데 난이도는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난이도라고 했다. 주방보조도 잘 하고 있다고 피드백 받았다. 회의가 끝나고 샨티대화를 했다. 샨티대화 때는 학생회장님이 다음주 캠프일정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해줬다. 캠프 가서 조별로 뭘 먹을지 정하는 시간을 가졌다.우리조는 태언쌤과 원희가 빠져서 메뉴만 정했고, 장기자랑은 다음날 모여서 정하기로 했다. 오늘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의자에 앉아서 잠깐 잠들었다.
일어나보니 저녁시간이 돼서 저녁밥을 준비하고 유민이 치우는 것 까지 봐주고, 힘들어 보여서 좀 도와줬다. 오늘은 일정이 조금 빠듯 했던 것 같다. 어제나 저번주에 비해서 내가 한 활동이 많았던 것 같기 때문이다."
23일 목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서윤이와 채윤이가 검도를 가는 바람에 학생 네 명과 함께 했다. 오늘 담임시간은 태언쌤이 준비하셔서 나는 태언쌤이 수업하시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실 내가 학생이라면 계선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지루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태언쌤께서 열심히 준비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준비 시간이 돼서 주방으로 가서 염쌤을 도와드렸다.
오늘 나는 오늘 전 부치기와 야채 다듬기를 주로 했다. 당번인 동재를 도와줬는데 내가 생각했을 때 당번 일을 평소에 너무 많이 도와주는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이 힘들어 할까봐 도와주는 건데 반대로 생각하면 아이들을 너무 많이 도와줄 경우 할 일을 까먹을 수 도 있어서 이젠 아이들이 힘든 만큼만 도와 줘야 겠다.
오후 2시에 카페에 가서 독서를 했는데 채쌤이 추천해주신 책은 너무 스토리가 뻔해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남쌤께 책을 빌려 읽었다. 오늘은 전보다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독서를 끝내고 학교로 돌아와스포츠 수업을 했다. 오늘은 캐치볼과 축구를 했는데 나는 저녁 준비가 있어서 축구 하는 도중 나왔다. 끝까지 못해 아쉬었지만 그래도 많이 뛰어서 운동을 충분히 한 것 같다. 저녁식사 준비는 효래쌤꼐서 미리 와서 준비 하고 있어서 고마웠다. 나는 5분 정도 뒤인 5시 10분 쯤 주방에 도착했었다.
오늘은 피곤한 것도 있지만 축구를 할 때 너무 많이 뛰어서 그런지 종아리가 많이 땡겼다."
24일 금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태언쌤이 추천 해주신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를 다같이 봤다. 생각 했던 것보다 집중이 잘 됐다. 그렇게 재밌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볼만 했다. 영화를 다 보고 12시쯤 1,2 과정 다같이 외출을 했다. 스타렉스는 남쌤께서 운전을 해주셨다. 먼저 화로상회라는 무한리필 고깃집을 갔다. 저번 청년반 회식 때 한번 갔었는데 무한리필에 비해서 고기가 상당히 맛있었다. 넷 테이블로 나눠서 먹었는데 내가 앉은 테이블엔 남쌤, 태양, 유민이가 있었다. 남쌤께서 고기를 구워주셨는데 역시 잘 구워져서 더 맛있었다.
점심을 다 먹고 오후엔 롤러장을 갔다. 나는 롤러스케이트를 처음 타 봐서 처음엔 중심도 못 잡았지만 계속 타다보니 아주 약간 감이 잡혔다. 학교로 돌아와서 다음주에 있을 캠프 조별끼리 모임을 했다. 근데 우리조는 연우가 헬스장을 가서 저녁 먹기로 모임을 했다. 외출을 해서 그런지 나도 그렇고 아이들도 배가 많이 않고파서 저녁을 6시에 먹기로 공지했다. 그래서 남은 시간동안 몇몇 애들이랑 나랑 같이 축구를 했다. 그리고 중간에 나는 저녁준비를 하러갔다. 오늘 저녁도 역시 염쌤께서 메인요리를 해주셨다. 메뉴는 닭갈비었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지 못했다.
저녁엔 캠프 조모임을 했는데, 그 전 날 모였을 때까지 영화 명장면 맞추기를 하려 했다. 근데 오늘 싹 바꿨다. 이틀 연속으로 축구하고 롤러스케이트까지 탔으니 몸이 너무 피곤하고, 다리에 알이배겼다. 그래도 할 거 없는 하루보단 오늘처럼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게 더 낫다."
27일 월요일) "오늘 담임시간은 태언쌤이 준비하셨는데, ""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수업을 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장점과 단점을 본인이 찾게 하고 본인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길 나누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 하는 시간은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미없진 않았을 것 같은데, 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수업을 할 땐 태언쌤께서 일방적으로 설명만 해주셔서 아이들이 재미 없었을 것 같았다.
담임시간이 끝나고 캠프 조모임을 했다. 우리조는 5분에서 10분 내로 끝나는 장기자랑이라서 모임도 금방 끝났다. 캠프 조모임이 끝나고 나는 점심 준비를 도우러 주방으로 갔다. 오늘 점심은 돈까스라서 준비할 게 많았다. 시간도 살짝 늦어졌지만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했다.
2시에는 채썜과 미니체육대회 준비를 하기로 했는데, 채쌤이 그 전에 연우랑 축구를 하자고 약속을 잡아놔서 어쩔수 없이 축구부터 하고 미니체육대회를 준비하자고 했다. 저번주부터 축구경기를 세번이나 뛰었더니 안 그래도 아픈 다리가 더 아팠다. 축구를 끝내고 채쌔과 준비를 하다가 얼마 안 돼서 저녁 준비를 하러 갔다.
오늘 저녁은 계란찜과 버섯볶음, 소세지었는데, 효래쌤과 내가 남은 제육볶음에 삼겹살과 직접 만든 양념장을 넣고 재탕했다. 근데 다들 잘 먹어줘서 뿌듯했다. 오늘 당번은 은찬이었는데 당번이 할 일 말고 큰 냄비 설거지 하는 일이 많아서 좀 힘들었다. 그래도 저번보단 당번을 덜 도와 준 것 같다. 그 전엔 당번들을 너무 많이 도와줘서 내가 고생을 좀 했지만 오늘은 덜 도와줬는데도 고생을 한 건 똑같이 느껴졌다. "
28일 화요일) "어제 저녁 키즈카페에 본인이 쓰던 물건을 안 치우고 간 친구들이 있어서인지 청년반이 모여서 청소를 했다. 나는 커피 내리는 곳이 있는 책상을 정리하고 닦았고, 창문 아래 있는 나무로 된 선반? 위를 정리했다. 그리고 담임시간을 참석했다. 오늘은 화요일이라 십분글쓰기를 진행했다. 오늘은 많이 쓰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잘 써준 애들은 잘 썼다. 담임시간을 끝내고 쉬는 시간 사이에 나는 점심준비를 도우러 주방으로 갔다.
어제는 튀김이어서 할게 많았는데 오늘은 닭볶음탕이어서 손이 많이 안 갔다. 그래서 오늘은 야채 다듬고, 몇몇개 설거지 하고 끝냈다. 점심시간에는 너무 피곤해서 잠깐 낮잠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3시?, 3시반? 정도가 되어서 나갈 준비를 하고 카페에 책읽으러 갔다. 오늘도 남쌤꼐서 추천 해주신 우리말 사전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단어는 자체는 살짝 다른데 뜻은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것 같은 뜻의 의미를 설명 해주는 내용이다. 예를 들면 간섭과 참견, 가치와 값어치 같은 단어들의 다른점을 다루는 내용이다.
오늘은 카페에서 좀 늦게 출발해서 학교 도착하자마자 바로 주방으로 달려가서 식사준비를 했다. 근데 오늘도 고맙게 효래쌤이 먼저 와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청년반이 모여서 책장 같은 것을 옮겼다. 근데 나는 주방 일 땜에 조금 늦어서 남쌤과 청년반에게 살짝 미안하다.
저번주부터 총 세번? 네번의 축구 경기를 뛰어서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더 피곤 해서 낮잠을 잤던것 같았다. "
[4월]
4일 화요일) "저번 캠프때 미니 체육대회를 하다가 태언쌤께서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을 입으셔서 8주간 못나오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약 두달간 일주일에 두, 세번은 현주쌤과 합반을 하기로 했고, 나머지 이틀은 내가 진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일단 당장 떠오르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기존에 하던 십분글쓰기를 했고, 마피아 게임과 라이어게임도 했다. 그리고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다음날 있을 샨티데이 장보기 재료에 대한 얘기와, 외출을 언제 뭘 하고 싶은지 정했다. 외출은 목요일날 오전에 PC방을 가기로 했다. 점심시간 전에는 남쌤과 잠깐 앞으로 두달간 어떻게 담임시간을 진행할지 얘기를 나누었다. 남쌤께선 4시 전까지 금요일날 아이들과 할수 있을 놀이를 찾아보라고 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어서 점심을 먹고 발제좀 하다가 아이들과 놀거리를 찾아봤다. 내가 찾
은 것은 협동 얼굴그리기, 빙고게임, 마피아 게임(라이어 게임), 그림으로 하는 라이어게임 등을 찾아서 전부 2~30분 정도 시간을 잡아 놨는데, 너무 짧은 것 같아서 남쌤께서 제안을 해주셨다. 예를 들면 협동 얼굴 그리기는 전교생의 얼굴을 그리면 어떠냐고 하셨고, 빙고는 학교 뒷문으로 나가면 있는 공간에서 땅에 분필로 판을 그리고 주제에 대한 물건들을 찾아오는 방식이 어떠냐고 하셨다. 그리고도 저번에 보물찾기의 업그레이드 된 버전과 나노블록을 조립하는 방법도 있었다. 많은 놀이들이 나왔지만 가장 중요한건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라고생각한다.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레크레이션을 많이 준비 해봐서 시뮬레이션 하는 이유를 대충 알것 같다.
오후 4시엔 카페리딩 수업을 갔다. 오늘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다같이 데크길 걸으면서 산책하다가 비가 와서 차로 이동했고, 동재와 나를 뺀 나머지는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다시 돌아왔다. 오늘은 비가 온 것과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오늘 너무 많은 일을 한 것 같아서 그런지 몸이 많이 피곤했다."
6일 목요일) "오늘은 아침에 긴급 교사회의가 끝나고 아이들과 PC방으로 외출을 갔다. 남쌤께서 감사하게도 서산호수공원까지 태워 주셨다. 민규는 개인사정이 있어서 외출을 함께 하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태양이랑 은찬이랑 채윤이는 게임을 했고 나랑 서윤이는 둘다 게임을 안 해서 각자 유튜브를 봤다. 점심도 피시방에서 라면, 덮밥, 음료 등 맛있는 것들을 먹었다. 거의 두시간 정도 피시방에 있었다. 피시방에서 오후 2시쯤 채쌤께서 태우러 오셔서 스타렉스를 타고 학교로 돌아갔다.
학교에 돌아오자 마자 도서관에서 카페리딩 수업 듣는 사람들끼리 잠깐 모여서 쇼츠 하나 보
고 채쌤께서 말씀을 하셨다. 누가 책을 추천한다고 그 책을 끝까지 읽을 필요 없고, 한번이라
도 보고 그 책을 읽을지 말지 결정을 하라고 하셨다. 그 말이 맞는게 ""뭐든 해보지 않으면 평생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는 것 때문이다.나도 어렸을 때 많은 것을 안 해봐서 후회되지만 지금은 그 후회를 없애기 위해 왠만해서 무서운 것이든, 처음해보는 것이든 모든 도전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그리고 평소대로 카페에 가서 책을 읽었다. 오늘도 우리말 사전을 읽었는데, 거만과 오만과 교만의 차이에 대해서 읽었다. 사실 독서수업이 끝나고 구기삼종 수업을 참여해야 됐는데, 오늘은 하필 학교 밖으로 나가서 배드민턴을 치는 날이라 저녁식사준비를 시간 내로 못 할 수도 있어서 참여 안 했다.
일과가 다 끝나고 너무 피곤해서 좀만 쉬다가 인문학 발제를 드디어 마무리 했다. 내일 예준
쌤께서 검사를 해주는 일만 남았다. 처음 주제를 보고 ""머리 좀 아프겠지만 해볼만 하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 하고 나니 머리가 깨질것 같았다. 사실 이런 분야에 대해서 내 주장을 쓰고, 기사 찾고 하는 것이 거의 처음이었기에 어려웠던 것이다. 약간 철학?, 사회? 같은 분야는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피시방을 갔다 와서 1과정 애들이라 좀더 친해진것 같다. 원래 채윤이가 나한테 거의
말을 먼저 건낸적이 없는데, 요즘따라 먼저 말을 걸때가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캠프에서 다같이 마피아 하고, 라이어게임을 해서 많이 친해진것 같다. 그 이유도 비귀가주 주말에 마피아게임이나 라이어 게임을 같이 했던 적이 있어서 캠프때도 같이 재밌게 놀수 있었던 것 같다."
7일 금요일) "오늘 담임시간때 원래는 빙고게임을 하려고 했다. 왜냐면 오늘 채윤이와 서윤이가 서울을 가서 태양이랑 은찬이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해 놓은 놀이 중 소수의 인원으로 할만한게 빙고게임이었다. 빙고게임을 학교 뒷문 밖 바닥에다가 분필로 크게 그려서 진행하려 했는데 비가와서 땅이 젖은 관계로 남쌤과 급히 다른 대안을 고민했다. 그 고민 끝에 영화를 보기로 했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청소년 영화였다. 은찬이는 본적이 있다 했고 태양이는 처음 본 듯 하다. 영화를 보면서 먹을 간식도 남쌤께서 준비해주셨다.
영화를 보고 예준쌤한테 인문학 발제 검사를 받았다. 통과는 했지만 피드백은 뭔가 그 내용의 정 반대의 내용도 쓰면 좋겠다고 했다. 그 말이 맞긴 맞는데 내가봤을땐 쓰는 방식이 다른것 같다. 오전은 좀 영화를 보면서 휴식을 취했고, 발제 검사 받을때도 앉아서 피드백만 받았기에 오늘은 별로 힘들진 않았다.
점심을 먹고 2시에 청년반 회의를 했다. 먼저 남쌤이 주말에 내주신 메타인지에 대한 영상을 보고 감상문 쓴것에 대해 이야길 나눴다. 청년반 2년차인 선배들이 진행하는 운동, 슬랭덩크 같은 책 읽기 같은 것에 대해서도 이야길 나눴다. 그리고 내가 쓴 일지, 인문학 발제, 주방보조에 대해서도 얘길 나눴는데 다은쌤이 일지를 너무 잘 썼다 해서 좀 뿌듯했다. 사실 오늘은 청년반 회의 끝나고 별로 한 것이 없어서 일정이 좀 널널했다. 그리고 인문학 발제를 하면서 자꾸 찾는 습관을 들이니까 전보단 좀더 지식이 픙부해진 것 같다."
10일 월요일) "남쌤께 현주쌤과 합반을 몇요일날 하는지 여쭤봤는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라 오늘은 현주쌤반과 합께 했다. 2과정은 월요일날 노는 날이라서 동재가 준비한 마피아 비슷한 게임을 했다. 마피아에서 직업이 많아진 버전 같다. 솔직히 최근들어 마피아를 많이해서 그런지 조금 지루했다. 그래도 동재가 열심히 준비 했으니 끝까지 열심히 하다가 주방에 식당보조를 하러 내려갔다.
오늘은 짜장면과 짬뽕, 그리고 탕수육이었다. 염쌤께서 나한테 탕수육을 튀기라고 했다. 올해 들어 튀김을 많이 튀겨봐서 그런지 전보다 훨씬 잘 튀긴다고 칭찬해주셨다. 근데 좀 아쉬운건 면이 부족해서 유민이, 채쌤, 남쌤, 인서가 밥이랑 먹었던 것이다. 사실 채쌤은 오히려 밥을 좋아하실 것 같아서 괜찮은데 나머지 세분은 안 괜찮을 것 같았다.
오후엔 입학축하촬영을 미리 예약하신 채쌤, 예준쌤을 찍으러 시현이와 함께 찾아갔다. 채쌤과 예준쌤은 역시 낭만이 있으시다. 처음부터 밖에 꽃 핀곳에서 찍자고 했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시현이의 꽃가루 아러지로 인해 채쌤은 온실, 예준쌤은 세탁실과 노래방에서 찍었다. 그리고 나도 노래방에서 영상을 찍었다. 오늘은 일정이 빡세지 않아서 시현이를 도와줄 수 있었다.
저녁준비를 하려는데 반찬을 보니 아이들이 많이 안 먹을 것 같아서 볶음김치를 활용해서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사실 대용량의 메인메뉴를 만드는건 처음이라 ""맛이 없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해줘서 뿌듯했다.
청소모임이 끝나고 저녁엔 1고정 아이들과 케잌을 먹었다. 효래쌤께서 검정고시 본 애들 수고했다면서 나눠 먹으라고 했다. 오늘은 일정이 널널해서 시현이도 도와줬는데 그래도 빈 틈이 많았던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최근에 인문학 발제가 끝나서 마음에 여유가 생긴것 같기 때문이다."
11일 화요일) "오늘은 서윤이와 채윤이가 서울을 가서 남은 1과정 아이들과 2과정 아이들, 그리고 현주쌤과 담임시간을 했다. 오늘은 현주쌤께서 프로젝트 기획서 쓰는 방법, 각각 어떤 수업을 하며 그 수업에 대한 소개 등을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쉬는시간을 갖고 11시 반쯤 아이들에게 한글 작업하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했는데, 나는 점심 준비가 있어서 먼저 주방으로 내려갔다.
오늘의 점심은 함박스테이크처럼 생긴 떡갈비였다. 오늘은 메인메뉴를 내가 구웠다. 오늘은 솔직히 요리 준비 하는데 할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좀 편했던 것 같다. 점심식사를 마친 뒤 오늘은 시현이와 남쌤의 입학축하영상을 찍었다. 남쌤도 나랑 같았던게 나도 영상 찍기 전에 미리 적어 두고 진행했다. 그리고 컷도 여러번 났다. 교장쌤도 오늘 4시에 영상을 찍으려 했는데 바쁘신 관계로 내일로 미뤄졌다. 다은쌤도 오늘 찍는다 했지만 아픈 관계로 미뤘다. 남은 쌤들은 교장쌤, 현주쌤, 다은쌤이었다.
시현이와 입학 축하영상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얘길 하다가 4시가 돼서 카페리딩수업을 갔다. 오늘은 채쌤이 태워다 주시고, 책을 읽는동안 개인 사정으로 잠깐 학교에 가셨다가 책읽기가 끝나고, 다시 데리러 오셨다. 5시가 넘을 것 같아서 시현이에게 저녁 준비를 부탁 했다. 시현이라면 힘들다고 했었을텐데 의외로 바로 부탁을 들어줬다. 오늘 저녁은 장조림이었는데 거의 모든 애들이 계란을 싫어해서 안먹었다.
오늘은 일정이 빡빡하지도 않고 널널하지도 않고 적당했다. 다만 좀 걱정 되는게 금요일날 전교생 얼굴그리기를 담임시간에 할건데 아이들 6명중 거의 절반이 하기 싫어해서다. 하지만 남쌤께선 아이들이 하기 싫다고 하면 남쌤이 시켰다라고 전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12일 수요일) "오늘도 아침 담임시간에 현주쌤반과 합반을 했다. 오늘은 무엇을 했냐면 전 날 아이들에게 내주었던 한글과 컴퓨터 숙제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다들 생각보다 잘 해왔지만 한 두개씩은 고칠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쉬는시간에 나는 11시 반이 돼서 주방으로 가 염쌤을 도왔다.
오늘은 피자와 파스타라서 손이 많이 갔다. 그래서 효래쌤한테 부탁을 했지만 바쁘다고 해서 남쌤께 부탁을 드렸다. 남쌤도 일이 많으시다 했지만,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세명에서 요리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손이 부족했다. 그래서 시현이에게도 부탁을 해서 네 명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만들었다. 다행이 시간 안에 완성 되었다.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했다. 이번 요리를 하면서 한식이 얼마나 간단한지 알게 되었다.
오후엔 샨티대화를 했다. 샨티대화 때 딱히 중요한 건 없었고, 그나마 오늘의 남쌤과 학교에 외부 음식 반입에 대한 것이었다. 오늘의 남쌤시간엔 아직 잘 모르는 신입생들을 위해 남은 휴지를 어디다 넣는지 설명해주셨다. 신입생중에 한명이 급한데 남자화장실 앞엔 휴지가 없고, 여자화장실 앞엔 휴지가 있는데 여자화장실 앞에 있는 휴지를 쓰면 않되는건 줄 알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남쌤께서 사용해도 된다고 하셨다. 어쨌건 신입생 아이들도 모르는 사실을 알게 돼서 많은 도움이 된것 같다.
샨티대화가 끝나고 딱히 할게 없어서 학생회에서 영상 찍는 걸 확인삼아 같이 봐줬다. 그래도 학생회 아이들끼리 잘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저녁시간에 맞춰서 저녁을 꺼내어 놓고 식사를 했다. 오늘은 좀 일찍 준비해서 시간 맞게 준비가 되었다.
저녁식사를 하고 입학 축하영상을 아직 찍지 않으신 현주쌤과 교장쌤을 시현이와 같이가서 찍어드렸다.
오늘은 오후에 딱히 할게 없어서 발제를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아직 발제가 끝난지 얼마 안 돼서 입학식 전까진 생각만 해보고 그 이후로 확실히 쓰려고 계획을 잡았다. 그러므로 나 스스로 할것을 찾아서 학생회가 입학축하영상 찍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일정이 딱 적당했다. "
13일 목요일) "오늘은 체조 끝나고 신입생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단체로 축하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어제와 같이 현주쌤반과 함께 담임시간을 했다. 오늘은 인생 그래표를 그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주쌤의 인생그래표를 먼저 발표하고 쉬는시간을 갖기 전에 내 인생그래표까지 발표하고 쉬었다. 왜냐면 시간이 11시 15분이기에 나는 밥준비를 하러 가야했기 때문이다.
오늘 점심은 치킨너겟이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거의 1시간 동안 치킨너겟만 구웠다. 그래서인지 좀 힘들었지만, 많이 힘든게 아니라서 참았다.
2시엔 카페리딩수업을 하러갔다. 오늘은 채윤, 민규, 서윤, 태양이가 갑작스럽게 교장쌤과 시내로 나가야할 일이 있어서 많은 인원이 빠졌다. 그래서 예준쌤도 오늘만 카페리딩수업을 참여했다. 카페 가면서 은찬이가 너무 까불었는데, 은찬이를 보면서 “찬주 같은 애들이 있어야 학교가 재밌게 돌아가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카페 리딩수업이 끝나고 돌아와서 구기삼종 수업을 했다. 오늘은 야구로 몸을 풀고 본 게임으로 축구를 했다. 근데 네 명의 친구들이 없어서 축구를 3대 3으로 해야할 상황이었지만, 시현이와 유민이, 그리고 동건이가 와서 5대4로 게임을 진행했다. 중간에 태양이도 돌아와서 함께 축구를 했다. 축구 끝나자 마자 나는 저녁식사를 준비하러 갔다.
오늘도 시간이 부족해서 시현이가 고맙게도 도와줬다. 그래서 5시 반쯤 맞춰서 식사를 할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얘길 했는데 채윤이가 교정땜에 서울을 가야 했고 민규도 개인사정땜에 집을 잠시 가게 되어서 다음날 전교생 얼굴 그리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준비한 다른 놀이를 하기로 했다.
저녁을 먹고 쉬다가 다음날 할 보물찾기 놀이를 미리 준비했다. 저번에 했던 보물찾기에서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그래서 준비하기 좀더 힘들었다 쪽지릉 찾으면 단서를 얻고 또 그 구역으로 가서 보물을 찾는 방식이었다.
오늘도 좀 수업이 두번 있어서 힘들었지만, 충분히 도움이 된것 같다. 남쌤이 추천 해주신 책이 도움은 되는데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어서 어느정도 보다가 교장쌤이 주신 ‘십대 사회를 말하다’라는 책으로 갈아탔다."
14일 금요일) "오늘은 체조가 끝나고 보물찾기할 보물들을 숨겨야 돼서 쓰레기를 안 치우면 어떤 벌칙이 있어야 되는지에 대해서 얘기해보는 시간을 예준쌤께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다. 고맙게도 해줄수 있다 해서 나는 쪽지를 다 숨기고 1과정 교실에서 벌칙 얘기가 안 끝나서 들어가 같이 얘기를 했다. 만약 쓰레기를 바로 안 버리거나 문을 안 닫고, 불을 안 안 끄면 하루동안 폰 1시간만 쓰기로 정했다. 은찬이가 초반에 반대를 했지만 그래도 결국 전부 동의 해서 정해졌다. 보물찾기를 하는 도중에 서윤이랑 태양이가 같은 팀인데 너무 불리한 상황이어서 힌트를 몇개 줬다. 다 끝나고 나니 상품은 괜찮게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다.
보물찾기를 하고 나니 11시밖에 안 돼서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 라는 게임을 만들어서 했다. 무슨 게임이냐면 라이어 게임인데 그 주제를 그림으로 그려서 맞추는 것이다. 하다가 그림보단 말로 하는게 더 재밌을것 같다고 해서 일반 라이어게임을 했다. 그리고 좀 쉬다가 점심시간이 되어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늘 점심준비를 안 했던 이유는 2과정에서 점심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점심 메뉴는 짜파구리였다.
점심을 다 먹고 2시엔 입학식 리허설을 했는데 동선체크가 한번에 마무리 잘 되었다. 리허설이 끝나고 3과정 발제 발표 연습을 구경하고 피드백도 해줬다. 그리고 좀 쉬다가 벌써 저녁시간이 되었다. 저녁은 요리동아리에서 준비한 오리고기였다. 나는 준비한게 없어서 확실히 편하긴 했다. 원래 서윤이도 요리동아리인데 아프다 해서 기숙사에서 쉬는 바람에 일손이 부족할까봐 현주쌤을 도와드리려 했지만 괜찮다고 하셨다.
오늘 좀 아쉬웠던 것은 담임시간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이다. 보물찾기가 의외로 빨리 끝나서 그림으로 하는 라이어게임을 좀 많이해서 아이들이 금방 지루해진것 같았다. 그래도 내가 봤을 땐 담임시간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19일 수요일) "오늘은 고2 여학생이 체험을 하러 학교에 왔다. 현주쌤과 합반을 했는데 이름, 사는 곳, 나이 등 자기소개를 했다. 그 체험학습 여학생이 나랑 같은 인천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듣고 조금 놀랐다. 그렇게 자기소개를 하고 현주쌤이 준비하신 주말에 뭐 했는지 카드로 골라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1시 반이 되자 나는 주방으로 가서 점심준비를 도왔다. 오늘 메뉴는 찜닭이여서 주로 야채를 다듬었다. 식사를 다 마치고 염쌤께서 더 안 도와줘도 된다 하셔서 좀 쉬었다.
2시가 돼서 샨티대화를 했다. 오늘은 회장님께서 전보다 훨씬 진행을 잘 해주신 것 같다. 마치 내가 학생회 때 발전하는 모습 같았다.
샨티대화가 끝나고 예준쌤이랑 서윤이랑 영진이랑 얘길 나누다 서윤이가 공차를 마시고 싶다 했었다. 근데 남쌤께서 교사회의 중이라 좀 기다려야할 상황이었는데, 진담반 농담반 섞어서 말하자면 자꾸 어린애처럼 가고싶다고 보채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뭐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공차를 가고 싶었는지 저녁 먹고 남쌤 퇴근하실 때 같이 나가서 성연에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영진이랑 서윤이랑 나 셋이서 결국 공차를 갔다.
공차에서 음료 한잔씩 마시면서 30분 정도 얘기 나누다가 10분정도 큰길쪽으로 걸어갔다. 왜냐면 택시비를 만원대에서 8000원대로 줄일수 있기 때문이었다.
학교로 돌아와서 효래쌤과 다음날 있을 레크레이션 준비를 했다. 다음날 기수쌤도 오신다해서 인원이 딱 짝수가 되었다. 레크레이션 때는 정말 간단하게 인물 맞추기, 노래듣고 맞추기를 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오늘은 서윤이의 말을 너무 많이 들은 것 같다. 재밌으면서도 약간 피곤했다. "
20일 목요일) "오늘은 아침담임시간엔 현주쌤반과 함께 아이들 프로젝트 기획서 확인하고, 밸런스 게임을 했다. 침착맨이라는 유튜버가 밸런스 게임하는 영상을 보면서 1,2과정도 함께 의견을 말해 보았다. 예를들어 알고보니 남자 아이유와 결혼하기& 알고보니 여자 마동석과 결혼하기 라는 질문에 의견을 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떤걸 더 많이 선택 했는지 맞추기도 했다. 그렇게 밸런스게임을 하다가 주방으로 갔다.
오늘은 칼국수여서 할게 많지 않았다. 고구마 고로케, 감자 고로케 튀기는 일과 칼국수 국물 간 보는 일을 했다. 사실 감기땜에 맛이 잘 안 나서 효래쌤에 간을 봐주셨다. 염쌤께서 설거지 조금만 도와달라고 하셔서 도와드리고 2시에 카페를 갔다.
카페에선 요즘 몇몇 아이들이 40분 중 단 5분도 안 읽는 아이들이 있어서 채쌤께서 한마디 해주시고 책을 읽었다. 그래도 전보단 태도가 좋아진 것 같다. 나는 아직 교장쌤께서 추천해주신 ‘십대사회를 말하다’라는 책을 읽었다. 전에 읽던 책보단 재밌었다.
카페를 갔다와서 스포츠 수업을 했다. 오늘은 축구를 했는데 기수쌤이 오랜만에 오셔서 함께 축구를 했다. 기수쌤이 오셔서 그런지 밸런스가 딱 맞아서 박빙이었다. 거의 6대6으로 게임을 진행했는데 이렇게 많은 인원으로 축구를 한게 오랜만이라서 새로웠다. 그리고 인원이 많아서 좀 덜 힘들었다.
저녁을 먹고 8시에 효래쌤과 내가 준비한 레크레이션을 했다. 팀을 최대한 밸런스 맞게 나눴긴 했지만 한 팀이 앞도적으로 이겼다. 그래도 다들 열심히 참여해줘서 뿌듯했다.
그리고 오늘은 윤석이 생일이라서 윤석이 부모님께서 치킨을 사주셔서 다같이 간식으로 치킨을 먹었다."
21일 금요일) "오늘 담임시간은 현주쌤반과 합반이 아닌 1과정끼리만 진행했다. 저번주에 하지 못했던 전교생 얼굴 그림그리기를 했다. 두 팀으로 나눠서 정해진 사람들중에 본인이 그리고 싶은 사람3~4명 정도를 그렸다. 한시간 안에 끝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한시간 반정도 걸렸다. 다 그린 뒤 쉬는시간을 갖고 기수쌤과 보드게임 수업을 했다. ‘딕씻’이라는 게임을 했다.
담임시간이 끝나고 2과정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밥버거와 라면이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2과정이 준비하는 요리수업이여서 나는 주방보조를 안 해도 돼서 편했지만, 담임시간을 진행해야 돼서 그 ‘편함’이 다시 ‘힘듦’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주방 대신 보드게임을 해서 육체적으로 힘든건 없었다.
점심시간때는 청년반 회의를 했다. 청년반 회의 내용은 다음주 3과정을 제외한 나머지는 태언쌤께서 계신 전주를 가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의 업무일지, 발제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중간점검도 했다. 그리고 아직 기간이 남았긴 한데, 5월 말에 갈 캠프 이야기도 나눴다.
2시엔 태언쌤께서 부탁한 영화제 찍는 걸 도왔다. 촬영이나 출연은 서윤, 태양, 은찬, 채윤 네명이 했지만 나는 지도만 해줬다. 대본은 엄청 길었지만 아이들이 찍기 싫어해서 영상을 줄이고 다른 방식으로 마무리를 했다.
영화제를 다 찍고 기수쌤과 보드게임을 했다. 엄청 긴 보드게임 세가지 게임을 두판 정도씩 했는데, 1시간 반이 넘게 걸려서 4시가 되었다.
4시가 되었지만 할게 딱히 없어서 발제 조금 하고 기수쌤과 학교를 돌아다녔다.
저녁은 요리동아리에서 떡볶이와 라이스페이퍼 김말이를 준비해줬다. 사실 원래는 내가 준비하는거지만 요리동아리 수업 덕분에 쉴수 있었다.
저녁시간에는 7시부터 10시가 다 되어갈때까지 기수쌤 포함 7명 정도 같이 보드게임을 했다. 그래도 기수쌤 덕분에 여러가지 보드게임 룰을 알수 있었다. 학교에 있는 보드게임만 해도 열 가지가 넘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다른 보드게임을 더 시켰다고 하셨다.
오늘은 뭔가 한게 별로 없는것 같았지만 피곤했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많은 일을한 것 같기도 하다."
24일 월요일) "오늘은 담임시간 때 아이들 프로젝트 기획서 썼는지 1시간 정도 확인하고 쉬는시간 가졌다가 보드게임을 했다. 엊그제 꿈에 나올정도로 많이했던 노터치 크라켄을 했다. 마피아 게임이랑은 비슷한데 확실히 느낌이 다른 게임이다.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보드게임을 해서 좋았다. 한 두판 정도 하고 식사준비를 하러 갔다.
오늘은 부대찌개다. 한 2주 전부터 현주쌤께서 오늘 메뉴 뭔지 카톡으로 보내달라고 하셔서 매일 보내드렸다. 오늘 야채만 까서 그런지 좀 더 힘들었다. 한자리에 앉아서 계속 야채를 까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 점심도 도와드릴게 없다고 하셔서 쉬러 갔다. 주말이 끝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평소보다 유난히 더 피곤했다.
두시부터는 서윤이랑 채윤이가 학교 옛날 얘기 해달라 해서 재밌던 일들을 조금 얘기 해줬다. 그리고 샨티대화때 발표할 1과정 아이들의 장점을 고민해보면서 썼다.
그러다가 4시쯤 1과정 중2 남자애들 네명이 탁구치고 있길래 나도 같이 쳤다. 애들이 나랑 치고 나니까 엄청 잘한다고 했다. 나보고 엄청 잘 한다고 하길래 원래는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줄 알았다. 탁구를 치다보니 금방 5시가 돼서 저녁준비를 하러 갔다. 저녁을 먹고 1시간 정도 또 탁구를 쳤다. 주말에 기수쌤과 내가 오랜만에 치고 싶어서 탁구판을 펼쳐 놨는데 애들이 이렇게 탁구를 많이 치는지 몰랐다.
오늘 하루일과는 좀 널널했지만 주말이 지난지 얼마 안 되었기도 했고, 탁구도 많이 해서 피곤했다."
25일 화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이 되었는데 현주쌤께서 아프시다 해서 11시까지는 교장쌤과 이야길 나누었다. 교장쌤께서 교장쌤 세대에 대해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라고 하셔서 아이들이 여러가지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교장쌤 세대 유명했던 만화들 같은 것들을 이야기 했다. 오늘도 아이들과 재밌게 담임시간을 보낸것 같다. 11시
반이 되자 주방보조를 하러 갔다.
염쌤께서 오늘은 감자탕을 해주셨다. 오늘도 저녁에 필요한 야채만 다듬었다. 그 밖에엔 할일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점심시간 때는 서윤이랑 채윤이 하고 같이 탁구를 쳤다.
2시부터 3시까지는 발제를 마무리하고 다은쌤 외 4명과 보드게임을 했다. 이전 주말에 기수쌤께서 학교 사람들에게 보드게임을 알려주고 가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보드게임을 하다가 3시 50분에는 카페리딩 수업을 하러갔다.
오늘 카페리딩수업땐 채윤이랑 서윤이랑 같으 앉아서 책었는데 역시 시끄러웠다. 서윤이가 계속 말을 걸어서 그런지 평소에 10페이지 정도 읽었지만 오늘은 3페이지 밖에 못읽었다. 그치만 얘기하는 것도 재밌었다.
카페리딩 수업을 마치고 저녁준비를 했다. 저녁은 마파두부인데 안 먹는 애들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저녁시간에는 딱히 한건 없고 8시 쯤에 애들과 보드게임을 했다. 금방 끝나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오늘은 시간이 널널했지만 할게 너무 많았던 것 같다. 발제도 마무리 돼서 마음이 편해졌지만 다음 발제를 예준쌤과 정했다. 날짜는 예준쌤이 정해주셨고, 주제는 내가 정했다."
26일 수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각 학년별로 학급회의를 했다. 안건 내용은 음식물 교내 반입에 대한 내용이었다. 1과정은 전체적으로 허용은 하되, 벌칙을 정해야 된다고 얘기가 나왔었다. 11시 10분에 2과정과 모여서 남쌤의 프로젝트 기획서 특강을 들었다. 듣는중에 나는 밥 준비릉 해야 돼서 주방으로 갔다.
오늘 조금 늦어서 40분 쯤 내려갔는데, 메뉴가 돈까스인걸 몰라서 식당쌤께 괜히 죄송했다. 근데 수제로 직접 돈까스를 튀기기 전 단계까지 전부 셋팅을 해주셔서 나는 돈까스를 튀기기만 했다. 그리고 스프와 소스까지 만들었다. 점심시간에는 샨티대화때 발표할 1과정 아이들의 장점 내용을 읽으면서 연습했다.
2시엔 샨티대화를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예준쌤이 나의 발제를 느낀점으로 발표해준 것과, 다은쌤이 나의 업무일지를 발표해준 것이다. 그 발표를 듣고 내가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샨티대화가 끝나고 서윤이랑 채윤이랑 탁구치면서 놀아줬다. 처음엔 보드게임을 하다가 재미 없어서 탁구를 치자고 서윤이가 말했다. 그리고 5시부터 6시 전까지 축구를 했다. 총 아홉명이라 5대4로 축구를 했다. 또 운동을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다리가 아팠다. 그래도 재미있게 했다.
저녁은 오뎅 소세지 콩나물국이었는데 아이들이 별로 안 좋아했다. 왠지 물어봤더니 소세지 식감이 이상하다 했다. 그래도 안 먹는 사람이 많진 않아서 괜찮았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나랑 예준쌤이랑 다은쌤이 발표를 잘 해줘서 좋았다. 남쌤께서도 잘 했다고 하셨다."
[5월]
2일 화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중2 남학생 동하가 체험을 하러 왔다. 체험생이 왔기 때문에 질문을 만들고 답하는 형식으로 자기소개를 했다. 예를 들면 가장 소중한것, 죽기전에 가보고 싶은 곳 같은 질문들이었다. 쉬는 시간을 갖고 10분 정도 보드게임을 하다가 나는 주방으로 내려갔다. 오늘은 돼지갈비라서 손이 많이 간 것 같다. 갈비가 많아서 계속 굽기만 했다. 오늘은 요리하는데 손이 많이 간것 같지만 평소보다 덜 힘들었다.
2시부터는 블로그에 무슨 글을 올릴지 고민해봤다. 그래서 최근에 해보지 못한 졸업생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요즘은 블로그까지 하다보니 할 일이 전보다 많아진 느낌이 들었다.
4시부터는 치과리딩을 하러 갔다. 원래는 카페리딩이지만 나는 충치치료를 해야 돼서 카페리딩 수업 가는길에 치과 앞에서 나를 떨궈주셨다. 브릿지, 레진 모두 합쳐서 백 몇만원이었다. 내가 감당할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서 나중에 천천히 생각해보기로 했다.
수업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와서 저녁준비를 했다. 사실 오늘 교장쌤께서 나도 캠프 준비를 해야 될것 같다고 하셔서 좀 당황스럽긴 했다. 솔직히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었지만 전날 생각은 해봤다. 근데 막상 내가 해야 된다고 하니 부담은 됐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볼 것이다."
3일 수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아이들과 프로젝트 기획서를 썼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담임시간에 읽을 책을 한권씩 갖고 와서 짧은 소개를 했다. 대부분이 카페리딩수업을 들어서 읽던 책을 간략히 소개했다. 책소개를 하다가 나는 점심준비를 하러 식당에 내려갔다.
오늘 점심은 생선까스여서 계속 튀기기만 했다. 손에 기름이 튀어서 바로 일회용 장갑을 꼈다. 저녁도 염쌤께서 미리 준비를 해주셨다.
그리고 2시에 샨티대화를 했다. 샨티대화에선 외부음식 반입에 대해서 투표를 했다. 원래 규칙인 반입금지를 이어갈지 아니면 폐지하고 반입을 허용할지 투표를 했는데, 2/3 이상이 폐지하고 허용하자고 해서 앞으로 외부음식 반입이 가능해졌다.
샨티대화를 마치고 청년반에서 기획한 캠프내용을 발표했다. 발표가 다 끝나고, 확정은 아니지만 어디 가고싶은지 다들 거수로 손을 들어봤다. 내가 기획한 그림캠프는 태양, 인서, 동재가 확실히 하겠다면서 예약을 했다. 그래도 내가 기획한 캠프에 가고싶은 애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오후에 축구를 했다. 축구를 하기 전에 연우랑 채쌤께서 캠프로 제주도를 가게 되면 그림캠프를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연우는 생각 해본다고 했던 것 같다. 축구를 하면서 오늘은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린것 같다. 날씨가 더워서인것 같았다. 그래도 운동을 해서 몸이 개운했다.
저녁식사 준비를 하면서 동건이랑 민규가 그림 캠프를 하고 싶다고 했다. 사실상 최대 네명이고 선착순이라서 연우가 하게 될수도 있으니, 동건이한테는 연우가 만약 하지 않게되면 들어올수 있다고 했다.
오늘은 많은 일을 한 것 같다. 갑작스럽게 전 날 저녁부터 캠프 준비를 하게 돼서 피곤했지만, 그래도 캠프 준비하는게 경험이 된것 같다."
4일 목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프로젝트 발표 연습을 하게 했다. 아이들이 처음이라 좀 미숙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했다. 연습을 하다가 나는 점심 준비를 하러 갔는데 오늘은 진짜 간단한거라서 염쌤이 다 해놓으셨다. 그래도 오늘은 한게 없어서 좀 덜 힘들었다.
1시쯤 남쌤과 상담 하는척을 하고 청년반끼리 서프라이즈를 해줬다. 남쌤께서 행복해 하셔서 다행이었다. 근데 상담하는 척이긴 하지만 진짜 필요한 얘기였다. 1과정 금요일날 무슨 수업을 할지에 대해서다.
2 시엔 카페리딩반 도서관에 모여서 발표 준비를 했다. 나는 따로 발표 준비 않하고 아이들 파워포인트 만드는 것을 도와줬다. 그렇게 1시간 반정도 진행되었다.
4시부턴 구기삼종수업이 있었다. 요즘 애들이 축구에 빠져서 오늘도 역시 축구를 했다. 날씨가 너무 습해서 좀 찝찝했다. 그래도 땀 빼면서 운동하니까 개운했다.
그리고 저녁시간엔 아이들 프로젝트 발표 대본 뽑아주고 연습하라고 얘기 해줬다. 오늘은 식당일이 별로 없어서 덜힘들었지만 아이들 봐준게 많아서 조금 힘들었다."
9일 화요일) "오늘 담임시간에 했던 건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카드를 골라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어떠한 주말을 보냈는지 발표했다. 그리고 잠깐의 쉬는시간을 갖고 20분간 책을 읽었다. 나는 책을 15분 정도 읽고 11시 반이 넘어서 식사준비를 하러 주방으로 갔다.
오늘은 딱히 힘든일은 없었고, 야채 다듬고, 설거지만 했던 것 같다. 오늘도 뒷정리 도와드릴건 없고 식사당번이 그렇게 반찬통을 넣어달라고 부탁해서 반찬통만 넣어줬다.
2시부턴 앞으로 있을 캠프팀을 확정 지었다. 내가 기획한 그림캠프는 총 네명이었다. 그리고 보조 교사는 채쌤이셨다. 남쌤께서 동행교사가 바뀔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면 바뀐다고 하셨다.
우리 조는 사전모임을 도서관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우리팀은 오늘 간단하게 일정을 짜고 비행기표 예매했다. 아이들에게 각자 과제를 내주었다. 태양이한테는 그림 그릴때 필요한 도구를 구해달라고 했고, 동건이한테는 제주도 향토음식, 동재한테는 제주도에서 할거리를 찾아 오라고 과제를 내주었다.
4시엔 카페리딩 수업을 갔는데, 오늘은 힘들어서 빠지는 아이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쌤들 포함 총 8명에서 카페를 갔다왔다.
저녁시간에는 캠프에 필요한 비용들 총 합해서 얼마 정도 인지 계산을 해봤다. 그리고 부모님들께 공지를 해드렸다. 계산 하느라고 머리를 너무 많이 굴린 것 같다.
엊그제 아침에 일어나서 감기가 걸려서 좀 힘들었다. 오늘 일정엔 지장이 없었지만 그래도 평소보단 더 힘들었었다."
11일 목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서로 얼굴 그려주기를 했다. 나는 제문이를 그렸는데 내가봐도 정말 닮게 잘 그릴것 같았다. 내 얼굴은 은찬이가 그려줬다. 사실 얼굴그리기도 있었지만 책도 읽었었다. 그러다 나는 점심 준비를 하러 주방으로 갔다.
오늘은 애들이 원했던 돈까스가 나왔다. 사실 오늘은 돈까스 튀긴것 빼곤 딱히 한 일이 없었다. 돈까스만 튀기면 돼서 계속 돈까스만 튀긴것 같다. 다들 맛있게 먹어서 뿌듯했다. 염쌤께서 말씀하시기론 연우랑 현주쌤께서 돈까스를 신청 했다고 하셨다.
오후엔 카페리딩을 갔다. 오늘은 카페리딩 수업에서 기존에 읽던 ‘십대사회를 말하다.’가 아닌 남쌤께서 추천해주신 우리말 사전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만조카페를 가서 좀더 맛있는 음료를 마실수 있었다.
카페리딩 수업이 끝나고 갔다와서 10분정도 쉬고 구기삼종 수업을 했다. 오늘도 역시나 축구를 했다. 내가봐도 야구보단 축구가 더 재밌고 운동효과가 훨씬 더 좋은것 같다. 근데 나는 감기가 걸려서 조금밖에 뛰지 못했다.
구기삼종이 끝나고 저녁을 준비했는데 채윤이가 당번이라서 같이 준비를 했다.
저녁시간에는 캠프준비에 필요한 시간표, 예산표, 준비물표 등을 수정했다. 그리고 채쌤을 도와 여자 기숙사 젤 앞쪽 방을 청소 했다.
오늘은 별 일 없었지만 감기가 걸려서 많이 피곤했다. 그래도 학기 초에 비해서 훨씬 바빠진 것 같다."
12일 금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아이들과 농사수업을 했다. 다들 하기 싫다고 징징거려서 기분이 좀 그랬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해야 되는건 잘 하는 편이라서 보기 좋았다. 원래는 30분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10분 안에 끝나서 의외였다.
16일 화요일)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태언쌤이 오셔서 1과정끼리 수업을 했다. 오늘 수업시간에는 태언쌤께서 오랜만에 복귀하셔서 그동안 뭘 했는지, 주말동안 뭘 했는지 이야길 나누면서 수다를 떨다가 10분 쉬고 보드게임을 했다.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노터치 크라켄이라는 게임을 했다. 나는 보드게임을 하다가 중간에 점심 준비하러 내려갔다.
오늘은 염쌤께서 콩나물밥과 동태탕을 만들어주셨다. 오늘 내가 한 일은 분홍소세지 굽기만 했었다. 심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생각을 하면서 구웠다.
2시부턴 딱히 할게 정해져있지 않아서 캠프 예산표 점섬을 하고 남쌤과 수정할건 수정했다. 그리고 예준쌤과 함께 내 발제를 보면서 피드백을 받았다. 예준쌤은 다 좋은데 다른 종류의 예시도 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는 그 예시의 상반되는 내용?)
3시 50분엔 카페리딩수업을 갔어야 했는데, 채쌤께서 구강치료를 하셔서 4시 10분 좀 넘어 출발했다. 오늘은 카페에서 남쌤께서 추천해주신 책을 읽었는데, 전부터 그랬듯이 재미가 없었지만 도움은 되는것 같았다.
오늘 저녁은 염쌤께서 해놓으신 반찬을 꺼내놨는데 반찬이 부족했었다.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쌤께서 나한테 애들이 다 좋아할만한 반찬, 오래 두어도 안 상하는 반찬을 고려해서 다섯까지의 반찬을 알아봐달라고 하셨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피곤했다. 다 나은줄 알았던 감기가 아직도 남아있어서인것 같다. 근데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큰 지장은 없었다."
17 수요일) "오늘도 태언쌤과 1과정 아이들이랑 함께 담임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태언쌤께서 인문학 수업을 해주셨다. 솔직히 내가 보기엔 의미 있는 수업이지만, 아직 아이들이 보기엔 좀 어려운 내용 같았다고 생각했다. 근데 마침내 아이들도 본인들 수준엔 아직 어려운 내용이라고 얘길 해줬다. 쉬는시간을 갖고 11시부터 십분글쓰기를 했다. 오늘 십분글쓰기는 ‘교사의 관점에서 본인의 생활기록부를 작성하라’이었다. 오늘은 자기가 쓴 글을 한명도 빠짐없이 전부 발표했다.
나는 11시 반이 되자 주방으로 갔다. 오늘의 메뉴는 스파게티여서 나는 스파게티와 어울리는 토스트를 구웠다. 역시 오늘도 거의 굽기만 했고, 잠깐동안 감자를 다듬었다. 점심시간에 다은쌤한테 캠프 예산표 그림으로 저장하는 법을 배웠다. 다은쌤도 모를 줄 알았는데 무슨 한글 저장할 수 있는 어플을 알려줘서 의외였다.
2시엔 샨티대화를 했다. 오늘 샨티대화에선 별 중요한 내용은 없었고, 남쌤께서 오늘의 남쌤을 진행해 주셨다. 오늘의 남쌤은 한마디로 요약 하자면 학교에서 왜 견뎌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드로잉캠프 팀은 샨티대화가 끝나고 바로 모여서 채쌤이 영상 한편 보자고 하셔서 영상을 보고 채쌤은 교사회의를 하러갔다. 그 사이에 나는 아이들과 발표준비를 했다. 발표준비를 열심히 하길래 상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줬다.
저녁을 먹으면서 드로잉캠프 학부모님들께 예산표를 보여드렸다. 그리고 저녁 준비를 했다. 저녁은 염쌤께서 만들어 놓으신 반찬과 국만 꺼내 놓았다.
저녁먹고 이후엔 채윤이 케이크 만들기 프로젝트 하는동안 같이 있어줬다. 케이크 비주얼은 정말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크림에 요거트가 들어가서 좀 아쉬웠다. 근데 만드는 도중 채윤이가 오븐에서 꺼낸 빵 틀이 떨어지면서 손으로 잡으려다가 화상을 입은 것 같았다. 걱정이 되었다. 초반엔 물집이 안 생겼지만 남쌤과 통화하고 10시 반 쯤 물집이 생겼다. 남쌤께서도 물집은 절대 터트리지 말라고 하셔서 일단 그냥 뒀는데 채윤이 말로는 너무 아파서 잠이 안 올것 같다고 했다.
오늘은 별일은 없었지만 채윤이 손에 화상 입은게 걱정 되었다. "
18일 목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아이들과 프로젝트에 대해서 얘기 나누고 밸런스 게임을 했다. 밸런스 게임에선 ‘능력vs외모’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 저 두개에선 아이들은 거의다 능력이었고 한명은 외모였다. 이렇게 밸런스 게임을 하다가 쉬는시간을 갖고 다시 모였다. 모이자 마자 나는 주방보조를 하러 식당으로 갔다.
오늘 메뉴는 찜닭이었다. 오늘도 찜닭에 당면만 삶으면 돼서 딱히 할일은 없었고 햄 감자볶음?을 볶았다.
2시엔 남쌤, 염쌤, 교장쌤, 고학년대표 인서, 학생회장 유민이와 식단에 대해서 얘길 나누었다. 사실 회의보단 어떤 반찬이 좋을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고 남쌤과 나는 그걸 반영해서 식단표를 만들기로 했다.
얘기가 끝나고 캠프 팀별 모임을 했다. 오늘은 아이들과 드로잉 보조교사 채쌤께 시간표를 화면에 띄어놓고 보여준 다음 조금 피드백을 받아서 약간의 수정을 했다. 1주일 전에 드로잉 톡방에 올려놨는데, 안 봤던 아이들이 있다해서 완전히 다같이 있는곳에서 큰 화면으로 보여줬다. 그리고 전날 동건이가 복교를 못해서 오늘은 동건이한테 발표할 주제를 알려주고 금요일날 한번더 모여서 발표 연습을 하기로 했다.
4시엔 구기삼종 수업을 했는데 날씨가 너무 습하고 더워서 그런지 금방 힘이 빠졌다. 좀 늦게 끝난 관계로 채쌤께서 저녁준비를 대신 해주신댔고 나는 청년반 쉐어하우스에서 하루 머문다고 했다. 원래 블로그 상품으로 다은쌤한테 커피쿠폰을 보내주는건데, 쿠폰은 만원 이상이라서 직접 사주기 위해 청년반 쉐어하우스를 간다고 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다들 저녁도 안 먹고 해서 홍익돈까스에서 저녁을 먹고 블로그 상품으로 커피를 사드렸다.
오늘은 너무 피곤했다. 주말에 부모님 오셨을때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데 그 이후로 잠을 많이 못 자서 인것 같다. 잠은 아무리 일찍 자려고 해도 12시 이후에 자는게 습관이 되어있어서 힘들었다."
19일 금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어린왕자라는 영화를 봤다. 거의 1시간 40분 영화였는데 감동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다. 내용도 너무 뻔하고 약간 유치한 느낌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주방으로가서 염쌤을 도왔다. 오늘은 우동이라 나는 새우튀김을 튀겼다. 오늘도 주방에선 딱히 할일이 많지 않았다.
2시엔 드로잉캠프 팀만 따로 모였다. 모여서 아이들 발표연습과 피드백주는 시간을 가졌다. 축구를 하자고 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우리조도 금방 30분 안에 끝냈다.
축구는 인원이 적어서 8명에서 진행했다. 8명이라 그런지 너무 힘들었다. 우리팀이 7대 1로 이기고 있었지만 막판에 100점 걸고 내기 해서 졌다.
요즘 축구를 많이 하다보니 너무 힘들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자고, 내일은 주말이니 늦게 일어날 예정이다."
30일 화요일) "오늘은 담임시간때 십분 글쓰기를 하고, 밸런스게임 잠깐 한 다음 쉬는 시간을 가졌다. 10분 정도 쉬고 관심사 영상 발표를 했는데 저번시간엔 너무 광범위 해서 태언쌤께서 주제를 ’우정‘이라고 정해주셨다. 나는 준비하는 것만 보고 식사 준비를 하러 갔다.
오늘 점심은 고등어조림이었다. 내가 한 일은 양파 까고, 소세지 칼집 내는 것을 했다.
1시 10분엔 청년반 포함 쌤들끼리 도서관에 모여서 모내기 차량배치 이야기와 현서에 대한 얘기를 주제로 회의를 했다.
2시엔 전교생이 다같이 모내기를 하러갔다. 촉감이 이상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넘어지기 딱 좋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조심히 걸어다녔다.
4시쯤 학교에 도착해서 축구를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운동이 되서 건강엔 좋긴 좋은데 최근들어 너무 많이 해서 힘들었다. 게다가 모내기까지 해서 더 힘들었다.
저녁엔 축구를 하고나서 그런지 갈증만 나고 배가 많이 안 고팠다. "
31일 수요일) "오늘은 담임시간에 학급회의를 했다. 학급회의 내용은 식사당번이 제대로 안 돼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주제로 회의를 했다. 1과정 아이들은 벌칙을 정하자고 의견을 냈다. “만약 식사당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음날 한번 더 식사당번 하기” 라는 의견을 냈다. 학급회의에선 별 얘기 안 나왔고, 다른 얘기로 많이 흘러 나갔다. 그래서 1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쉬는 시간을 갖고 태언쌤께서 인문학 강의를 해주셨다. 나는 도중에 점심준비를 하러 갔다.
오늘은 점심은 닭갈비었는데, 나는 브로콜리와 닭갈비 자르고, 새우 다지는 일을 했다. 오늘도 역시 주방에선 할 일이 딱히 많진 않았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샨티대화를 했다. 오늘 샨티대화는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남쌤의 긴 아무소개, 태언쌤의 합창 소개, 그리고 내가 발표한 ‘소통이 흐르는 워킹데이’ 홍보가 있었다. 게다가 안건토의 시간에 식사당번 얘기도 해서 길어졌다.
샨티대활 마치고 10분 뒤에 교사회의를 했다. 오늘은 저번에 청년반이 기획한 캠프 평가회를 같이 진행했다. 그래서 나 포함 청년반쌤들 모두 교사회의 때 들어왔다. 나는 청년반쌤들의 발표를 들어보고 모두 기획 잘 하고, 재밌게 다녀왔다고 생각 했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하기엔 네가지 캠프 중에서 제주도 팀이 가장 즐겁고, 재밌게 다녀온 것 같았다. 그래서 제주도 캠프를 기획한 내가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공항에서 있었던 변수는 좀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론 이런 경험을 했으니 큰 교훈이 된것 같다.
캠프 평가회가 끝나고 교사회의가 마무리 되는 동안 아이들과 축구를 했다. 연우한테 부재중 전화가 왔길래 뭔가 했더니 또 축구였다. 오늘도 땀 흘리고 운동을 해서 개운했다. 근데 씻지 못하고 교사회식을 가서 열이 계속 안 식어가지고 찝찝했지만, 고기를 먹으면서 찝찝함이 사라졌다. 고기를 먹고 카페에 가서 교장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솔직히 너무 많아서 경제에 관해 얘기 한것만 기억난다. 다같이 얘기 했지만 교장쌤께서 가장 많은 말씀을 하신 것 같다.
학교로 돌아와서는 청소모임이 끝나고 서윤이가 또 탁구를 치자고 해서 거의 끌려가듯 강당으로 갔다. 교사회식 때 술을 마셔서 피곤했지만, 막상 탁구를 치고 나니 피곤함도 풀리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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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져요. 청년과정 1년차 재원이의 성실함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