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성성격장애와 회피성 성격장애
기대고 싶을수록 두려움도 커진다
민병배, 남기숙, 학지사
의존성성격장애와 회피성 성격장애는 대인관계에서 오는 불안의 대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타인으로부터의 인정과 사랑받음을 원하는 부분은 공통적이지만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방식은 다르게 나타난다. 한쪽은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하여 갈등을 두려워하고 순종적인 방향으로 나타나서 의존성향을 드러낸다. 반면 회피성은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하여 불필요한 대인관계를 피하게 된다.
의존성 성격장애는 심리적 독립을 하지 못하고 타인의 요구에 부응하고 이를 거르시지 못하며 항상 타인을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때문에 고분고분하고 순종적이며 자기의견을 주장하지 못한다. 여기에는 과도하게 버림받는 것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내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회피성 성격장애는 대인관계를 힘들어하고 사회적 집단에 참여하거나 직업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타인이 자기를 거부하지 않을까하는 데 매우 민감해하고 강한 예기불안을 보인다. 분열성 성격장애와의 구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다.
이 책은 의존성 성격장애와 회피성 성격장애에 대해서 발생요인, 치료기법 등을 잘 다루고 있다. 특히 회피성 성격장애와 분열성 성격장애의 진단 구분 논란에 대한 부분을 잘 다루고 있어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성격장애들의 구분점을 잘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