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이 된 김제덕
파리 올림픽 양궁에 출전하고 있는 김제덕 선수가 일본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국제 비속어인 '파이팅'을 외치다가 심판 요원에게 주의를 받았다.
상대팀인 일본 선수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취지였다.
예전부터 김제덕의 예의 없는 이런 행동은 언젠가 분명 제지를 받을 거라는 예상을 해 왔다.
올림픽 정신은 싸움(fighting)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쿠베르탱이 주창한 올림피즘 = 올림픽 정신이란 "스포츠를 통해서 심신을 향상시키고
문화와 국적 등 다양한 차이를 극복하며 우정, 연대감,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지고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의 실현에 공헌하는 것".
비호감 표정과 한류문화에 찬물을 끼었는 '파이팅'
그런데도 김제덕은 일그러진 인상을 쓰면서 사방팔방에 악을 써가며 소란을 떨었다.
이번 올림픽 심판의 '주의'는 너무 약하다. 경고나 1회 출전 정지 정도가 마땅하다.
한국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이상한 일본식 표현(잘하자)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다.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들불처럼 유행하고 있다.
물론 가장 파이팅을 뿌려대고 부추기는 방송사는 단연 KBS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KBS의 '파이팅' 자아도취는 공해이고 스트레스이다.
의미도 모르고 무조건적으로 따라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MBC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파이팅' 용어를 섞어 사용하는 진행자를 찾기 어렵다.
같은 내용의 취재 기사를 KBS와 비교해 봐도 대부분 삭제하거나 순회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SBS는 '파이팅' 오염이 되어 간간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영어 FIGHT (싸우자) + ING = 싸움
한국에서 아무리 '파이팅'이 '싸우자'라는 뜻이 아니라고 해도 세계인들은 수긍하기 어렵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야 한국인이 하니까 그냥 따라서 할 뿐이다.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화이또'를 외치며 다른나라를 침략하기 위해 출격하는 가미가제 특공대
🚩 국제 비속어 '파이팅' 관련 각계에서 보내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 보자
▶ ‘파이팅(fighting) 응원구호의 유래는 일본군의 출진구호였습니다.응원을 위해 외치는 ’파이팅‘을 영어권 국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일본은 복싱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Fight’를 따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출진구호 ‘화이또(ファイト)’로 사용했습니다. 바로 이 ‘화이또’가 흔히 사용하는 ‘파이팅’의 유래입니다. -- 2019 경기도교육청 공문 중 일부 내용
▶ 홍보컨설팅 회사 에델만코리아와 한국갤럽이 지난달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 임원 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국인들은 `파이팅'이란 말이 적대감을 줄 수 있다고까지 지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힘내라” 정도로 인식되지만,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싸우라”라는 전투적 의미가 담긴 `콩글리시'라는 것이다.
한겨레 신문 - 김창금 기자
▶ '파이팅'이라고 외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그 속에 들어있는 내용이 큰 문제다. 해외에서 비웃는 것이 무조건 문제라는 말도 아니다. 그 내용을 모르면서 무조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일제 침략의 잔재가 문화 속에 그대로 들어가 있고 문제가 되는 상황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이다.
-- [OSEN=우충원 기자]
▶ 앞으로 주요 스포츠 행사에서 취재진은 선수들에게 '파이팅' 구호와 촬영 자세를 요구하지 않아야 할 것이고 선수들이 '으랏차차'나 '아자'를 외치며 각오를 다진다면 바람직할 것이다.
--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 “파이팅은 일제강점기 때 들어온 응원구호입니다. ‘화이또’라고 외쳤었죠. 스포츠는 싸움이 아닙니다. 일본도 이제는 파이팅을 쓰지 않아요. ‘간밧떼(힘내라는 뜻)’라고 하잖아요. 우리에게는 ‘으라차차’라는 훌륭한 고유의 응원구호가 있습니다. 한번 외쳐보세요. 얼마나 힘이 나는지!”
--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 미국이나 영어권에서 ‘파이팅이라고 하면 무례하게 생각 하거나 위협 또는 시비를 거는 걸로 생각할 수 있으니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ebs영어회화'(진행: 올리브샘)
※ 김제덕에게 하는 질문
1) 당신은 왜 그렇게 ’파이팅‘에 집착하는가?
2) ‘파이팅’을 외치면 자기 자신이 자랑스러운가?
3) ‘파이팅’을 대체할 멋진 말을 만들어 볼 생각은 없는가? 만들기 싫은가?
4) 국제 비속어 ’파이팅’을 순화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5)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목숨바쳐 지켜온 조상들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6) 국제 비속어 '파이팅'을 외치면 한류문화를 수출하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7) 쿠베르탱이 주창한 올림피즘 = 올림픽 정신이란 "스포츠를 통해서 심신을 향상시키고
문화와 국적 등 다양한 차이를 극복하며 우정, 연대감,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지고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의 실현에 공헌하는 것". 이 뜻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8) 만약 일본 선수나 중국 선수가 한국 선수들을 향해 악을 쓰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일본 선수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며 악을 쓰는 김제덕
'파이팅'이라고 외치는 것은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는 '지록위마 指鹿爲馬'와 같은 것이다.
이런 모순된 말은 아무리 퍼뜨리려 해도 한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힘을 갖게 되거나
국제공용어로 영어를 대체한다 해도 본뜻이 백년, 천년이 가도 바뀔 수 없는 말이다.
日선수 향해 ‘파이팅’ 외쳤다가 주의 받은 양궁 김제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