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캡) 지금 이 한반도 남한에 거대한 두개의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지. 하나는 힌남노라는 태풍이고 또 하나는 야당대표를 직접 소환한다는 그 태풍이라고 하네. 그 태풍 둘다 모두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이 나라의 상황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해 보이는군. 조금 들여다 보세.
까마귀1) 얼마전 대통령과 이 더 민주당 대표사이에 화기애애한 전화가 오고 갔습니다. 전화상이기는 하지만 이 야당 대표는 도울 것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응답했고 대통령도 잘 부탁한다는 의미의 화답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전화가 끝나기 무섭게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바로 어제 (2022.9.1)이지요. 민주당은 난리가 났습니다. 정권이 야당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고 말입니다.
까마귀캡) 더불어 민주당의 상황은 어떤가.
까마귀1) 더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를 윤 정부의 대야 도발로 간주하고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권력형 비리도 아닌 공개발언의 허위여부를 문제 삼아 대표취임 나흘만에 소환통보를 한 것은 검찰의 의도적인 망신주기라는 판단입니다. 오늘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이 대표는 결국 입을 열었습니다. 이대표는 "오랜 시간을 경찰 검찰을 총동원해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 며 "먼지털이 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를 잡았다. 적절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아주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까마귀캡) 항간에는 이런 이야기도 들리는데. 특히 이 대표를 소환한 날짜가 하필 오는 6일 한반도에 태풍이 엄습하는 그런 날아닌가. 날을 잘못 잡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까마귀1)검찰이 하느님도 아니고 태풍까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검찰이 그런 의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길이 없지요. 그냥 야권에서 나오는 소리지요. 하지만 야권에서 대표로 선출되고 불과 나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소환통보 이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이 법조계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사이에 축하전화가 있은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 검찰 일부에서 세상돌아가는 것을 너무 모르고 하는 행동이 아닌가하는 지적도 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당일 태풍이 난리를 치는데 이 대표 소환소식이 먹힐 리가 있겠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분위기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 국회나 일반 정치에서나 여야가 힘을 합해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은데 야당 대표의 목을 죄어서 무슨 효과가 있겠냐는 지적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측면에서나 국제정치에서 위태로운 상황이 많은데 협치를 도모하려고 하는 분위기에 검찰이 고추가루를 뿌리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지요. 하지만 지금 검찰의 위력은 가히 하늘을 찌를듯한 상황임은 분명한 것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 부인의 경력을 거짓을 해명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고발당한 윤 대통령 등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까마귀캡) 그러면 진짜 태풍의 상황은 어떤가. 실로 엄청난 상황을 앞두고 있다고 하든데.
까마귀2)태풍 힌남노는 오는 6일 그러니까 다음주 화요일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한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이라는 것에서 조금 서쪽으로 이동한 것입니다. 현재 예상으로는 매우 강 내지 강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6일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내륙에 상륙한 태풍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너무 많아 얼마나 피해를 입힐 것이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태풍이 지난 2002년 엄청난 비를 퍼부었던 루사와 2003년 엄청난 바람의 위력을 보였던 매미를 합한 그런 위력의 태풍이라는 것으로 이번 태풍의 살벌함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까마귀3) 지금 태풍의 직격탄앞에 놓인 제주도는 긴장감속에 놓여 있습니다. 제주도 관광업계가 벌써부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 리조트 등에서는 역대급 예약취소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약률이 3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내일 모레는 더욱 예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까마귀캡) 정말 우려가 되는군. 중앙 정부는 물론 각지자체는 철저한 대비를 통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야. 다른 이야기들은 해 보도록 하지.
까마귀4)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국제소송에서 한국 정부가 일부 패소해 4000억원에 달하는 배상금과 이자를 낼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2003년 당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이었던 추경호 현 경제부총일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책임론이 재점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추 부총리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재경부 은행제도과장으로 매각 과정에 관여했으며 2012년에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할 때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었지요. 그가 책임론의 중심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까마귀5)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되기도 했던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안씨는 인천 계양을 후보자였던 이재명 대표를 비방하는 방송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안씨는 민주당 선거운동복을 입고 거리에서 욕설을 하는 등 선거운동 교란 목적의 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씨는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식에 김 여사 초청으로 초대돼 논란이 일기도 했고 유튜버 활동했던 친누나가 대통령실에서 일한 사실도 확인돼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까마귀6) 대통령의 처가 회사가 관련된 양평 공흥지구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관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양평군수였던 국민의 힘의 김선교의원이 " 내가 허가를 잘 내줬다. 장모님 일로 윤대통령이 미안해 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윤대통령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때부터 양평군수인 김의원과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까마귀7) 국민의 힘 지도체제를 두고 내홍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절반정도가 기존 이준석 대표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 매체가 조사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 전대표 체제로 가야한다는 응답이 과반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죠.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27%로 1위에 랭크됐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9%로 2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까마귀8) 추석 전 마지막으로 진행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주와 동인한 27%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이 인적 쇄신 등을 했지만 추석 전 지지율 반등에는 실패한 것으로 갤럽은 분석했다고 합니다. 더 민주당도 이 대표 체제 출범에 컨벤션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당 지지도는 국힘이 36% 더 민주당이 34%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까마귀9)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100억달러에 육박하며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복합 위기가 본격적으로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 침체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까마귀캡) 정치판 싸움에 경제가 더욱 힘들게 됐구먼. 경제는 가랑비같아 바지가 젖는 줄 모르고 있다가 흠뻑 물에 뒤덮히는 그런 현상을 보이는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아 정말 우려스럽네. 그건 그렇고 이번 태풍은 정말 위협적이라는데 걱정이 많이 되네. 까마귀 집주변 잘 살피시게나. 요즘 여기저기서 나도는 단어는 바로 자력갱생이더군. 스스로 잘 살피는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2022년 9월 2일 화야산방 까마귀 대화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