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내리 쬐는 여름같은 늦봄날 아침, 햇빛뜨락카페에는 환한 햇볕으로 빛나고 있다. 새들이 째짹 책, 스짹스짹 쬬랑찌랑 지저기며 노래하고, 벌과 나비들이 춤추며 꽃들과 찬양하는 뜨락의 아침이다.
햇빛뜨락 입구는 오늘따라 하얀 마가렛 꽃이 반기고 있었다. 마가렛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이란다.
뜨락 정원의 온갖 푸른 자연을 살펴보며, 긴호수를 수도 꼭지에 꽂고, 목마른 나무와 채소, 꽃들에 물을 주었다. "나도 물좀 주세요" 아우성치듯 꽃잎과 나무 채소잎들이 손짓을 한다.
양파, 마늘, 고추, 완두콩, 시금치, 감자밭, 수박, 참외 밭 등과 사과, 자두, 살구, 대봉시 감나무, 매실나무, 미니사과, 칼슘나무 등에도 물을 흡벅 주었다.
감자꽃을 보니, 충주사람인 권태응선생의 항일동요, "감자꽃 노래"가 생각 난다.
"자주꽃 핀건 자주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감자!
하얀꽃 핀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감자!"
여기저기 물주며 개망초 등 잡초도 뽑아주는 동안 따가운 햇살에 땀도 솟구치고, 허리도 뻐근해 진다. 쉼의 시간이 된 것을 몸이 알려 주고 있다.
호두나무 밑 파라솔 뜨락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들고 일하다 맛보는 쉼의 만족감으로 온몸을 채운다.
뜨락카페 입구의 하얀 마가렛 꽃을 바라보니 사랑의 마음으로 젖어든다. 계란같아 계란꽃이라고도 하는 마가렛 꽃이 사랑스럽게 다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