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정민철 |
실습일자 | 2023년 8월 9일 수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복지요결 공부 | 실습생 전체 | -강독 -나눔 | 학습, 경청 |
10:00~11:00 | 재료비 입금 재공지 | 청소년 내가 선생님 팀 실습생 | -입금 명단 확인 -입금 재공지 문자 발신 | 정리, 예의 갖추기 |
12:00~13:00 | 점심 식사 | - | - | - |
15:30~16:00 | 슈퍼비전 | 은천동 팀 실습생 | -사업 관련 의논 -과제 공지 | 경청, 의논 |
16:30~18:00 | 당사자 만남 | 청소년 내가 선생님 팀 실습생 | -프로그램 주제와 구성 논의 -수업 시간 정하기 | 경청, 의논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재료비 입금 재공지
-<청소년 내가 선생님> 사업의 <실험으로 배우는 과학 원리> 참여자 학생들의 재료비 입금 내역을 확인하고, 명단과 대조하여 아직 입금되지 않은 학생의 부모님들께 확인 문자를 보내드렸습니다. 이후 입금 여부와 프로그램 신청 취소 여부를 확인하여 최종 프로그램 참여자 명단을 구성하였습니다.
당사자 만남
-준식이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첫 만남에 생각했던 <점토로 내 모습 만들기>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겠다는 슈퍼비전을 받고 새로운 주제를 생각했습니다. 논의 끝에 우주, 그 중에서도 성운을 주제로 한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복지요결 공부, “알아서 하라고 맡겨 버리지 않습니다.”
사회사업 주를 함께 읽고 공부했습니다. 공부한 부분 중 “알아서 하라고 맡겨 버리지 않습니다”라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저희 사업에 있어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청소년, 그것도 남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활동 중 청소년이 혼자 어떤 것을 하는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 준비나 홍보물 만들기 등이 그렇습니다. 산이는 혼자 수업 준비 ppt를 만들기를 원했고, 준식이는 혼자 홍보물을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준식이와의 첫 만남에서 준식이는 생각을 정리한다면서 혼자 아무 말 없이 꽤 오랜 시간 종이에 글을 적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저는 산이와 준식이의 편의를 최대한 봐주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그들이 혼자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지요결을 공부하고 조금 더 섬세한 방법을 통해서 당사자와 함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를 살펴 언짢아하거나 귀찮아하지 않도록, 관계를 살펴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정도를 고려하여 자주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선에서 살펴서 조정 중재하거나 칭찬 감사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당장 오늘 만남에서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수업 주제 찾기 “제가 초등학생이 좋아할 만한 활동의 특징을 정리해봤어요”
원래 오늘 만남에서는 홍보물을 만들고 검토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슈퍼비전 이후 주제를 바꾸거나 구체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계획을 바꾸어 오늘도 주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주제를 다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알렸습니다. 그러자 준식이도 납득하고 주제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처음 방향은 기존 주제를 살리면서 활동을 초등학생들이 보기에 더욱 매력적이게,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방향이 나왔지만 이거다 싶은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예 새로운 주제를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준식이는 회의록 뒷장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저는 아침에 공부한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알아서 하라고 맡겨 버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적고 있는 내용을 계속해서 저희에게 설명하도록 물었습니다. 이것은 어떤 걸 쓴 것인지 묻기도 하고, 제가 이해한 내용을 정리하여 맞게 이해한 것인지 준식이에게 다시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따라가면서 준식이가 고민되는 부분인 것 같은 점에 대해 묻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첫 만남 때 보다 빠르게 준식이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준식이는 문제점과 피드백 위주로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친구인 것 같았습니다. 준식이는 이전 주제가 초등학생에게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이 좋아할 만한 활동부터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준식이는 초등학생이 좋아할 활동을 나열하고, 공통점을 찾아 정리했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이건 어떤 걸 적은 거야?” 준식이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이 좋아할 만한 활동의 특징을 정리해봤어요.” “만들기, 움직이기, 감상하기. 저는 공통적으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활동을 생각해보고 있어요 어떤 게 좋을까...” 나열하고 공통점을 찾고 스스로 정의를 내리는 것이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고민이 오래 갔습니다. 그러자 저는 슈퍼비전에 들은 내용이 기억났습니다. 슈퍼비전에서 강민지 선생님께서는 근태 선생님이 본인의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쉽게 계획할 수 있게 나누어 물은 점을 칭찬하신 점이 생각났습니다.
“당사자가 하게 부탁하되 어려워하면 과정을 세분하거나 단계를 나누어서 우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합니다.”
저도 적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준식이에게 프로그램 주제를 떠올리라는 커다란 질문만을 던져줄 것이 아니라, 세분화하여 결론에 다다를 수 있게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생이 좋아할 만한 활동의 특징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보았을테니, 다시 준식이의 흥미와 강점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준식이에게 관심있는 주제, 잘할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해보자고 했습니다. 준식이는 또 딱히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 더 풀어서 평소에 시간이 날 때 찾아보는 주제, 자신있는 주제, 재미있어하는 주제를 나열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제들이 쏟아졌습니다. 이후 준식이에게 어떤 것이 좋을 것 같은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이후 준식이와 함께 각 주제와 관련해 해볼 수 있는 주제를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준식이는 가창, IT, 열차, 과학, 역사를 이야기했고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고 IT를 지웠습니다. 이후 각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자신은 아이들을 통제하는데 부담이 있다는 약점을 들어 가창을 지웠습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각각 흥미로운 주제가 나왔지만 결국 과학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저와 세현 선생님은 과학 중에서 어떤 것이 좋을지 구체화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함께 어린이 대상 과학 서적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준식이가 천문학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지원했습니다. 그러자 또 천문학에 관해 아는 것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중성자별, 퀘이사, 성운, 블랙홀, 외계행성 등 많은 주제가 나왔습니다. 준식이는 초등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고 시시한 것은 알려주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태양계, 블랙홀은 지웠습니다. 이 때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중성자별과 같은 것을 초등학생들에게 알려준다면 아이들이 좋아할까?’ 많은 것, 새로운 것을 알려주고 싶은 준식이의 마음은 알지만 저는 살짝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적하기보다 각각 주제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부탁하고, 주제와 관련한 초등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디어를 주제별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성운이라는 주제에 다다랐습니다. 성운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준식이는 초등학생들에게 설명할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또 저희와 의논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초등학생들이 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떠올렸고, 함께 유튜브를 찾아보며 알아보았습니다,
마침 유튜브에는 성운 만들기라는 활동이 있었고, 이를 포함하여 준비물을 계획하고, 구체적인 수업 타임라인을 적고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준식이는 생각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싶고,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고 싶어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수업을 전달해주고 싶다는 욕심도 많고, 생각도 많아서 결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처럼 저희가 혼자서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때에 맞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도 하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단계를 나누어 부탁하기도 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적극적인 경청을 한다면 신나서 아이디어를 쏟아내기도 하고,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복지요결과 슈퍼비전을 통해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문헌을 꼼꼼히 공부하는 것과, 훌륭한 선배와 동료들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 적용하는 것이 실무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늘 도움을 주시고 배울 것을 주시는 슈퍼바이저 선생님들과 동료 실습생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2) 보완점
-입금 문자를 재공지하고 다시 수합하여 재료를 주문하는 데에 있어, 팀 동료인 세현 선생님이 너무 많은 것을 하신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제가 더 집중하여 먼저 일을 할 수 있도록 혹은 의논하여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준식이가 약속을 바꾸었을 때 솔직히 나쁜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준식이와 대화를 통해 준식이가 어제 해야했던 과제가 과중했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 늦게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더 제 관점이 아닌 당사자의 삶, 당사자의 생태와 관계를 통해서 당사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준식이가 늦은 것은 일찍 리마인드 연락을 하지 않은 제 잘못도 큽니다. 다음번 만남에서는 리마인드 문자를 일찍 보내 미리 준비하거나 미리 약속 변경 연락을 줄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산이의 격려글과 관련하여, 프로그램 이후, 산이를 통해서가 아닌 부모님에게 직접 연락드려, 산이의 강점과 활동에 대한 내용과 사진을 정리해서 전달해드리고 격려글을 받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이대로 해도 괜찮을까요? 만약 이렇게 한다면 14일날(첫 수업날)까지의 강점과 활동을 정리해 전달해드리고 격려글을 그 다음 수업까지 받아 수업 이후 산이에게 전달하는 것이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