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업(正業; 바르게 일하는 것).....
우리들의 이 지상에서의 목적은 혼을 닦는 것과 불국토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정업(正業)은 이 목적에 적합한 것이어야 합니다.
감사와 봉사, 그리고 보다 크고 풍부한 마음과 혼을 만드는 장소가 직장일 터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정업의 본연의 자세는 먼저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고
일은 자기의 영혼의 경험의 범위를 확대하여 가는 것이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첫 번째 제자로서 후세에 이름을 남겼지만
그 베드로는 당시에는 어부였습니다.
공부를 많이 못했기 때문에 전도에는 대단히 고생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세상은 학문을 열심히 배워서 혼의 경험을 넓혀 가려고,
현세에는 학자의 길에 뜻을 두었던 것이다.
元東대학교 총장의 故失內原忠雄씨가 옛날의 베드로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은 '그런 말도 안되는.' 이라고 말할 지도 모르지만,
그 양반이 써서 남긴 『예수전』을 보면,
당시의 경험이 없으면 쓸 수 없을 것같은 부분이 도처에 보입니다.
이외에 현대의 저명인 중에는 역사상 이름을 남긴 사람이 있어 '그 사람이 그런 일을?' 하는 예가 대단히 많다.
보통은 전세의 직업이 현세에 연결되는 사람도 있으나,
180도 바뀐 직업으로 현세를 보내는 사람도 많은 것입니다.
이렇듯이 직업을 통해서
자기의 혼의 경험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넓은 마음을 기르는 것이 정업의 첫 번째 목적입니다.
두 번째 마음가짐은 직업을 통해서 사람들과의 조화를 도모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포함해서 사람들과의 생활을 지켜가는 것에 있습니다.
남방의 원주민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자급자족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원주민조차 남녀역할이 결정되어 있어서,
남자는 사냥하고 여자는 아이들과 식사를 준비하는 것처럼,
역시 각자의 분담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혼자서 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사회생활이라고 하는 영속성을 지닌 생활을 혼자서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각자가 가진 자리를 지키고 그 맡은 바를 다 함으로써
자신도 살 수 있고 남도 또한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직업에 취직하는 것은 자신을 살릴 뿐만 아니라
타인들과의 협동생활에 꼭 필요한 역할입니다.
우리들의 육체의 기능을 보아도,
심장은 심장으로서, 위장은 위장의 기능을 함으로써 몸은 유지됩니다.
심장이나 위장이 제멋대로 움직여서 할 일을 포기하면 우리들의 몸은 하루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직업은 이렇듯이 자신을 살리고 남도 또한 살리는 중요한 것입니다.
세 번째 마음가짐은 봉사입니다.
우리들이 건강하게 일하는 환경이 있다는 것은,
자신을 살리고, 그 위에 남도 살리는 원동력으로 되는 것입니다.
직업의 첫 번째 목적이 혼의 경험의 범위를 넓혀 가는 것이라면,
건강하게 일하는 것은 신의 위대한 자비가 있기 때문이고, 감사와 보은의 행위야말로
직업의 세 번째 마음가짐일 터입니다.
이렇게 보면 직업의 마음가짐, 일의 목적이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을 밀어내는 것도 강행한다.
공해가 나와도 사람들이 괴로워해도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올린다.
그것이 기업의 목적이 되어 있습니다.
소비는 최대의 미덕이라고 해서 지구자원을 남획에 광분하고
장래의 인류의 생존은 그다지 생각하지 않고 이익을 남기면 좋다
자신만 좋으면 좋다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기업정신이었습니다.
게다가 노사의 싸움, 노동자도 사람의 자식,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경영자에게 강요한다.
임금과 물가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논의처럼,
매년 올라서 노동자의 생활복지를 목적으로 한 조합운동은, 이제 와서 겨우 반성기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경영자와 노동자의 대립은 마침내 경제 전체의 균형을 잃는 요인을 안고 있습니다.
기업에고 개인에고를 정업(正業)으로부터 볼 경우,
얼마나 인류 전체의 파괴행위로 이어지는가,
혼의 전진에 브레이크를 거는가가 이것으로 밝혀지겠지요.
물질을 주체로 한 사고방식은 반드시 파괴로 이어져 갑니다.
마음을 중심으로 한 물심양면의 사고방식이야말로,
우리들 인류의 조화의 기초가 되지 않으면 안되고,
인류가 영원한 평화를 원한다면,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마음(=양심)을 소중히 해서,
그 마음을 근본으로 한 생활이 중요한 것입니다.
마음의 지침 - 다카하시 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