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당일 진행된 주요 일정을 구체적으로 작성합니다.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활동일지 작성 | 수박수영장팀 | 활동일지 작성 활동일지 제출 | 일지 작성 |
10:00~12:00 | 디데이 준비 | 실습생 | 기획단 만남 준비 준비물 챙기기, 소품 챙기기 디데이 및 수료식 참석자 확인 | 준비물 챙기기, 만들기 |
12:00~12:30 | 점심식사 | - | - | - |
13:00~14:00 | 소리동화 연습 | 수박수영장팀 | 소리동화 최종 연습(PPT와 맞춤) 소리동화 연습 최종 피드백 필요한 물품 체크 | 경청, 피드백 |
14:00~15:30 | 기획단 만남 | 수박수영장팀 | 카페에서 빙수, 간식 먹고 휴식 지난 바자회 이야기 나누기 | 경청, 대화 |
15:30~17:00 | 기획단 회의 | 수박수영장팀 | 디데이 놀이 리허설 대본 다듬기, 컴퓨터로 작성 응원도구 만들기 감사 선물 만들기 | 만들기, 피드백 |
17:00~18:00 | 슈퍼비전 | 신림동팀 | 슈퍼비전 | 발표, 경청, 질문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소리동화 연습(13:00~14:00)
: 소리동화 마지막 연습 날입니다. 오늘도 도서관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일찌감치 도착했습니다. 저희도 서둘러 점심식사를 하고 월드비전 교회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연습이다보니, 디데이날 PPT를 넘겨주실 은영님과 최종 피드백을 함께해주실 은희 선생님도 모두 모였습니다.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피드백할 부분을 체크해두며 연습을 보았습니다. 어떤 부분에 어떤 목소리로 해야 할지, 어떤 대사에 어떤 행동을 추가하면 좋을지 생각했습니다. 여자아이인 영남이 역할을 맡은 건이는 본인의 원래 목소리보다 조금 더 높은 톤의 목소리로 대사를 읽었고, 거기에 건이의 연기력을 가미하자 평소 목소리보다 더욱 작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미 며칠간의 연습에서 반복된 부분이라 어떻게 하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연습에 함께한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건이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대사를 하거나,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정면을 향해 대사를 말하기, 조금 더 과장된 몸짓과 함께 대사를 하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덕분에 건이의 목소리가 한층 더 커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잘 기록해두었다가, 나중에 연습이 끝나고 건이와 함께 대본에 옮겨적었습니다.
아카시아 파마에는 효과음이 몇 개 필요합니다. 빗소리는 미리 준비한 효과음을 사용했지만, 다른 효과음은 그냥 입으로 내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희서의 기지가 또다시 발휘되었습니다. 영남이의 머리카락이 달궈진 젓가락에 타는듯한 효과음으로 희서가 찾은 고기 굽는 효과음이 너무나 찰떡이었습니다. 희서는 타이밍을 맞춰 기다리고 있다가 그 효과음을 틀어주었고, 디데이에도 똑같이 효과음을 트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PPT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맞춰보면서 최종 연습을 마쳤습니다. 때마침 교회에 도착한 라희도 한 번 연습해보았고, 효과음 타이밍도 맞추고, 건이의 대사도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맞췄습니다. 경로당에 계신 어르신들이 소리동화를 더 잘 들으실 수 있도록 희서와 도서관 혜진 선생님이 집에 있는 노래방마이크를 가져와 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소리동화 최종 연습을 모두 마쳤습니다.
기획단 만남(14:00~15:30)
: 2시가 되자 기획단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혜진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빙수를 사주고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어제 회의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그러지 못했는데, 오늘 아예 회의 시작 전에 아이들 다 같이 가서 빙수 먹고 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저희도 그 편이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 근처 카페로 향해 자리를 잡고 빙수 세 개와 빵 두 개 정도를 주문했습니다. 도서관 혜진 선생님, 연임선생님, 기획단 아이들, 은영님, 저희까지 모두 앉으니 자리가 북적북적했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아이들과 선생님은 사진을 찍기도 하고, 대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주 바자회가 떠올랐고 사진을 나누어보면서 대화의 꽃을 펼쳤습니다. 아이들도 차마 다 보지 못했던 바자회 사진들을 보면서 자연스레 대화를 했고, 선생님들 역시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중간에 추워하는 라희와 자리를 바꾸며 선생님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는데, 이때 여러 주제로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혜진 선생님, 연임 선생님, 은영님과 수박수영장 과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대화를 처음으로 나눌 수 있었고, 조금은 친해지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해 자리를 나왔고, 아이들은 모두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인사를 드렸습니다.
기획단 회의(15:30~17:00)
: 카페에서 보낸 휴식 시간을 지나니 아이들과 디데이를 빠르게 준비하였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아이들과 해내고자 한 목표는 네 개 였습니다. 디데이 놀이 리허설, 대본 다듬고 컴퓨터로 옮기기, 응원도구 만들기, 감사 선물(종이꽃) 만들기를 마치는 것을 오늘의 목표로 정했습니다.
[놀이 리허설] 놀이 세 개 중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이 바로 ‘속담 맞추기’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모두가 돌아가면서 직접 속담 맞추기 문제를 내보고 맞출 수 있도록 했고, 너무 어려운 문제는 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에 문제를 만들 때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몸과 말로 표현하려 하니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문제도 조정하고, 규칙도 조금 더 쉽게 수정했습니다.
리허설이 끝난 아이들은 또다시 자연스레 역할을 나누어 각각의 목표를 척척 달성해냈습니다. 이제는 ‘공식’ 서기라고 부를만한 현서는 사회자 대본을 다듬고 컴퓨터로 옮기는 역할을, 통통튀는 아이디어와 재치가 빛나는 건이는 응원 도구 만들기를, 종이꽃을 세심하고 다양하게 잘 접는 희서는 감사 선물 만들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각자 잘 하는 분야를 살려 자연스레 역할을 나누어 각각의 과업을 수행했고, 그 덕분에 목표로 한 것을 상당부분 달성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자 대본 다듬기] 현서가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저와 함께 대본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다듬고, 텍스트 파일로 옮기기 위해서입니다. 현서는 손으로 글을 쓰는 것도, 타이핑을 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수정한 대본을 바탕으로 타이핑을 시작한 현서는 조금은 느리지만 꼼꼼히, 띄어쓰기도 체크해가며 작성했습니다. 중간중간 헷갈리는 철자가 나오면 꼭 물어보고 확인했습니다. 타이핑 시간이 오래 걸려 모든 사회자 대본을 다 옮기지는 못했지만, 현서가 본인이 맡은 부분만큼은 확실하게 수정하고 작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응원도구 만들기] 수박수영장 디데이에 진행할 놀이는 홍팀과 청팀으로 나누어서 진행됩니다. 경로당 어르신들도 팀을 나누어 놀이에 참여하실 예정이기 때문에 팀별 응원 깃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각 팀별 색상에 맞춰 색종이를 자르고 나무젓가락에 붙여 미니 응원 깃발로 만들었습니다. 깃발의 양면을 어떻게 꾸밀지는 상상력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채윤 선생님과 건이가 함께 응원도구를 만들었는데, 집중해서 함께 만드니 팀별로 11개씩 응원 깃발을 모두 만들 수 있었습니다. 팀별 응원도구에도 ‘수박 수영장’ 이미지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 따라 홍팀에는 ‘수박’을, 청팀에는 ‘수영장’ 그림을 작게 넣기로 했습니다. 완성된 깃발을 모아보니 정말 귀여웠습니다.
[감사 선물 만들기] 아이들이 계획한 내용에 따르면 종이꽃을 놀이에서 승리하신 어르신들과 감사 인사를 드릴 분들게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계산해보니, 최소 15송이 이상의 종이꽃이 필요했습니다. 아이들이 워낙에 종이꽃을 접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했고, 희서가 부족한 꽃의 수만큼 직접 접겠다고 해서 감사 선물은 희서가 완성하기로 했습니다. 비슷한 종이 꽃의 모양에서 더욱 발전된 형태로 꽃을 접기도 하면서 그 과정을 즐겼고, 그 덕에 필요한 종이꽃을 모두 만들 수 있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자주성의 한계, 사회사업은 당사자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것이 아니다.
: 이번 주 기획단 아이들과의 만남에서 계속 마음에 걸렸던 것이 바로 아이들을 재촉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하는 사회사업이라 더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제가 부족한 탓인지 아이들을 자꾸 재촉하게 되고, 아이들은 정말 활동을 정말 즐기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른 동 기획단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놀이시간도 충분히 갖고, 더 친해지는 것 같은데 저희는 만날 때마다 과업과 디데이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 채윤선생님과 ‘이게 맞나’하는 고민을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미 몇 차례 일지에도 남겼던 이 고민을 슈퍼비전 시간에 털어놓았습니다.
별 선생님은 “아이들이 정말 싫었다면, 기획단 회의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해주셨습니다. 아동 기획단과 활동을 하다보면 이런 고민을 자연스레 하게 되고, 디데이가 임박하면 과업을 수행하고 재촉하기도 한다는 것을 말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충분히 자주성을 갖게 하고,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하기 싫어하는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이 개입해서 도와줄 수 있으니, 당사자의 자주성에 너무 갇힐 필요는 없다고 슈퍼비전을 주셨습니다.
은희 선생님께서 ‘자주성의 한계’를 공유해주셨습니다. 자주성을 살려 복지를 이루게 돕되, 사회사업이 당사자의 자주성을 살리기만 하고 자주성을 길러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사업 속에서 당사자가 충분히 자주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나 아동 사업에서는 그 경계를 명확히 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아동 사업을 할 때 어느 정도는 선생 노릇을 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렇기에 기획단 아이들의 ‘자주성’이라는 단어에 갇힐 것이 아니라, 자주성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우면 됩니다.
2) 감사한점
굴렁쇠작은도서관 혜진 선생님의 배려
: 사실 어제 혜진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빙수라도 사주고 싶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회의가 끝나면 몇 시 정도가 될지도 이야기를 나눈 뒤, 아이들 회의가 끝나면 빙수를 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과업에 좇기다보니 이를 깜빡했던 것입니다. 일과를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서야 그게 다시 생각나 급히 은희 선생님을 통해 말씀을 전했습니다.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리동화 연습을 위해 월드비전 교회에서 다시 만났을 때, 한 번 더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어제 너무 정신이 없어 선생님 말씀을 깜빡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입니다. 혜진 선생님께서는 오히려 제게 괜찮다며, 그럴 수 있다며 다독여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이참에 오늘은 아예 소리동화 연습 끝나고 회의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 다 같이 빙수 먹으러 가자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오늘 슈퍼비전 시간에 답변 모두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