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2일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니까 복주머니를 접어야겠어요."

[2025 동계 실습생 김명지]

250125_12일차_실습 일지_김명지.hwp

142.00KB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10:00	생각 나누기	실습생 전체	- 여태 공부했던 내용 중에서 나누기	나눔, 경청
10:00~12:00	기획단 활동 준비	보라매동 실습생	- ‘D-Day’ 활동 장소 확정 - 오늘의 기획단 활동 내용 정리	준비, 기록
12:00~13:00	점심식사	-	-	-
13:00~17:00	당사자 만남	당사자	- 일정 공유 및 활동 운영 사항 수정 - 새해 인사 카드 제작	모임 진행, 관찰, 기록
17:00~18:00	서류 작업	보라매동 실습생	- 활동일지 작성	기록, 정리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생각 나누기 (09:00~10:00)

: OT 기간의 이틀, 2주간의 오전 한 시간 동안 했던 복지요결, 사례집을 읽고 나누었던 공부시간 동안 배운 점, 남은 실습 동안 해보고 싶은 점 등에 대해 실습생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사자 만남 (13:00~17:00)

: 오늘의 회의는 활동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보다는 2/3에 보라매동 주민센터, 당곡 경로당, 보라매 경로당에 마을 인사를 다니기로 예정되어 있어 방문할 때 드릴 새해 인사를 담은 카드를 만드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더하여 아이들이 복지관 내 보라매동팀 선생님들께도 새해 인사 카드를 만들었기에 이것은 저와 지환 선생님이 복지관으로 복귀하면서 전달해드렸습니다.

오늘 활동 전 놀이는 누가누가 먼저 콜백 오나~~,,, 누군가 한 명은 전애인한테 연락해서 카톡 왔다는 소식

지금 누군가를 생각하며 무언가를 적는 시간은 나중의 너희에게 큰 자산이 될거야

종이접기, 그림, 스티커 등 각자의 방법으로 꾸며가는 친구들

오늘 만든 인사 카드들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저희도 있어요ㅎㅎ

정리하는 자만이 놀 수 있다. 놀고 싶다면 빠르게 움직여라. 그리고 또 피구했어요 하하하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내가 배우고 질문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은 기획단 아이들 또한 포함된다

: 공부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은 글 속의 내용과 더불어 동료 선생님들의 생각에서도 새롭게 배우고 공감하는 것이 많다고 실감합니다. 오늘은 선혜 선생님의 “아이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라는 이야기에 매우 공감하였습니다. 선혜 선생님은 하나의 과제를 아이들에게 주었을 때 곧잘 해오려고 노력하며, 에너지를 잃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닮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의 나눈 내용 중 저에게 가장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저는 이와 더불어 실습생들과 기획단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만들어가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더욱 많으므로 내가 배우고 질문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슈퍼바이저 선생님, 동료 실습생들은 물론 기획단 아이들 또한 포함된다고 더 나아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기획단 활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니까 복주머니를 접어야겠어요

: 기획단은 오늘 회의하며 이야기하기보다 앞으로 방문할 주민센터와 경로당 두 곳을 위해 새해 인사를 위한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9명은 3명씩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주민센터 직원분들께, 보라매 경로당 어르신들께, 당곡 경로당 어르신들께 각각 편지를 썼습니다. 이때 결이는 “아 근데 글씨 크게 써야 해. 어르신들이 못 봐”라고 이야기하며, 편지를 읽을 어르신들을 생각하며 편지를 적어갔습니다. 은성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한자 좋아하잖아요!”라고 말하며, ‘을사년’의 ‘을사’의 한자를 인터넷에 찾아보고 적었습니다. 반대로 주민센터 직원분들께 편지를 쓰는 아이들은 쓸 내용이 많았는지 “저희는 그렇게 크게 안 적어도 괜찮죠?”하고 물어봤습니다. 이처럼 각자의 그룹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스스로 고민해보고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강우가 종이접기를 잘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글을 적기보다 색종이에 관심을 가진 강우는 혼자서 해바라기를 접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니까 복주머니를 접어야겠어요”라고 하며, 유튜브에서 ‘복주머니 접는 법’을 검색하여 뚝딱뚝딱 접었습니다. 복주머니 가운데에 ‘福’도 적었습니다. 글씨 쓰기를 피하던 강우가 한자를 적고 있는 것을 보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정성스러운 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회의 때보다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했고, 한정된 재료에 서로가 빌리고 양보해가며 세 개의 새해 인사 카드를 정성스레 적어갔습니다. 조금 일찍 끝난 주민센터 직원분들께 편지를 쓴 팀에서 “주민센터에는 동장님, 직원분들 두 개나 쓰니까 명지 쌤한테도!”라는 얘기가 나왔고 아홉 명의 아이들이 차례로 한 줄씩 적어내려갔습니다. 율(중3)이는 그림을 그렸고, 민주와 주아는 스티커를 붙였으며, 강우와 선우는 색종이를 접었고, 서진이는 명지쌤을 시작으로 보라매동팀 선생님들을 그린 하나밖에 없는 새해 인사 카드였습니다.

2) 보완점

: 아이들과 활동을 하면 할수록 ‘선생님’이라는 신분을 잊고 아이들과 활동하는 것에 몰두하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은성이는 저를 보고 “쌤, 지금 장난치는 게 결이랑 똑같아요!”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은 좋지만 이러다가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지켜야 할 선, 예의 등을 배울 기회를 없앨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 노릇과 기획 활동 ‘동료’로서의 노릇의 입장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D-day 전 강당에서 활동 시뮬레이션을 한 번 더 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D-Day 이전 강당을 이용할 수 있는 일정이 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또한, 아이들과 달고나를 같이 만들어주실 마을 주민분들의 일정은 어떻게 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