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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기관 및 자신의 실습목표에 관한 성취도는 어떠한가?
1. 진행한 사업내용 및 역할 서술(간단하게)
- 성현동 ‘겨울방학사용설명서’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겨울방학사용설명서는 성현동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기획단이 되어 준비하는 활동으로, 총 7명의 기획단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 1명, 5학년 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겨울방학사용설명서 및 기획단 활동의 목표는 ‘아이들이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모든 과정을 놀이로써 장기기억으로 기억될 추억으로 남긴다.’입니다.
- 실습생의 역할은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장소와 물품을 제공해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오늘의 안건에 대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실습 첫 주인 1월 9일과 10일에는 기관 라운딩을 하고 복지요결과 실습생 지침서를 바탕으로 실습생의 자세와 사회복지사 윤리강령을 공부했습니다.
- 실습 둘째 주엔 복지요결과 ‘조건 없는 사랑, 100시간의 강점 샤워’를 읽으며 오전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1월 14일에 예정되었던 기획단 첫 만남을 대비해 1월 13일에는 동료실습생들과 기획단 아이들과 첫 만남을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구상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 실습 둘째 주인 1월 14일부터 1월 17일을 제외한 매일 기획단 아이들과 회의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일정을 고려하여 각각의 D–Day를 1월 16일 세모다, 1월 23일 소망나무, 2월 6일 겨울놀이로 확정하였습니다.
- 1월 16일에 진행한 세모다는 성현동 어린이 기획단 아이들과 자체적으로 진행한 행사로,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구워먹어보자’라는 취지에서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제각각 구워먹어보고 싶은 음식들을 가져와 화롯불에 구워먹어보기로 했는데, 마시멜로우와 고구마, 감자, 귤, 떡과 떡꼬치소스 등을 챙겨와 모두 구워보며 즐겁게 즐겼습니다. 세모다 행사는 라면을 끓여먹는 것으로 마쳤고, 아이들은 소감에서부터 너무 즐거웠다며, 또 하고 싶다 표현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 1월 23일에 진행한 소망 나무 행사 역시도 성현동 어린이 기획단 아이들이 지금까지 감사했던 이웃 주민분들께 직접 방문해 구운 호떡을 드리며 이웃과 우리 동네를 생각한 새해 소망을 받아오는 행사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팀과 구역을 나누어 이웃 주민분들께 방문하였고, 2025 새해 소망을 받아왔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아이들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었고,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재미있게 활동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 2월 6일 진행할 겨울놀이 행사는 참여자를 모집해 성현동 어린이 기획단이 준비한 겨울놀이를 함께 즐기는 행사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D–Day에 진행할 놀이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피구형게임, 좀비게임으로 구성했으며, 앞으로 있을 회의에서 추가적으로 게임의 룰과 필요 물품을 아이들과 확정 지을 예정입니다.
- 현재까지 진행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월 | 화 | 수 | 목 | 금 |
1월 9일 | 1월 10일 | |||
단기사회사업 복지요결 공부 및 OT | 단기사회사업 복지요결 공부 및 OT | |||
1월 13일 | 1월 14일 | 1월 15일 | 1월 16일 | 1월 17일 |
강점샤워 공부 지역사회 인사 | 강점샤워 공부 기획단 첫 만남 지역사회 인사 | 복지요결 공부 기획단 회의 (세모다) | 복지요결 공부 세모다 D-Day | 강점 워크숍 &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
1월 20일 | 1월 21일 | 1월 22일 | 1월 23일 | 1월 24일 |
핵사곤 프로젝트 공부 기획단 회의 | 핵사곤 프로젝트 공부 기획단 회의 지역사회 인사 | 복지요결 공부 기획단 회의 | 복지요결 공부 소망나무 D-Day | 오전 공부 기획단 회의 |
2. 본인의 실습목표의 성취정도 평가
개인별 실습 목표 평가
목표 | 하위목표 | 평가 |
기관 사업 파악하기 | 맡게 될 단기사회사업 프로그램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 실습 전, 담당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겨울 방학 사용 설명서’에 대한 활동내용을 읽었습니다. 단순히 읽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저 나름대로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도 해보았습니다. 실습 2일차에는 슈퍼바이저 만남을 통해 기획단 친구들이 모집되었음을 확인하고,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실습 전 나름대로 구상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질문도 하며 사업에 대해 이해했습니다. |
맡게 될 단기사회사업 프로그램 계획서를 동료실습생과 협력하여 작성합니다. | 실습 2일차, 슈퍼바이저 만남 시간을 통해 활동에 대한 설명과 정리를 한 후 동료 실습생들과 협력하여 프로그램 계획서와 실행 계획표를 작성했습니다. 실습생들과 논의해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질문하며 보완했습니다. | |
당사자에게 집중하기 | 당사자와 관계를 형성합니다. | 기획단 아이들이 첫 만남을 즐겁게 참여하고, 좋은 기억으로 추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기소개 시간을 퀴즈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돌아가며 이름을 소개하고, 나이와 MBTI, 오늘의 TMI를 맞춰보는 방식으로 진행해 지루할 수 있는 첫 만남을 게임처럼 구성했습니다. 또, 아이들과 빠르게 친해지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가 질문하고, 아이들의 관심사를 파악해 탐구하며 이야기 구실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
당사자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 아이들이 하는 사소한 이야기에도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여 듣고 있음을 전달하고자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치거나, 이야기에 따른 공감과 질문을 하며 온전히 당사자에게만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
당사자의 자주성을 살리는 프로그램 운영합니다. | 아이들이 주장하는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소망 나무 행사에서 사용한 나무기둥을 박스를 활용해 제작할 때, 기둥을 나무껍질과 같이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옹이를 꾸미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했습니다. 또한, 소망 나무 행사에서 이웃주민분들께 나눠드릴 호떡 개수를 정할 때, 제 생각엔 아이들이 생각한 것보다 여유있게 개수를 늘려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의 계획을 존중하여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
팀별 사업에 따른 목표 평가
목표 | 하위목표 | 평가 |
기획단 아이들이 지역주민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한다. | D-Day 당 1회 이상 지역 주민들과 교류한다. | 세모다에서는 배 선생님과 함께 불을 피우고 음식을 구워 먹으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불 피우는 것을 아이들이 신기하게 바라보기도 하였고 배 선생님께서도 음식을 구워 아이들에게 나눠주시며 아이들과 배 선생님 사이의 관계가 생겨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망 나무 활동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동네를 돌아다니며, 새해 소망을 적어주실 수 있으시냐고 묻고 부탁했습니다. 가보지 못했던 곳, 자주 가던 곳에 방문해 인사를 드리고 짧은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만들어 갔습니다. 또, 아이들 활동을 도와주러 오신 지역 주민분들께서 호떡을 구워주시면 아이들이 종이컵에 담으며 서로 협력해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
기획단 아이들이 도움을 주신 주민분께 감사를 전한다. | 세모다 활동을 도와주셨던 심 선생님과 배 선생님께는 직접 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소망 나무 활동에서는 “감사합니다“하고 이야기하고 그 장소를 떠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며 음료를 선물해 주신 모모카페 사장님께는 짧은 영상 편지를 남기는 것으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 호떡 굽는 것을 도와주신 지역 주민분들께는 새해 인사를 더 해 절을 하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 |
기획단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한다. | 아이들이 직접 활동을 준비합니다. | 기획단 아이들과 회의를 마무리할 때 소감과 함께 다음 회의에 다룰 내용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수연이는 다음날 소망 나무 포스터를 만들어오고, 또 예린이는 소망 나무를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구상해 오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아이들이 낸 의견이 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합니다. | 기획단 아이들과 첫 만남에서 회의 규칙을 정했습니다. 아이들은 “우리 기획단이 7명이니까, 한 명당 하나씩 규칙을 정해보자.”라며 적극적으로 활동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소망나무 만들기’ 행사에서는 감사 인사와 함께 호떡을 나눠드릴 이웃 주민분들을 직접 떠올리고, 지도를 보며 가까운 곳끼리 묶어 팀을 자유롭게 구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D–Day에도 아이들이 계획한 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 |
기획단 아이들이 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기획단 아이들이 활동하면서 1가지 이상의 역할을 맡는다. | 기획 회의에서 어린이 기획단 중 한 명은 '서기' 역할을 맡아 활동일지를 작성해 오고 있습니다. 서기를 제외한 아이들은 각자의 역할을 정해 필요한 준비물을 정리하거나 홍보 포스터를 만드는 등의 맡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렇게 각자 1가지 이상의 역할을 통해 책임감을 가지고 기획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소망 나무 D-Day에서도 각 팀이 담당한 가게들에 방문해 호떡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활동하면서 각자 1가지 이상의 역할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
기획단 아이들이 생각한 작은 목표를 달성한다. | 기획단 아이들은 소망 나무 D-Day에 행사를 준비하며 생각한 작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D-Day에서는 호떡 70개를 복지관 선생님, 실습생, 지역 주민들에게 최대한 많이 나누어 드리겠다는 목표에 맞춰, 10시부터 12시까지 가득 채워서 나누어 드렸습니다. |
Ⅱ.실습에 임한 자세 및 노력
1) 아이들이 하는 말에 경청하고, 반응하고, 표현하자
실습 첫째 주에 복지요결을 공부하며, 당사자에게 집중해 당사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복지요결에서는 ‘묻고 의논하고 부탁할지라도 경청하지 않으면 잘되기 어렵습니다. 사회사업은 잘 들어야 잘됩니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청이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적절한 반응과 표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복지요결의 아동복지사업 파트에서는 ‘아동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귀하게 대하는 지 충분히 느끼고, 사회사업가가 하는 바른 마음과 행실이 아이의 마음에 깊이 들어가 인생에 귀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문장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기획단 아이들이 활동 중 사소하게 하는 말이나 혼잣말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이려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대화 중에도 문틈 사이로 누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눈길이 가고, 손목 시계에 알람이 오면 자연스럽게 확인을 하는 등 온전히 집중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습일지를 쓰며 이런 태도가 결국 경청의 자세를 취하지 못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깨달은 이후부터는 아이가 신이 나 하는 이야기나 전날에 있었던 일과 같은 사소한 말에도 집중하고, 함께 웃으며 그에 맞는 질문을 던지니 아이들도 점차 어색함을 덜고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빠른 시간 내에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2)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주성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자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다 보면, 각자의 나이에 맞게 활발히 의견을 내놓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껴지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이들의 의견을 중간에 끊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대신, ‘되게 새로운 아이디어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와 같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아이에게는 ‘ㅇㅇ이 생각도 되게 좋은데, 다른 친구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볼까?’라고 물으며 공감과 함께 아이들의 의견도 들어보도록 제안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아이들이 각자 잘하는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그림 그리기에, 또 어떤 아이는 몸으로 움직이는 활동에, 또 다른 아이는 친구들의 의견을 정리하거나 D–Day에 필요한 준비물을 계획하고 정리하는데 뛰어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는 만큼, D–Day를 준비하면서 각자 잘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맡을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니 아이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임하면 되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Ⅲ. 실습을 통해 배운점
1) 실패해도 괜찮다
실습 첫째 주, 복지요결을 공부하며 부장님께서 실습생들에게 던지신 질문이 있었습니다.
“당사자가 실패하거나 실수할 것 같으면 막 도와줘야할 것 같죠?”
이 질문을 듣고 제 모습을 돌아보니, 저는 지금까지 주변에서 누군가 실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실패가 슬픔을 가져온다는 이유로 그 실패를 막기 위해 먼저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통해 당사자에게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그 권리에 실패 그리고 실수할 권리도 포함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사회사업가가 당사자의 실패 실수할 권리를 막게 된다면 이는 당사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사회사업가가 당사자에 대한 믿음, 신뢰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아동 사업을 직접 진행하면서 어쩌면 실수로 이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들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뭐 실수하면 어때, 이 또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인 것을, 그냥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니 별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걱정이 줄었습니다. 더불어, 실습생으로서의 책임감에 압박을 느끼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즐거움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다양한 일이 있을지 예측 불가하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과 함께하니 즐거운 활동이다.’ 라고 생각하며 아이들과 함께 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2) 아이들은 좋음에 표현에 숨김이 없다
1월 16일, 아이들과 함께 세모다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만난 지 3일차 되는 날이라 약간의 어색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처음 진행하는 행사에 설레는 마음을 전날부터 표현하곤 했었습니다.
활동 당일, 아이들이 바리바리 싸 들고 온 음식을 차례차례 구워보며 아이들은 “아~ 재밌다.”라고 말하거나, 한 손엔 자신이 이미 먹고 있는 것을 들고 또 다른 손에는 바로 다음에 구울 것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일화는 한 친구가 전날 부모님께 부탁해 주먹밥과 치즈를 싸 들고 왔는데 아이들이 모두 먹어버려 치즈는 한입, 주먹밥은 한 입도 먹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는 “아, 내가 들고 온 건데 한입도 못먹었어요~”라고 말하면서도 아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저는 아이의 표정을 통해 ‘아, 이 친구는 자기가 못 먹었어도 기획단 친구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아 박쌤~ 오늘 너무 재밌는데, 세모다 활동이 안 끝났으면 좋겠어요. 마침 눈이 오는데 오후에도 계속 눈싸움 하고 노는 건 어때요?”라고 말하며 당시의 활동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표현했습니다.
이날 행사가 끝나고 마무리하면서 아이들과 소감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평소의 회의 때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열정적으로 소감을 말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에게 세모다 활동이 얼마나 즐겁고 의미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자신이 느낀 ‘좋음’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것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기획단 활동을 하는 동안, ‘좋음’의 표현을 더욱더 숨김없이 말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활동을 많이 만들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Ⅳ. 2주간 활동하면서 나누고 싶은 점 1가지
- 생각한 것보다 아이들은 더 대단함을 그들의 안에 숨기고 있다.
소망 나무 행사의 D-Day에 아이들의 얼굴에는 설렘 가득한 모습이 가득했습니다. 팀 구성과 팀에 따라 호떡을 나눠드릴 담당 장소를 아이들이 직접 계획하고, 호떡이 가득 담긴 무거운 트레이와 어떻게 설명드리면 좋을지 생각하며 행사를 하면 할수록 성현동 어린이 기획단의 행사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하는 제안에 오히려 많이 배우고 있다고 체감하고 있습니다.
예린이, 연주와 함께 호떡을 이웃주민분들게 나눠드리며, 예린이는 무거운 트레이를 스스로 들고 다니고, 연주는 직접 어린이 기획단 활동과 소망나무 행사에 대해 설명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경로당까지 나눠드리고 복지관으로 복귀하던 중 예린이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선생님, 저 호떡을 나눠주면서 마음이 너무 따뜻해졌어요.”
예린이의 말을 듣고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예린이의 따뜻한 마음에도 놀랐지만, 앞서 실습을 통해 배운 점에서 적었던 아이들이 ‘좋음’의 표현을 숨김없이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아이들과 함께해서 발견할 수 있었고, 또 아이들이 어쩌면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대단함을 그들의 안에 숨기고 있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며 그 대단함을 발견하기 위해 더 많이 붙어있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Ⅴ. 남은 실습기간 동안 해보고 싶은 점
1) 동료실습생의 일지를 읽고, 반응보이기
총괄 슈퍼바이저 김별 선생님께서 동료실습생들의 일지를 읽어보는 것도 굉장히 큰 공부가 된다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선생님들의 일지를 읽고 댓글을 남기곤 했지만, 기획단 아이들과의 만남과 활동이 바빠지면서 저의 일지 작성에만 신경 쓰게 되어 동료 선생님들의 일지를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읽더라도 댓글을 남기지 않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전하는 것으로 대신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동료 선생님들로부터 댓글을 받아보니, 말로 전해 듣는 것보다 언제든 볼 수 있는 댓글이 더 큰 힘이 되었고, 때로는 배움의 기회도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동료선생님들의 글을 읽고, 힘이 될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먼저 전하는 동료 실습생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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