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꿈<제15회>1장 소용돌이치는 천하(15)
서경압록부 이송영의 집.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명이 서경압록부 일대를 살펴본 날 낮이다.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명이 이송영의 집 사랑채에서 이송영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군사를 빌려달라고 하셨습니까?"이송영이 물었다.
"그렇소.군사를 빌려달라고 했소."거란의 여장수 아희지가 말했다.
"그런데 어인 일로 군사들을 빌려달라는 것인지...?"이송영이 물었다.
"우린 이 곳에서 따로 할 일이 있소.그러니 군사 몇 명만 빌려주시기만 하면 되오."거란의 여장수 소율발이 말했다.
"서경압록부 밖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 군사들을 이 곳으로 부르기 위해 필요한 것이오."거란의 여장수 월명도가 말했다.
이송영 뭔가 생각하는 중이다.어떻게 할지 난감한 것이다.거란의 여장수들이 이송영이 머뭇거리는 것을 알고 한 마디씩 한다.
"빌려줄 것이오.아니면 빌려주지 않을 것이요?대답해 보시오."거란의 여장수 안해령이 말했다.
"이미 우리는 어제 손을 잡았소.설마 하루 사이에 그것을 잊어버리지는 않았겠지?"거란의 여장수 은란이 말했다.
"당신이 우리들과 손잡은 이상 우리는 한 편이오.아니 그렇소?"거란의 이향이 말했다.
"이렇게 머뭇거릴 시간 없소.우리가 이렇는 동안에도 거란군은 대진국 부흥군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것이오."거란의 여장수 장미가 말했다.
"좋소이다.이왕 손을 잡은 이상 한 번 해보겠습니다."이송영이 뭔가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잠시 후 이송영의 군사들 몇 명이 서경압록부 밖의 거란군 진지로 말을 타고 향했다.
그러나 이들은 거란군 진지 앞에서 이들은 거란군에 붙잡혀 거란군 총사 강묵기 앞에 끌려갔다.
거란군 부총사 소아고지가 이들을 보더니 이들을 붙잡아온 거란 군사들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자들의 오라를 풀어 주어라.어서...."그러자 군사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어찌할 바를 모른다.
"소아고지 장군의 말이 옮다.뭣들 하느냐?어서 오라를 풀어 주지 않고..."거란의 참모 한휘연도 한 마디 한다.
"소아고지 장군과 한휘연 장군의 말이 옮다.군사들은 어서 오라를 풀어 주어라."거란군 총사 강묵기가 말한다.
그러자 군사들은 붙잡혀온 이송영의 군사들 몸에 묶여있던 오라를 풀어주었다.
"그대들은 이송영이 보낸 군사들이 맞는가?"거란군 장수 한고지가 이들을 향해 묻는다.
"예.그렇습니다."이송영의 군사 하나가 답하였다.
잠시 후 이송영의 또다른 군사 하나가 서찰을 꺼내 거란군 총사 강묵기를 향해 바쳤다.
이 서찰은 당연히 서경압록부에 잠입해 있던 거란군의 뛰어난 맹장들인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명이 작성하여 이송영에게 빌린 군사를 이용해 서경압록부 밖의 거란군으로 서찰을 보낸 것이다.
강묵기는 서찰을 읽고 나더니 "알겠다.너희들은 이 길로 서경압록부로 돌아가라."고 영을 내렸다.
그리고 영을 내렸다."지금 서경압록부를 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누가 대진국 부흥군으로 변장하여 서경압록부로 잠입해 보겠는가?"총사 강묵기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러 장수들이 앞을 다투어 자원했다.심지어 부총사 소아고지와 참모 한휘연 그리고 한고지,강인귀,아단,안서,유소,고진우 등 거란군의 뛰어난 맹장들까지 지원했다.
그러나 총사 강묵기는 웃으면서 뜻밖에도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말단장수들을 몇 명 부르더니 군사 2천여명을 주어 서경압록부로 가게 했다.그리고 나서 거란의 여러 장수들에게 추가 작전을 지시했고 강묵기의 전략을 들은 거란군 장수들은 크게 기뻐했다.
한편 거란군에 서찰을 전하고 돌아온 이송영의 군사들은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명이
머무르고 있는 주막으로 돌아왔다,그러나 거란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명은 이들을 이송영의 집으로 돌려보내고 서경압록부 남문으로 가서 거란군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그 날 저녁,한편 이송영은 저녁을 먹으면서 편히 쉬고 있었다.
그 때였다.갑자기 몇몇 부장들과 몇몇 군사들이 뛰어들어 오더니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거란군이 서경압록부에 쳐들어왔습니다.곳곳에 거란군들이 나타났습니다."
이송영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 급히 여러 부장들과 군사들을 거느리고 밖으로 나갔다.
한편 대진국 태자 대광현도 여러 부장들과 군사들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
대광현은 급히 박선,이효명,이영명,정의걸,고운명,고경덕,해오묘,곽의,대영의,오소현,오현달 등 여러 뛰어난 맹장들을 불러들여 거란군들을 막게 했다.그 시간 거란군은 서경압록부를 완전 포위했다.그리고 대진국부흥군을 안과 밖으로 무섭게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전투는 벌어졌다.
거란군은 충차,운차,포차,사다리차 부대를 앞세우고 궁사병과 기마병을 각각 그 뒤에 맨 끝에 거란군 장수들이 철기군들을 거느리고
대진국부흥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대접전이다.거란군들이 사다리차로 개미떼처럼 성 위에 올라오면 대진국 부흥군은 그 위에서 뜨거운 기름과 뜨거운 물,돌등을 이용해 거란군을 막았다.거란군, 무수한 희생자들을 내면서도 계속 성 위로 올라오고 있다.
한편,성 안쪽에도 접전이다.성 안쪽에서는 거란군의 일곱 여장수 월명도와 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일곱 명의 지휘 아래 대진국 부흥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다시 성의 바깥쪽.거란군과 대진국 부흥군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벌써 양군의 사상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중과부적이다.대진국 부흥군들이 성의 이곳저곳에서 거란군에게 밀리고 있다.적지않는 거란군들이 이미 성 위로 올라서서
대진국 부흥군들을 무찌르고 있다."막아라!막아야 한다."대진국 부흥군의 여러 장수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안 되겠습니다.성을 버려야 겠습니다.적이 너무 강합니다.벌써 성의 안과 밖으로 많은 수의 거란군들이 진입했습니다."장수 하나가 대광현에게 다가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된다!막아라,막아야 한다.적은 오합지졸들이다.막아라!어서 막아라."
대광현이 외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박선과 대영의,정의걸,해오묘,고운명,곽의 등 여러 장수들이 대광현에게 다가와 성을 버릴 것을 잇달아 주청했다.마침내 대광현도 생각 끝에 이번 전투가 중과부적이라는 것을 알고 박선과 대영의,고경덕 등 20여명의 장수들과 군사 백 여명만을 거느리고 성을 간신히 탈출했다.
잠시 후,이 전투는 끝이 났다.거란군의 승리와 함께 대진국 부흥군은 전략 요충지인 서경압록부를 거란군 손에 내주게 된다.
대광현은 탈출 도중 여러 장수들과도 헤어져 몇몇 군사들과 함께 간신히 환도산에 올라와 이렇게 말했다.
"하늘이 우리를 돕지 않는구나...어떻게 이런 일이...아!훗날 열성조를 어찌 뵙는단 말인가."
마침내 대광현은 고려 태조 왕건의 고려(高麗)로 투항하기로 마음먹고 몇몇 군사들과 함께 힘없이 고려 쪽으로 말을 몰았다.
한편 서경압록부가 거란군에 함락당한 후,대광현을 따르던 박선과 대영의,정의걸,해오묘,고경덕,곽의,고운명,이효명,이영명,오소현,오현달 등 여러 장수들 또한 대광현을 찾았으나 대광현을 찾아 다녔으나 대광현이 보이지 않자 할 수 없이 훗날을 기약하며 남경남해부 방향으로 말을 몰아 도주했다.한편,대진국 부흥군 장수 이송영은 뒤늦게야 자기가 거란군 여장수들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집에서 독약을 마시고 자결해 버렸다.
거란군은 비록 이번 서경압록부 전투에서 적지 않는 피해를 당했지만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총사 강묵기,부총사 소아고지,참모 한휘연,그 외 여러 장수들인 강인귀,한고지,아단,안서,유소,고진우,그리고 일곱 여장수 월명도,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 등 거란의 기라성 같은 맹장들의 지휘 아래 전열을 재정비하고 연일 잔치를 벌이며 크게 기뻐했다.
그리고 이 소식은 중경현덕부에도 세작들을 통해 알려졌다.
대진국 부흥군의 중심이자 기라성 같은 장수들인 장영,조덕신,조경신,조현신 형제,위상,오서불 여섯 남자와 정연 황녀,정요 황녀,여진과 여정 자매,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 여덞 여자 등도 흑의군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대진국 부흥군을 일으킬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댓글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