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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다이아몬드 컷의 세계 |
1. 화인스톤다이아몬드가 판매하고 있는 아이디얼 스퀘어 컷의 브렐리아 2. 여러개의 다이아몬드를 조합해 활용할 수 있는 헥사곤 컷 3. 삼각형 컷 4. 쥬빌리 컷 5. 이스라엘 오스트랄리아 다이아몬드사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플레임 컷 6. 88면 컷 7. 이스라엘 릴리사의 릴리 컷 8. 1/3 원형 컷인 엔젤 컷 9. 스타 컷 10. 타이쿤 컷 11. 프린세스 컷 12. 하프문 컷 13. 이베레떼가 런칭한 크로스마이하트 컷 14. 이스라엘 Avi Paz사의 111면 컷인 프린스 컷 15. 신틸리온 컷 |
다이아몬드 컷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지난 10년 사이 국내 다이아몬드 시장에서는 소위 ‘좋은 컷’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심지어 국내 감정원에서는 ‘하트앤애로우’다이아몬드 감정서를 전문적으로 발행하는 감정원들도 다수 생겨났다. 지난 수십년 동안 컷 등급을 해오지 않던 미국 GIA감정소에서도 지난 2005년부터는 다이아몬드의 컷 등급을 시작했다. 다이아몬드의 가치 요소 중 컷 부문이 중요해지면서 생긴 결과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감자 컷’으로 일컬어지는 ‘무늬만’ 다이아몬드, ‘막 되먹은’ 다이아몬드들이 범람했다. 다이아몬드들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좋은 컷의 기준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이아몬드를 파는 사람 또한 좋은 컷을 볼 줄 모르기 때문이다. 뒤늦게라도 이렇게 컷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좋은 컷이 선호되면서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너도나도 컷을 강조하긴 하지만 ‘하트앤애로우’나 ‘엑셀런트’ 컷 이외에 다른 마땅한 재료가 없어 최근에는 오히려 마케팅적으로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다.
이번 조류 속에 전세계적인 다이아몬드 시장에서도 마케팅 차별화를 위해 좋은 컷에 못지않게 다양하고 독창적인 컷이 주목을 받고 있다.
DTC는 2000년 ‘Supplier of Choice’로 전략을 수정한 후 다이아몬드의 수요창출이라는 공동의 명제를 위해 각 사이트홀더들로 하여금 독창적인 컷의 개발을 독려해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다양한 다이아몬드가 사이트홀더들을 통해서 개발되고 또한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홈쇼핑쪽에서 움직임이 먼저 있었다. 지난 2000년 홈쇼핑 회사 컬리넌이 홈쇼핑에서 ‘스타(Star)’ 다이아몬드를 판매해 당시 꽤 인기를 끌었다. 이어 LG홈쇼핑이 이스라엘 LID사에서 100면 컷의 ‘신틸리온(Scintillion)’ 컷을 수입 판매했으며, 39홈쇼핑도 같은 해 66면 컷의 ‘브릴리언트 로즈(Brilliant rose)’컷을 런칭했다.
외국 브랜드로는 티파니사에서‘루시다(Lucida)’ 컷을, 에스까다에서 ‘에스까다(Escada)’ 컷 을 런칭해 지금까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왼쪽부터 티파니의 유명한 루시다 컷 다이아몬드 반지, 장스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는 81면 이네스티아 컷, 에스까다 컷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에스까다 반지 |
독창적인 컷이라고 보기에는 이제 어느 정도 보편화된 43면의 프린세스(Princess) 컷은 현재 많은 회사들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웨딩주얼리 전문회사인 클레오파트라는 0.3캐럿 사이즈 프린세스 컷 웨딩 반지를 한 때 주력상품으로 내놓았으며 골든듀와 딕스다이아몬드 등에서는 프린세스 컷을 이용한 디자인을 선보였었다.
지난 2005년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의 공동브랜드 페르티바는 이스라엘 Avi Paz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이곳의 주력 상품인 111면의 프린스(Prince) 컷을 비롯해 프린세스, 레디안(Redian) 컷을 선보였다. 역시 2005년에는 명가인터내셔널에서 이스라엘 릴리 다이아몬드사가 개발한 65면 릴리(Lili) 컷과 크리스(Criss) 컷을 국내시장에 독점 수입 판매했다.
2004년도에는 이베레떼가 일본 무라오사와 ‘크로스마이하트(Cross My Heart)’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았었다. Cross My Heart는 하트 다이아몬드 중앙에 십자가가 보이는 컷으로 무라오사가 국제 특허를 낸 다이아몬드 컷이다.
GP다이아몬드도 지난 2005년에 기존 라운드 다이아몬드 형태외에도 ‘하프문(Half Moon)’이나 ‘트리스타(Tri Star)’컷과 같은 독창적인 컷을 이용한 다이아몬드 수입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많은 다이아몬드 도매 유통회사들이 특이한 컷들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아직도 다이아몬드 시장의 주류는 라운드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겨우 몇 프로의 팬시컷만이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상황이다.
팬시컷은 그동안 프린세스 컷 이외에는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나마 (주)장스코리아(대표 장정식)가 2006년 소개한 ‘이네스티아(Inestia)’컷은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네스티아 컷은 이스라엘의 Shai Karni가 개발한 81면컷 다이아몬드이다.
지난해부터는 화인스톤다이아몬드(대표 오승진)가 아이디얼 스퀘어 컷 다이아몬드 ‘브렐리아(Brellia)’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남들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해 팬시컷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하다.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팬시컷을 활용하는 것은 마진 창출과 분위기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이너들이라면 이러한 팬시컷 다이아몬드를 응용해 색다른 느낌의 디자인을 창조해 내는 것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