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mm 폭우 .... 태풍 '나비' 피해 속출
형산강 홍수 경보 . 화물열차 2량 탈선
1명 실종 ... 오늘 오후 영향권 벗어날듯
제14호 태풍나비는 우리나라를 비켜가긴 했지만 6일 밤 경상남북
도와 강원 영동지역에 최고 초속 40m의 강풍과 570mm의 폭우를
몰고와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7일 낮12시쯤
독도 동쪽 해상을 지나 전국이 나비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형산강 포항 대송지점과 경주 안강지점에 각각 홍수경보와 주의보
가 발령돼 주민들이 밤사이 불안에 떨었다. 낙동강 홍수 통제소는
대송댐의 수위가 2.33m를 넘어서자 이날 오후 8시30분 홍수
경보를 발령했고 오후 7시10분쯤에는 안강지점의 수위가 5.04m
에 이르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앞서 오전11시15분쯤 울산 양정동 율동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70대 남자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부산 안락1동에서는
길가던 정의자(46.여)씨가 건물 4층에서 떨어진 물탱크 덮개용 철
판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오후 5시40분쯤 울산 신현동 주
택가 뒤편 절개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박모(65),유모(63.여)씨가
매몰됐으나 곧바로 구조됐다.
오전 9시59분쯤에는 경남 함안군 군북면 남해고속도로에서 관광
버스가 빗길에 도로 옆 3m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
승객윤모(50)씨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울산 울주군 동해남부선 남창역-덕하역 사이에서는 오후 7시쯤 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토사가 철로에 유입돼 영주로 가던 제3374호
화물열차 2량이 탈선했다. 이로인해 부산-울산간 5개 열차의 운행
이 한때 중단됐다. 한편 부산과 경북 포항등 일부 지역의 경우 학
생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휴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