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자대학교 실버케어학과 학생들의
찾아가는 자원봉사
발맛사지가 있는 날 입니다.

사무실 앞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그날그날의 방문자 또는 행사가 적혀 있는 블랙보드 입니다.
우리 원에 방문하는 모든 분 들을
반갑게 맞이 할 것입니다.
블랙보드 모델로 (자진해서) 나선 대민샘.
비켜주시지요.ㅋㅋ


드디어 순명관 2층 부터 발 맛사지가 시작되었습니다.
발 은 사람의 오장육부의 축소판 이라고도 한다네요.
그만큼 발 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발 맛사지로 하지정맥류, 무좀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어르신들의 골칫거리인
부종 까지 예방이 된다고 하니
이 얼마나 뜻깊고도 반가운 봉사인지 모르겠습니다.
붓기만 가라앉혀도 보행이 훨씬 수월 할 것이니
우리 어르신들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1:1 로 정성스럽게 맛사지를 해 주셨습니다.

부드럽게 또는 강하게 맛사지를 받고 있자니
뼈가 노골노골 해지고
스르륵 잠이 오는건 어쩔수 없는일.
발맛사지로
피로 회복과 불면증에 까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우리 어르신들 오늘 아주 봉 잡은 날임에 틀림없습니다.
호피무늬 조끼를 입고 계시는 조 할머니께선
50년전 결혼식 하기 전날 딱 한번
발맛사지를 받아보고
이제서야 다시 받아 본다고 하시며
살짝 눈시울을 붉히셨지요.....

발에는 8만 가지의 혈자리가 있다네요;;;;
그냥 아무데나 눌러도 다 혈자리 라는 뜻 ?ㅋㅋ
통증이 심한곳은 1분이상 누르면 안된다고 합니다.

"지압봉" 으로 사정없이 지압을.
아이고 보는 내가 다 시원하구나.

코끼리 다리 같이 띵띵 부어
감각조차 무뎠던 종아리..
혈액순환 잘 되라고 야무진 손으로
쭉쭉 마사지 해 주셨습니다.
( 이 빼어난 각선미의 주인공은 배 화* 할머니 ㅋㅋ)

우리 어르신들께서 제일 시원해 하셨던 코스.
발가락 마사지.
발가락 하나하나 쭉쭉 뽑아주셨습니다.ㅋㅋ
우두둑 우두둑 소리까지 났었던ㅋㅋㅋ
아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ㅋㅋㅋ

부종의 진수를 보여 주시는 이 기* 어르신.
걸어 나오시기 조차 불편하셔서
방으로 출장 마사지 돌입.
아.. 안타까운 다리 ㅠ.ㅠ
부종이 좀 빠지셨으면 좋으련만...

큰애기(처녀)들이 발 만져 준다고 내심 신경이 쓰이신 공 할아버지 .
이른아침부터 깨끗이 목욕 재개 했건만
행여나 부끄러운 발 들킬까봐
연신 무언가를 벗겨 내십니다.ㅋㅋㅋ

어때, 맛사지 받은 내 발.
발은 물론이고 온 몸이 가뿐해 졌어~

2층이 끝나고 순명관 3층으로 이동.
특히나 운동 부족이신 어르신들의
발 맛사지가 시작 되었습니다.
큰애기들의 방문 만으로
너무 너무 흥분하신 박 종* 할머니

하필 같이 누우셔서 소란케했던 두 어르신.
아프다며 1초 를 가만히 못 누워 계시고
일어나 앉아 엄살을 떠셨던 삼* 어르신과
간지럽다며 좋아서 기분이 날아갈것만 같은 종* 어르신은
서로를 붙잡고 그야말로 야단법석.
최복* 어르신의
" 방정 좀 어지간히 떨어라" 는 따가운 일침에
바로 깨갱~ㅋㅋㅋㅋㅋㅋㅋㅋ

주 할아버지 께서도 발맛사지를 받으셨습니다.
아니,이게 웬일인가요?
그렇게 소리를 지르시고 누군가를
애타게 불러대던 어르신께서
발맛사지를 받는 순간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는 사실.ㅋㅋㅋㅋㅋㅋ
고생한 큰애기 사탕이라도 하나 주라고 살짝
말씀드렸더니 나지막히 하시는 말씀.
" 내 통장에서 돈 찾아서 줘라.... 100원씩..."
좀 더 쓰셔도 될것같은데요.... 할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부가 유독 얆아 서러운 세 어르신.
살짝만 잡아도 멍이 드는 민감한 피부이기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세 어르신..

서러워하지 말아요
만능두루치기 직원이 있잖아요ㅋㅋㅋㅋㅋㅋ
평소 쓰시는 로션을 듬뿍 발라
어깨너머로 금방 보고 배운 지압을 해 드렸습니다.ㅋㅋ
시원하셨지요?ㅋㅋ

어디서 이런 신통방통한 기술을 배워왔냐며
너무너무 시원하다며 좋아 하셨던 어르신들.
우리 학생들도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친절하게 봉사 해 주셨습니다.

" 발 목아지만 하면 뭐해 , 몸뚱아리도 다 해 줘 . "
라며 상의를 탈의하시려했던 금* 어르신.

거즘 두시간동안 힘들게 맛사지 해주신
광주여대 실버케어학과생 여러분.
모두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시한번 뵐수 있는 날이 오기를 ^^
첫댓글 얼굴도 이쁜 처자들이 하는 일도 이쁘니 시집은 당연히 잘~ 갈것이고 신랑과
식구들의 발 맛사지는 끝내주겠죠?
우리 식구들 발이 넘 이뻐졌군요. 언제 또 올것인데 발 깨끗이 잘~ 씻고계셔요.
느닷없이 들이 닥치면 챙피하니깐 ㅋㅋㅋ
이거였군요 물리치료실 파리 날리게 한 주범이...저도 대학다닐 때 발마사지를 배웠더랬죠...징허게 못한다고 교수님한테 구박받았던 때가 새록새록...우리 학생들은 더 열심히 배우셔서 사회에 나가시면 잘 써먹으세요! 좋은 기술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