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짠돌이 원문보기 글쓴이: 스치는바람~
행여 올림픽공원은 올림픽을 기념한 공원이요, 평화의 광장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에 좋다고만 알고 있지는 않은지. 올림픽공원은 세계 5대 조각공원이다. 특 히 남4문에서 소마미술관을 지나 벨로드롬에 이르는 조각 산책로는 200편 가까 운 작품이 자리한다. 남4문 쪽의 잔디밭에는 커다란 ‘엄지손가락’ 하나가 섰다. 프 랑스 조각가 세자르 발다치니의 작품이다. 제1체육관 앞에는 초승달 모양의 대형 조각이 자태를 뽐낸다. 마우로 스타치올리의 ‘88서울올림픽’이다. 데니스 오펜하 임의 ‘위장지’나 모한 아마라의 ‘대화’등도 꼭 챙겨볼 거장의 숨결이다. ‘쿠베르 탱’의 백남준이나 문신의 ‘화합’같은 우리 작가의 작품은 말해 무엇할까. 찾아가 는 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 문의 02-425-1077 |
강북의 흥국생명과 강남의 포스코센터는 갤러리를 방불케 한다. 흥국생명 앞에는 조나단 보롭스키의 ‘망치질하는 사람’이 시선을 끈다. 포스코센터 앞에는 프랭크 스텔라의 ‘꽃이 피는 구조물 - 아마벨’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실내도 마찬가지. 흥 국생명 1층은 갤러리로도 손색이 없다. 포스코센터 실내 아트리움에는 백남준의 TV깔때기 등, 수십 편의 작품으로 벽면을 장식했다. 찾아가는 길 흥국생명 지하 철 5호선 광화문역 / 포스코센터 지하철 2호선 선릉역 1번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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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1934년 완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백화점이다. 근대 건축으로도 가치가 높다. 2007년 구조 변경 공 사를 끝냈을 때는 백화점에 갤러리의 성격이 더해졌다. 엘리베이터 옆이나 매장 과 매장 사이의 빈 공간에 ‘아트월갤러리’를 꾸몄다. 신디 셔먼, 로퍼트 프랭크, 주 명덕 등의 세계적 사진가나 김환기, 이우환, 솔 르윗 같은 대가의 미술 작품이 지 나갔다. 옥상에 있는 조각 정원 ‘트리니티가든’은 아트월갤러리를 능가한다. 모빌 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의 ‘작은 숲’, 청계광장 ‘스프링’의 작가인 클래스 올덴 버그의 ‘건축가의 손수건’, 40억원을 호가한다는 루이스 브르주아의 ‘거미’등은 물 론이요, 호안 미로의 ‘인물’과 헨리 무어의 ‘와상’등까지 더해졌으니, 이 모두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이롭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7번 출구 신세계백화점 방면. 문의 1588-1234 |
#4 교과서의 작품들이 모였다! 신라호텔 조각공원
신라호텔은 장충동의 랜드 마크다. 1979년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30년 역사다. 호 텔 내 영빈관 뒤쪽에는 숨은 보석처럼 야외조각공원이 위치해 있다. 일반인의 출입 도 자유롭다. 지난 1987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가나화랑과 함께 조성했다. 1.6km 의 산책로를 따라 우리나라 유명 조각가 40여명 70여점의 작품은 한국미술사에 다 름 아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봤던 작품이 다수다. 김창희의 ‘쌍무지개’, 전뢰진 의 ‘애(愛)’, 민복진의 ‘가족’ 등은 작품명이나 작가 명을 몰라도 낯익은 모양새다. 서울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팔각정이나 산책로 따라 나란한 서울성곽도 가히‘명 품’이다. 한적한 봄날의 정취도 느낄 수 있어 데이트 명소로도 알음알음 소문이 났 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 5번 출구 신라호텔 영빈관 방향 문 |
02 서울의 역사를 찾아서
어느새 서울에도 테마를 가진 거리들이 늘었다. 가끔 그 길을 걷다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다. 여기는 언제부터 이리 불리며 이 같
은 모습을 하게 됐을까?
#1 세계인의 집합소, 이태원의 정해진 운명? 이태인(異胎人)에서 유래했다고도 전한다. 또한 북쪽의 이국 사신은 홍제원에서, 남쪽의 이국 사신은 이태원에서 묵어 타국과 교류도 활발했다고. 가장 가까이는 1907년 일본인 전 용 주거지로 꾸미며 이태원이라 불렀다. 그러니 지금의 모습, 우연만은 아닌 셈이다.
지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재즈카페 올댓째즈(02-795-5701)가 들어선 것 도 당연지사. 하드록카페(02-798-1206)도 미국 락문화의 상징. 우리나라에는 지난 해 세계 47번째 나라 142번째 카페로 지난해 문을 열었다. 두 명소는 인테리어만으 로도 이태원의 변화상을 비교할 수 있다.
#2 부암동은 왜 낮은 층으로 임하는가? 그러므로 집들은 오랜 정취를 풍기고 북악산이나 인왕산의 절경을 두루 아우른다. 부암동 의 참맛이다. 그 풍경의 이면에는 1968년 청와대 침투에 나섰던 북한간첩단 김신조 사건이 있다. 그 이후로 부암동 일대는 군사보호시설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어려웠다. 게다가 그 린벨트까지 묶였으니. 물론 그 덕분에 투기보다 한적한 생활을 목적으로 한 이들이 찾아 들 었다. 추억 어린 동네풍경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현재는 각종 규제가 부분적으로 해제됐다.
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환기미술관(02-391-7701)이 있었다. 우승규가 설계한 빼 어난 건축물로 김환기 화백의 작품 세계를 기념한다. 반면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갤러리(클럽 엑스프레소 맞은편)’도 있다. 2평 남짓한 무인 윈도갤러리로 젊고 실험 적인 전시를 주로 연다. 부암동이 지금처럼 많은 관심을 끌게 된 시발점을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갤러리로 여기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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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학로에 대학은 없고 마로니에만 있다?
서울대학교는 전신 경성제대 때부터 관악캠퍼스로 이전하기 전인 1975년까지 동숭동에 있었다. 혜화역 일대를 대학로라고 부르
는 이유다. 특히 지금의 마로니에 공원은 서울대학교 문리대와 법과대가 있던 자리다. 캠퍼스 이전 후에는 공원을 조성했다. 무엇
보다 서울대는 갔지만 마로니에는 살아남았다. 공원 이름에서 그치지 않는다. 마로니에는 경성제대 때부터 캠퍼스에 심었던 나무
의 한 종류다. 잎이 일곱 개라 칠엽수라고도 불리는데 프랑스에서는 가로수로 많이 식재한다. 아마 소나무가 많았다면 소나무공원
이라고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대학로 old & new 1956년 문을 연 학림다방은 아직까지 건재하다. 수많은 소설과 시에 등장했으며 이청준, 김승옥,
김지하, 김정환 등이 젊음을 불사른 공간이다. 오죽했으면 서울대 문리대의 옛축제 이름이 학림제(學林祭)요, 학림다방
은 서울대 문리대 제25강의실이라 불리었을까. 이제는 로스팅으로 이름난 커피전문점이기도 하다. 반면 2005년 생겨
난 북카페 타센(02-3673-4115)은 좀 더 발랄하다. 독일의 아트북 출판사인 타센의 서적과 예술 관련 책들을 취급한
다. 학림다방이 고풍스런 멋을 풍긴다면 타센은 신입생의 상큼함 매력이 묻어난다.
#4 로데오 거리, 서래마을, 가로수길
압구정 로데오 거리는 미국 비버리힐즈의 패션거리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따온 말. 서울 곳곳에 생겨난 로데오 역시 같은 의미 다. 프랑스사람이 사는 서래마을은 서릿마을 또는 서쪽의 물가라는 뜻의 서애(西涯)에서 유래했다. 그러니 서쪽 물가에서 건너온 불란서(佛蘭西)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명당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20년 가까이 트 렌드세터들의 명소다. 주변에 디자인이나 설계사무소가 많은 까닭이다. 또 한 부류는 가난한 예술가 집단이다. 물론 집세가 오르면 예술가는 떠 나고 상가만 남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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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공연에 목마른 자들을 위한 문화성찬
진정 공연에 목 마르다면, 집 주변을 둘러보자. 서울 시내 각 구별로 마련된 문화공간에는 관객을 기다리는 장르별 공연과 전시행
사가 넘쳐난다. 게다가 관람료도 싸다.
행사명 | 장소 | 일시 | 가격 | 내용 | 문의전화
왕궁수문장교대의식 재현행사 | 덕수궁 대한문 | 연중(월 휴무) | 무료 | 오전11시, 오후2시, 오후 3시 | 120(다산콜센터) 내악단 연주 | 02-754-3439 ‘라 트라비아타’ 갈라콘서트 | 02-2155-6233 | 6000~1만2000원 | 아르카디아 천상의 이미지를 주제로 10개 섹션 | 02-325-1077~9 > 상영 | 02-724-0113 가능) | 무료 | UCC오케스트라&신촌블루스 공연 | 02-820-1260 만원 |
로즈> 상영 | 02-2286-3434 풍속화 감상할 수 있는 한국전통춤 공연 | 02-2600-6078 | 이한철과 밴드 런런런어웨이즈의 공연 | 02-724-0192 니 오케스트라 | 02-490-3410 리 답사와 문화놀이 | 02-2286-3435 풍물놀이 등 | 02-490-3410 |
대학로 연극투어 | 서울연극센터 | 3.29(일) 12:30 | 1만원 | 공연관람 및 백스테이지 투어 | 02-3274-8600 싱그러운 봄의 소리 ‘Happy 클래식’ | 02-399-1114 북한과 나한의 조선시대 산수화 | 02-2286-3433 서울분관) | ~5.24(일)까지 | 무료 | 1960년대 이후~현대까지 시립미술 관 사진 소장품 | 02-2124-8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