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나무는 한낮에도 비낀 햇살에 제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리고 서 있습니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곱게 물들었던 나뭇잎들은 우수수 낙엽이 됩니다.
떨어지는 낙엽은 거칠게 소용돌이치는 광풍을 타고
봄날의 꽃잎처럼 흩날리다가 더러는 나비처럼 공중으로 날아오르기도 합니다.
노오랗게 물들었던 은행잎은 속절없이 떨어져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듯
노란 길을 만들었습니다.
무심히 그 길을 걷노라면 이런저런 사념들이 떠오르고
아득히 잊혀졌던 누군가가 그리워지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즈음이면 누구나 사색가가 되나 봅니다.
가을이 깊었나 했더니 그새 겨울은 우리곁으로 달려왔네요.
누가 그러시더군요.
가을은 달려서 오더니 겨울은 총알택시를 타고왔다고...
싸늘해진 날씨에 모두 안녕하신가요?^^
어제는 정성노인의 집을 다녀왔습니다.
한달이 어찌 그리 빠르게 지나가는지요.
어르신들과 함께 보낸 시간을 몇 장의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사회를 맡은 임조아님의 노래로 무대를 열었어요.
그러고보니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랍니다.
역시나 센스 만점이신 강흥석 교수님께서 빼빼로 한 상자를 안고 오셨어요.
이금희 원장님께서 어르신들께 빼빼로를 드립니다.
막걸리와 빼빼로의 만남~ㅎㅎㅎ
그리고 '시계바늘'을 연주하셨어요.
요즘 인기차트 1위에 오른 노래죠?
임기용님의 연주 '내 나이가 어때서'
임조아님은 객석에서 분위기를 띄우네요.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김용평님의 연주입니다. '비내리는 고모령'
물리치료사님의 노래에 할머니께서 춤을 추시네요.
객석의 할머님께서도 같이 부르십니다.
이번엔 강흥석님과 임기용님의 2중주, '백년의 약속'입니다.
복지사님 두분의 신나는 트롯트, 객석의 열기도 뜨겁네요.
구명회님의 연주, '누이'가 흐릅니다.
김대겸님의 연주, '초혼'
할머님께서 열창을 하시네요.
아~ 맛있다! 빼빼로를 드시면서...
임조아님의 노래가 이어졌어요.
멋진 하모니를 이룬 강흥석님과 이금희 원장님.
환상의 콤비라는 이야기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시느라...
밀양 아리랑을 부르시는 할머님~
4절까지 부르셨어요~ㅎㅎㅎ
모두 함께 노래를~~~
이별의 시간입니다.
야윈 손을 잡고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눕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요.
어르신들은 숙소로 돌아가시고 우린 따듯한 차를 나누며 뒷풀이를 했습니다.
이제 날씨는 더 추워질텐데 무사히 겨울 나셨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시간 마련해 주시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신
정성의 집 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찾아주신 클럽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다친 몸으로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달려오신 임조아님께
어떻게 감사를 다 전해야할런지요?
어르신들을 향한 진심어린 정성과 사랑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모두 건강하시길 빕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파인님~2차 뒷풀이도 하셨나요?^^
갈비뼈 다친 데는 갈비를 먹어야 빨리 낫는다며 갈비집 가야한다고 벼르던데요...ㅎㅎ
저는 부침개를 많이 먹어서 갈비는 안중에도 없었지만요.
정성의 집 부침개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파인님 사진도 요 위에다 올려주세요~^^
날씨도추운데 고생하셨어요~~~~
@가수임조아 조아님~반가워요!!^^
이제 좀 나으셨는지요?ㅠㅠ
다른 데도 아니고 늑골을 다치셔서 움직일 때마다 고통스러우셨을텐데...
그래도 어르신들을 위해 달려와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감사한 마음, 아시죠?^^
얼른 나으셔서 다시 기쁘게 생활하시길 빕니다.
뒷풀이를 하긴 했는데 강장식으로 했습니다.
귀뜸좀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감사합니다.
gamu님과 원장님의 중주, 정말 환상이었어요.
언제 그리 연습을 하셨는지...화음은 물론 연주 분위기까정 아주 멋졌어요.
다음에도 또 들려주실거죠?^^
전시회 준비로 바쁘실텐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폼나고 멋진 전시회가 되길 빕니다!!
물론 저도 가서 축하해 드릴거구요~~^^
하오니 조만간 게시판에 광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