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은 1949년 출생해 클리블랜드에서 자랐다. 멋있고 건방진 십대 청년은 위험을 즐기며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비행레슨을 받았다. 하지만 운동에 탁월했던 젊은이는 만족하지 못했고 결국 스카이다이빙을 하기에 이르렀다.
스카이다이빙에 빠져든 그는 1968년 여느때처럼 비행기 앞좌석에 앉아 늘 해오던 낙하를 준비하고 있었다. 비행기는 뜻하지 않게 수직으로 곤두박질쳤고 다른 네명의 스카이다이버들은 구겨진 비행기로부터 몸을 피했지만, 로빈슨과 조종사는 앞좌석에 끼었다. 불꽃이 솟구쳤고 비행기는 폭발했다. 로빈슨은 불길에 휩싸인채 동료 한명에 의해 바깥으로 끌어내어졌다. 조종사는 결국 구출되지 못했다.
뇌손상과 전신 35%의 심한 화상을 당하여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그는 가망이 없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았다.
상태는 점점 악화되어갔다. 불이 그의 얼굴 피부의 절반을 말 그대로 다 벗겨내었고 그의 오른쪽 눈은 부서졌다. 너무 많은 출혈로 오른쪽 팔도 절단 직전이었고 두 다리 신경은 모두 죽어 마비되었다.
심각한 염증이 자리잡았고 식도로 난 구멍에 생긴 궤양과 욕창으로 인해 엄청난 통증이 왔고 뼈들이 다 바깥으로 튀어나왔다. 모든 신경이 너무 극심한 고통을 이기지 못해 혼수상태와 의식과잉 상태를 오가고 있었다.
이런 고통 가운데서도 로빈슨은 사고가 난지 한달이 지나도록 한번도 죽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혼수상태에 있을때 의사와 간호사가 서로 그의 임박한 죽음에 대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의 영혼은 조용한 비명을 질렀다. "안돼! 난 안 죽을거야!"
그날 로빈슨은 입원실이 갑자기 사라지며 마치 그의 몸에서 빠져나가 영적인 비행기로 옮겨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 순간에 모든 시간 개념이 사라지며 영원에 대한 인식이 들어왔다.
멀리서 자신을 부르는 듯한 흰 빛을 보았고 그 빛을 잡으러 했다. 그러나 어두움이 갑자기 그의 주변을 감싸기 시작했고 빛은 점점 작아져 눈이 감길때 보일 정도의 가느다란 빛만이 남았다. 이제 그 빛이 사라지면 그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었다.
절망 가운데 로빈슨은 하나님께 소리질렀다. 자신에게 한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 말이다. 순식간에 그는 천국에 있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 있게 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해달라고 구하지 않았고 단지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구원해 달라고 외쳤다. 하나님으로부터 사방으로 금빛 줄기가 뻗어져 나가며 그 빛은 거기있는 모든 것을 하나로 붙들고 있었다. 로빈슨이 경험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로빈슨의 새롭게 된 영이 불구가 된 몸 안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방언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가 깨어났을 때는 40도를 웃돌던 고열이 떨어져있었다.
이 사건 이후 로빈슨은 회복되기 시작했고 결국 사역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물론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말이다.
167일간의 입원과 4년이 넘는 클리블랜드 재활센터에서의 투병생활동안 그는 50번 이상의 수술을 견뎌야 했다. 의사들은 그의 망가진 몸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그를 처음 치료하기위해 일으켜 세웠을 때 그는 기절해서 24시간 동안 잠을 잤다.
1년간은 튜브를 통해 음식을 먹었고 그 사이 의사들은 그의 식도를 고쳤다. 또한 그의 얼굴, 귀, 오른손을 다시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서 한쪽 다리는 점차 전기 신경 자극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다른 쪽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일년 후 갑자기 그 다리가 완전히 회복되었다.
아이오와주 세다래피즈에 있는 재활과 신경과 전문의 버디 스콜스는 "미키의 신경은 의학적인 지식으로는 불가능의 영역에 있었고 전 이를 '기적'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고 말했다.
의사들이 그의 타버린 눈에 외관상의 목적으로 두번 째 안구 이식 수술을 했을 때 또 다른 기적이 일어났다. 7일후 그 눈의 시력이 정상적이 된 것이다. 의사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극적인 영적 체험 후에도 로빈슨은 아무런 성경적 지식이 없었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영적인 체험들을 하며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자 하는 마음이 깊어졌다.
로빈슨의 극적인 체험들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의 삶에 의미를 가져다준 것은 바로 하나님 말씀이었다. 음악가인 빌 키기나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통해 성경을 이해하게 되면서 한 교회에 등록하고 성장해갔다.
로빈슨은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 체험을 하지만 성경적인 기초 없이는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을 발견하지 못합니다"고 말했다.
오늘날 로빈슨과 아내 바바라는 놀라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미네아폴리스의 부활교회 협동목사인 라모나 리카드는 "바바라는 놀라운 은혜가 있는 여성사역자입니다. 그녀는 모든 사람을 끌어안지요. 나이 많은 사람으로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그리고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들도 다 포용하고요"라고 말했다.
라모나의 남편인 짐 리카드 목사는 "로빈슨의 예언적 은사는 사랑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는 사랑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진실합니다"고 전했다.
과거를 돌아볼 때 로빈슨은 그가 당했던 고통에 대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험으로 가득한 세상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감사한다. 유혹의 순간이 올 때 하나님을 의심하지 말라고 그는 사람들에게 경고한다.
로빈슨은 '세상을 뒤엎었던' 초기 사도들과 같이 되기를 원한다. 비록 능력있고 사랑많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알려져있지만, 그는 자신의 진정한 간증은 자신의 약함과 하나님의 강함에 대한 것이라고 믿는다.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의 삶이 얼마나 절박한지 모르고 있습니다. 전 지금도 제가 병원에 누워있을 때만큼이나 하나님에 대해 절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