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호회 소개

[최선종]

'일상의 따뜻함' 렌즈에 소중히
[좋은사람 좋은모임]충북대병원 사진동호회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 병원내 직원들로 구성된 충북대병원 사진동호회는 사진을 통해 쌓인 스트레스와 삶의 활력소를 찾는 모임이다.


충북대병원 사진동호회는 지난 99년 병원 내 직원들의 취미활동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총무과, 원무과, 시설과 등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냈던 사람들이 '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동호인 모임으로 탄생하게 된것이다.

회원은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최선종(53)씨를 중심으로 1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회원은 근무처가 병원인 만큼 환자와 환자 가족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 끝에 환자들에게 뜻있는 일을 하자는 의미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충북대병원 사진동호회는 역사는 짧아도 어느 동호회 못지 않게 내실있게 운영해 왔다. 결성 2년 만에 첫 전시를 열었고 4년이 지나 올 1월 갈고 닦은 솜씨로 두 번째 전시를 가졌다.

매달 1만 원씩 회비를 모아 모임을 꾸려온 충북대병원 사진동호회는 아직 외부로 부터 예산지원은 없어도 환자와 환자가족을 상대로 문화마케팅(?)까지 펼친 셈이어서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부족한 점도 많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문화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사진 전시는 더 넓게는 '사진'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보다 풍성하게 해준다.

직장 근무 틈틈이 작품을 만들면서 대화를 나누는 속에 서로의 마음을 읽고, 병원정보도 자연스럽게 공유하기도해 이러한 것이 맞물려 상승효과를 낸다.

병원 입장에서는 직원의 사기를 올리고,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좋고, 직원들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윈윈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최 회장의 말이다.

한 달에 한두 번 야외촬영을 나가는 회원들에게 사진은 친구이자 답답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돌파구다. 이들이 카메라에 담아내는 사진들은 구름, 바람, 계곡물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담백한 사진들, 늘 함께 따뜻함이 묻어난다.

늘상 자연과 일상을 포착해,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 충북대병원 사진동호회. 사진으로 만나고, 사진으로 말하고, 사진으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이야기한다.

최선종 회장은 "사진을 통해 쌓인 스트레스와 일상의 삶을 버티게 해주는 새로운 활력소를 찾는다"며 "이러한 창의적인 사진촬영이 사회봉사 활동으로 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회원들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2005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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