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태, 배상문, 홍순상, 강경남 등 젊은 선수들 강세 지속될 듯 - 최상호, 박남신, 최광수, 관록파를 대표해 시즌 2번째 우승 도전 - 김경태, 시즌 3승 달성하면 역대 총상금 기록 경신 -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 상승세 뚜렷… 우승 가능성 밝아 - 김종덕, 장익제 등 해외파 선수들 합류, 우승컵 경쟁 치열할 듯
에이스저축은행몽베르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컵의 향방은?
올시즌6번째 대회인 SBS 코리안 투어 에이스저축은행몽베르오픈 우승컵 경쟁이 혼전 양상이다. 시즌 개막전 포함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김경태(21, 신한은행)를 비롯해 배상문(21, 캘러웨이), 홍순상(26, SK텔레콤), 강경남(24, 삼화저축은행) 등 젊은 선수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7년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본 박남신(48, 테일러메이드)을 비롯한 최상호(52, 캬스코), 최광수(47, 동아제약), 신용진(43, 삼화저축은행) 등 관록을 앞세운 노장 선수들도 우승컵을 양보할 수 없다는 태세다. 이와 함께 김종덕(45, 나노소올), 장익제(33, 하이트) 등 재팬골프투어 2인방이 출전해 우승컵의 향방은 안개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 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 7,199야드)에서 열리는 에이스저축은행몽베르오픈에서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단연 ‘슈퍼 루키’ 김경태다. 시즌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GS칼텍스매경오픈 우승에 이어 올시즌 출전한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2억5,194만원)에 올라 있는 김경태는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시즌 3승을 챙기겠다는 각오다. 지난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선두자리를 지키지 못하며 아쉽게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던 그는 1주간의 휴식을 통해 시즌 3승 달성의 준비를 모두 마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게 되면 우상상금 6천만원을 보태 역대 최고상금액 기록(2006년 강경남, 302,623,333원)을 경신하게 된다.
김경태와 함께 올시즌 4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한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의 상승세도 무섭다. 지난 금호아시아나오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미터 거리의 파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헌납했던 강경남은 더위에 강한 면을 살려 시즌 6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리고 XCANVAS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쥔 홍순상과 SK텔레콤오픈에서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의 영예를 안은 배상문도 다시 한번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곳 대회코스에서 열린 하나투어몽베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형태(30, 테일러메이드)의 선전도 기대된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맞서는 관록파의 추격이 매섭다. 금호아시아나오픈 연장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며 20대 돌풍을 잠재웠던 ‘아이언샷의 달인’ 박남신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달성, 제 2의 전성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퍼트의 귀재’ 최상호, 2005년 상금왕 ‘독사’ 최광수, ‘부산 갈매기’ 신용진(43, 삼화저축은행), 통산 16승의 강욱순(41, 삼성전자) 등이 시즌 2번째 관록파의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토마토저축은행 준우승과 GS칼텍스매경오픈 공동 4위에 오르며 상금랭킹 7위에 올라 있는 최광수와 금호아시아나오픈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오른 강욱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박남신에 이어 부활할 수 있을지 또 다른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재팬골프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종덕과 장익제가 출전해 올시즌 국내대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종덕은 지난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선두자리를 지키지 못하며 아쉽게 우승컵을 내어준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겠다는 태세다. 그리고 올시즌 처음으로 일본무대에 진출한 이승호(21, 투어스테이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재팬골프투어 JCB 클래식에서 마지막날 6타를 줄이며 1타차로 아쉽게 공동 2위에 오른 이승호는 국내대회 3번째 출전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지난 XCANVAS오픈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올시즌 2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한 황인춘(34, 클리브랜드)과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5위에 오르며 상금랭킹 11위에 올라 있는 김형성(27, 삼화저축은행)도 호시탐탐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SBS 코리안 투어 외국인 퀄리파잉스쿨 통과자인 벤자민 버지(호주)가 시즌 3개 대회 출전에 2개 대회에서 톱10에 올라 제 2의 마크 레시먼을 꿈꾸고 있다.
몽베르컨트리클럽 코스관리팀 관계자는 “대회코스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페어웨이와 그린 등 코스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회 일정에 맞춰 그린스피드도 3.0이상으로 맞추고 있어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며 코스준비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그린 폭이 좁은 편이라 어프로치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한 편임으로 정교한 퍼트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