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8일 아침 로드를 즐기고 난 추억이 너무 좋았던지,
회원들의 두번째 제안이 있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공사중인 미개통 로드 한번 더 가자고요...
태풍 4호 마니가 북상중인 가운데 문자 한번 날려 봅니다.
이번주 일요일 청령-안강 로드 계획 있다고요..
아무런 답변 없네요,
이러다 수포로 돌아가는게 아닌가 싶어 내심 불안 합니다.
오랫만에 카페에다 글 올려 봤습니다. 공지사항으로.. 문자 메세지도 곁들입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올빼미 회원들이라 많이 참석을 못하게 되네요.
금요일에 공지를 띄웠는데 저녁에 몇몇 회원들은 태풍의 영향으로
일이 성사되지 못할까 불안해 합니다.,
토요일 태풍 마니가 일본 큐슈지방에 상륙을 했고,
간접영향으로 경주를 비롯한 동해안 지방에 비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로드 가기로 한 시각이 코앞으로 닥쳤는데
태풍이 더 북상하여 물러나지 않으면 내일의 로드는 취소되고 말것입니다.
드디어, 밤 아홉시경에 비는 그치고.....바람만이 태풍의 흔적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주말인데... 태풍의 영향으로 아무것도 못한채 하루를 보내고 말았네요.
해가 밝으면 가방 메고 나가면 되겠네요.
이른 아침 약속한 시각에 트랙에 나가니 회장님 제일 먼저 와 계십니다.
공복에 커피 한잔, 중독된 사람만 이 맛을 알지요?
자판기 커피 빼 마시며 속속 도착할 회원들을 기다립니다.
재훈님, 덕근님, 신학 행님 순으로 도착했고 모두 해서 다섯명이 되었네요.
다른 회원이 더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트랙에서 조깅하며 기다립니다.
문자보내고 카페에 글 올린 것으로 소임을 다 하였다고는 볼수 없지요?
전화하여 회원들 목소리도 듣고 같이 가자고 독려도 했어야 하는데
참여 가부를 확인하지 않고 기다리기에는 쬐금 무리가 있는듯 합니다.
덕근님은 빨리 타고 돌아와 다른 모임의 야유회 준비를 위해 자기 차량을 갖고 가겠답니다.
같이 갔으면 같이 돌아와야 하는것이 인지상정.... 오늘은 마 한 바퀴만 돌고 오기로 했습니다.
자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합니다.
언제 태풍이 왔었냐고 비웃는듯 정말 끝내주는 날씨 환경입니다.
구름을 싸~악 쓸어가서 하늘은 맑지요 바닥의 먼지는 모두 씻겨가 깨끗하지요.
게다가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와 최상의 조건입니다.
여기다가 우리 회원들만 많이 참석할수 있었더라면 금상첨화(錦上添花) 란 말이
어울렸을건데 말 입니다.
같이 못한 회원들께 많이 미안하고 다음번에는 꼭 같이 가자는 말 전해 드립니다.
나중에 들려 오는 이야기로는
간밤에 태풍이 부니 아예 마음을 접었었다는 분도 계시고,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 보니 도로가 젖어 있어서
이정도의 상황이라면 거기도 안 되겠다 싶은 결론을 낸 회원도 계시네요.
본격적인 워밍업 하고..여섯시 42분에 출발을 합니다.
이런 조건 보기 드물다 싶어 맘속으로 생각 해 봅니다.
이 도로가 언제 완공 될 지 몰라도, 한 일년 정도만 더 탈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요.
회장님이 선두에 섰는데 실겅실겅 잘도 저어 갑니다.
다섯명이 이룬 팩이지만 제법 잘 어울리는데 첫 업힐에서
팩이 반 동가리 나기 시작하네요.
체력이 아니라 역시 자세에서 오는 차이인듯 합니다.
허리가 아프다네요, 아무리 옆에서 설명 해 줘도 겪어 보지 않으면 안 되는게 운동이잖아요.
팩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 해 가며 드디어 반환점에 이르렀습니다.
로드중에도 간간히 찍었지만,
여기서 단체사진 한 컷 안 찍으면 후회 할 일이 생기잖아요.
되도록이면 해를 안고 찍어야 사진빨 잘 받지요?
눈은 부시지만 찡그려 가며 포즈 취합니다.
다음번 로드때는 반드시 고글 챙겨 나오세요.
김치, 치즈, 이런 말들은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네요
모두가 무뚝뚝..... 경상도 머스마들 티가 팍팍 납니다. 웃으면 어디 덧납다니까?
반환점을 돌았으니 이제 약간 몸도 풀렸겠다. 어느정도 적응을 했겠다.
좀 속도를 높이고 싶은 욕망이 솔솔 올라 옵니다.
적당한 오르막이 있어 좋고 적당한 내리막이 있어서 아주 좋은 코스라고 자주 거론되듯이
역시나 적당한 체력 소모와 적당한 스피드를 맛볼수 있어서 좋습니다. 게다가 차량 통행도 없으니까요.
출발점에 되돌아 오니 50분이 소모되었네요.
신발 갈아 신으며 담소를 나눕니다.
가능하다면 일요일 마다 이렇게 즐기자고요..
많은 인원은 안 되더라도 시간 되는 사람 만큼이나마 모여 즐기자는 결론이 납니다.
다음 일요일은 커피믹서와 가스레인지 가져와서 커피도 마시고,
투망이나, 반도로 민물고기도 잡고 솥 걸어놓고 매운탕도 끓이잡니다.
주중에 의논해서 좋은 방향으로 성사되면 추진 해 봅시다.
부산지방 국토관리청 직원인가? 젊은 분이 차량으로 우리에게 접근하며,
인라인 타러 오셨냐고 묻습니다.
우리의 재치 맨 재훈님이 발빠르게 말을 받아 칩니다.
그 젊은이는 여기서 인라인 타면 안 되고 다음 부터는 오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게지요.
원천적으로 말 머리를 돌려 버리고 우리가 알고 싶은 정보까지 얻어내며 돌려보냅니다.
자 이제 우리가 타던 미개통로가 어느정도의 거리인지 차량으로 밟아 봐야지요.
타코메터의 계기판을 제로에 맞추고 출발을 합니다.
차창을 열고 달리는 기분 또한 색다른 경험입니다.
지나가면서 여기는 2km 지점, 여기는 5km, 지점 여기는 6km 지점 등등 체크 하며 달리고 있습니다.
반환점까지가 8km이네요.
반환점에서 6km 지점까지 2km 구간을 한바퀴 왕복하고,
출발점 까지 오면 20km 가 되니 정확히 대회 구간이 될것 같네요.
다음에는 이렇게 해서 한바퀴 돌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자 이제 아침 식사를 위해 자리를 옮겨야지요.
바쁜 일정이 있는 덕근님은 먼저 들어 가시고..
아침 식사 되는 곳으로 이동 했습니다.
간단하게 식사하며 반주로 소주 두병 비웁니다.
식사 후에는 무엇을 할까요?
낮잠? 등산? 낚시?
난 오늘 동해안 낚시를 약속 해 뒀는데,
신학 행님과 회장님을, 작황??이 좋으면 부르기로 하고... 화려한 아침 로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