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만일 내 땅에 관심을 가진다면....
구약 성경 " 열왕기 상편 - 21장 - " 은.... 농사를 업으로 하는 농업인들에게는 보물과도 같은 구절이다.
이스라엘의 왕 ' 아합 ' 이.. 왕궁 근처에 있는 포도 밭이 마음에 들어 다른 마음을 가지고 포도밭 주인인 ' 나봇 ' 에게 ...
그 땅을 자신(왕)에게 금을 줄테니 팔던가... 아니면,
다른 곳에 더 좋은 땅을 마련해 줄 수도 있으니 교환하자고 거래를 붙혔다.
하지만 ' 나봇 ' 은... 그 포도 밭은 자신의 선조가 남겨 준 유업이며 그 것을 지켜야 하고, 그것을 버린다는 것은 모세의 율법에도 어긋나는 일이니... 왕이라 해도 내어 줄 수 없다.... 고 거절했다.
이에 왕은 실망하여 침상에 누워 골머리만 썪히고 있던 것인데... 왕비 ' 이세벨 ' 이란 사람이 왕에게 그 일을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해서는... 암계(暗計)를 써서 누명을 쒸워 ' 나봇 '을 죽이고 포도 밭을 왕에게 주었다.
이 소식은 당 시대의 선지자인 ' 엘리야 ' 선지자에게 전해졌고, ' 엘리야 '를 통해 ' 아합 왕 ' 에게 전해진 여호와의 메시지는 왕조의 멸망과 사건의 주모자라 할 수 있는 '이세벨 ' 왕비에 대한 극형의 예언이었다....
성경에는 이렇게 묘사된다..." ...들개들이 그 피를 핱아 먹을 지어라..."
요즘 내가 사는 동리 저 편에... 무슨 ' 국제화 도시 ' 를 만든다고 한참 난리를 쳐서 부동산 투기 광풍을 일으키더니...
지금.. 이도 저도 되지 않으니까 거대 재벌 ' 삼성 '을 끌어들여 공단을 조성하기로 계약하는데 성공했다고 지역에 난리가 났다.
토지 공사(LH)는 농민들의 토지와 집을 공시지가로 싸게 매입하고, 그 땅을 재벌들에게 되 파는데 성공해서 돈 한푼 안들이고 엄청난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
그 와중에서 정치인이란 사람들은... 모두 그게 자기들 잘 나서 된 일 인양 프랑카드까지 내 걸고 자랑을 한다...
하지만 ' 삼성 ' 이라는 재벌의 본질은 무엇인가?.. 에 대해서 그다지 고민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
' 여고 ' 를 갓 졸업한 꽃다운 젊은 여성 노동자가 삼성 반도체 공장에 들어가 몇 년을 일해서 얻은 것이...
혈액암이나 다른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원인 불명의 불치병이다.
공장에서 노동을 하다 병을 얻었으니 " 산업재해 " 인 것이 분명하지만, 삼성의 ' 법무 팀 ' 은 삼성의 여성 노동자들이 여지껏 이러한 종류의 산업재해 인정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나 자신은 농업인이라서 다른 것에 기우(杞憂)가 앞서는데... 그 것은 공장 폐수에 의한 토질오염이다.
' 삼성 공단 ' 에는 삼성 뿐 아니라 삼성의 하청 공장들이 이사를 할 것이고...
삼성은 폐수 처리 기준을 잘 지킨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부품 공급업체인 다른 중소 업체에서 그러한 엄격한 폐수 처리 기준을 제대로 지켜 줄 수 있을 지... 그것이 걱정이다.
그렇지 않다면... 전국에서 맛으로 으뜸이라는 " 평택 경기미 " 의 브랜드 가치는 곤두박질 할 수 밖에 없다.
"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과 자연은... 미래의 후손에게 잠시 빌려 살고 있을 뿐이다.!! " 라는 말이 있다.
제주도 강정마을에 갔을 때 마을입구에 걸려 있던 프랑카드 문구인데...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은 내 아들과 딸들이... 그리고 그들의 아들과 딸들이... 또 그 아들과 딸들의 후손이 ....
백대 만대까지 살아 가야 할 소중한 땅이다.
현재의 우리들은 그 들에게 이 곳을 잠시 빌려서 살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땅의 진정한 주인은 미래의 세대들 일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