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된 내수 침체에 따른 매출과 수익률 감소, 폐업 등으로 소상공 자영업 창업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그렇다고 이같은 불확실성이 창업에 도전하는 움직임을 크게 위축시킬 가능성은 아직 적다.
퇴직자나 실직자들은 생계유지와 인생 전환을 위해, 직장생활을 원치 않거나 취업이 여의치 않은 젊은이들은 자립 인생을 꿈꾸며 ‘성공 창업’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의욕이 넘치고 개인적으로 준비했더라도 창업자 혼자나 몇몇 동업자들로서는 한계가 있다. 이럴 때 한번 정부나 서울시, 일부 단체들의 소상공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자. 자금에서부터 적성검사,상권분석 등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을 받으면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만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에서 사후관리까지 일괄 지원
정부의 소상공 창업자금 지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을 매개로 신규 창업이나 기존 창업자의 경영안정·개선을 위해 지원하는 직접적 자금이 있고, 각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신용보증을 통한 시중은행 자금대출을 지원하는 간접적 자금이 있다.
또, 신규 창업이나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은 아니지만 점포선정,인테리어 등 시설작업,메뉴개발,매출및 매장관리,사업전환 등 실제 창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경영자문을 해 주는 컨설팅 지원도 있다.
중소기업청의 정책자금으로 지원되는 소상공인 창업및 경영개선자금의 경우, 올해 총 3300억원이 책정됐다. 금리 연 5.4%에 업체당 5000만원 한도에서 창업자금이 주어진다. 상환조건은 1년 거치 4년 분할상환.
전국 16개 광역 시·도의 지역신용보증재단들을 통한 신용보증 지원도 올해 2000억원 가량 집행될 예정이다. 특히, 창업기업,기존기업,전환기업 등 성장단계별로 분류해 창업교육 이수자나 각종 창업경진대회 입상자, 재기 가능성이 큰 기업들을 우대하는 맞춤형 보증지원을 실시한다. 지원한도는 4억원. 단, 유흥·사치업종 등 일부 업종과 금융기관에 채무연체가 있는 사업자는 지원받을 수 없다.
컨설팅 지원은 입지선택,기술전수, 메뉴 개발, 인테리어 작업 등 창업시 필요한 실무뿐 아니라 기존 창업자의 매장 리뉴얼, 점포 이전, 폐업 등 창업경영 전반에 대해 창업전문가의 자문을 받도록 한다. 컨설팅 비용은 한 번에 50만∼70만원씩 지원된다.
중기청은 “지난해부터 창업컨설팅, 교육, 현장실습 및 컨설팅, 자금지원및 사후관리 등 창업 전과정을 한데 묶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5단계 패키지 형태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 소상공인 창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신용보증 300억원 지원
광역 자치단체 중 소상공인 창업지원이 가장 체계적이고 활발한 곳은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마련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소상공인 창업자금 보증과 사업장 임차자금 특별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자금 보증은 연간 200억원 규모로 업체당 최대 2000만원까지 융자 가능하며, 보증비율은 90%. 사업장 임차자금 보증은 업체당 5000만원 한도에서 100% 전액 제공한다. 연간 보증자금 규모 100억원.
이같은 신용보증을 받으려면 서울시 소재 소상공인지원센터들에서 실시하는 최하 12시간 이상의 창업교육을 이수하고, 사업성 컨설팅 또는 입지및 상권분석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대상은 창업 후 3개월 이내(사업자 등록일 기준)이거나 업종전환,사업장 이전 등 경영개선이 필요한 소상공인이다.
두 보증의 대출금리는 연 4.5%(변동금리)이며, 1년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서울 소재 각 소상공인지원센터(대표전화 1588-5302)로 창업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강남소상공인지원센터의 황미애 팀장은 8일 “현재 지원되는 소상공인 관련 창업자금 중 서울시에서 보증지원하는 자금이 서울지역 창업자들에겐 가장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여성가장,장애인 창업자금도 다수
장기 실직자, 여성가장, 장애인들을 위한 창업지원 자금도 많다.
여성가족부는 여성기술인창업자금을 마련, 여성 창업 희망자 중 특허·실용신안권자, 친환경 농산물 판매자, 창업보육센터 입주자,모자가정,국가유공자,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최고 1억원까지 대출지원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은 ‘아름다운 세상 기금’을 조성, 직접 신용대출 형태로 저소득 모자가정 세대주에 3000만원 내외를 대출해 주는 한편, 공동창업도 가능하도록 교육,컨설팅,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경제인협회는 여성비즈니스지원센터와 실전창업교육을 운영하며 창업정보 제공, 창업 보육, 유망업종 창업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저소득층 여성및 여성가장에 점포임대 보증금 최고 3000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인 고용촉진공단의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창업자금을 최고 5000만원을 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