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anh Nien Daily 2010-4-3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카지노에서 베트남 고교생 도박 후 감금당해
Vietnam students lured into Cambodian gambling t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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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타이탄 킹 카지노"의 야경. 베트남의 목바이 국경관문과 맞닿아 있는 캄보디아 바웻의 카지노 특구는, 최근 "타이탄 킹 카지노"까지 가세하면서 상당히 규모를 갖춘 카지노 특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의 주 고객은 대부분 베트남인들이다. 위 사진은 본 기사의 사건과는 직접 관련이 없음. |
베트남 남부의 빈두옹(Binh Duong) 도 경찰은, 범죄조직이 베트남 학생들을 "캄보디아 카지노"로 유인한 뒤 납치해 몸값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중이다. 벤깟(Ben Cat) 군에 위치한 "라이우옌"(Lai Uyen) 고등학교의 보 티 타이(Bo Thi Thay) 교감은, 최소 5명 이상의 9학년(중3) 학생들과 1명의 11학년(고2) 학생이 캄보디아에서 납치됐다고 말했다.
빈두옹 도 주민들은 일단의 조직이 마을을 방문한 후 학생들에게 캄보디아 카지노로 놀러가자고 유혹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그곳에서 거금을 도박자금으로 빌렸다고 한다. 이후 카지노로 유인된 학생들이 빌린 돈을 모두 잃고 지불능력도 없자, 범죄조직은 학생들을 감금한 후 부모들에게 연락해 돈을 갖고 캄보디아로 올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H모"라고만 밝힌 한 학생은, 자신을 포함하여 총 4인의 친구들이 지난 3월 4일 평소 알고지내던 "쭈"(Cu)라는 남성의 초대를 받고 택시를 타고 캄보디아로 갔다고 한다. 쭈라는 인물은 평소에도 캄보디아에 도박을 하러 가곤 했다고 자랑을 했다는 것이다.
9학년 학생인 "H모" 군에 따르면, 친구들 일행은 저녁 9시경에 가족들에게 일을 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캄보디아로 갔다고 한다. 이들이 2시간쯤 후에 따이닌(Tay Ninh) 도에 있는 "목바이 국경관문"(Moc Bai Border Gate)에 도착하자, 대기중이던 "오토바이 택시"(모또) 운전자들이 학생들을 한명씩 태워, 숲속을 통해 캄보디아로 데려다주었다고 한다.
일단 캄보디아에 도착하자 학생들은 고급스런 음식과 "너무도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한 남성이 자신에게는 2,000달러를 빌려주었고, 다른 친구에게는 3,000달러를 빌려주었다고 한다. 반면 2명의 학생들은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T모"라는 학생은 처음에 1,500달러 정도를 땄다가 이후 순식간에 모두 잃었다고 한다. "T모" 학생의 친구 아버지인 응우옌 완 투(Nguyen Van Thu) 씨는, "퐁"(Phong)이란 남자가 자신에게 아들이 카지노에 붙잡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퐁이란 남자는 그에게 아들의 자유를 위해 빚을 갚으라고 했다고 한다.
응우옌 완투 씨에 따르면, 모또 운전수들이 기다린 점을 보면 모든 게 다 계획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과 함께 베트남 돈 9,000만 동(4,735달러)를 갖고 캄보디아로 가서 빚을 갚았다고 한다. 그는 "우리를 데려가는 동안 [모또 운전수가] 엄청나게 신경을 썼다. 때때로 그들은 누군가로부터 지시를 받기도 했다. 그러면 그들은 우리를 잠시 동안 숨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에 도착한 부모들도 훌륭한 음식접대를 받았다고 한다. "T모" 군의 모친인 응우옌 티논(Nguyen Thi Nhon) 씨도 동일하게 증언했다.
깟라이(Cat Lai)에 위치한 라이우옌(Lai Uyen) 구 경찰서장인 웅 딴 풍(Vuong Tan Phuong) 씨에 따르면, 현재 수사관들이 학생들을 카지노로 유인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들을 확인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또한 유사한 사례들이 더 있어 몇몇 지역 당국들과도 협조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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