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모두 솟을빗꽃살문양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청도 운문사 비로전의 창호로 6개의 꽃잎은 마치 어린아이가 도화지에 그린 꽃처럼 흔한듯 하면서 친근하고 꽃과 잎의 크기가 비슷하여 꽃만을 두드러지게 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첫번째와 세번째는 채색으로 보아 그리 오래된 사찰의 것은 아닌듯 하나
첫번째는 빗살이라고는 하나 꽃의 크기를 크게하고 잎이 마치 살아있는 듯 새김하여 꽃과 잎이 합쳐져 육각형을 이루는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같은 모양의 반복으로 인한 조화를 벗어나 파랗게 채색한 꽃을 같은 꽃이나 피어있는 상태를 달리하여 개성을 부여한 색다른 창호입니다.
창호만 놓고보면 한 사람이 만들었을 듯하나 소목장은 전체 울거미에 살을 맞추어 놓고 조각가는 그 살에 하나하나 꽃과 잎을 만들고 단청가는 꽃과 잎에 개성과 조화를 불어 넣을 채색을 합니다.
창호가 멀리서든 가까이서든 그 멋을 다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수고스러움과 장인들의 정신 덕분 입니다.